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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교계일반

‘도농도시락’을 든 “꽃보다 목사님”

제1회 도농장학금을 합천 등대교회 임영대 목사의 다섯 자녀에게 수여했다.

 

매주 목요일, 두동·두서·언양지역
32세대에 전하는 도농도시락!

목회자가 직접 참여해
정성을 더하는 ‘꽃보다 목사님’

  도시와 농촌을, 교회와 지역을 사랑으로 잇는 도농네트워크선교회 소속 목회자들이 요리사가 되어 두 팔을 걷어붙였다. 바로 ‘꽃보다 목사님’ 사역을 위해서다.


  ‘꽃보다 목사님’은 매주 목요일 두동·두서·언양지역의 이웃 32세대에 전달되는 ‘도농도시락’ 사역에 분기별로 지역교회 목회자가 조리부터 배달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는 보다 특별한 사역이다. 도농도시락은 선교회 회원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지고, ‘꽃보다 목사님’ 사역 시에는 목회자들이 직접 만든 메뉴가 추가된다. 목회자들은 요리뿐만 아니라 직접 도시락을 들고 교회 주변 가정을 방문해 도시락을 전하며 이웃의 안부를 묻고, 복음을 전한다.


 도시락을 준비하는 과정 역시 감사의 연속이다. 도시락 조리에 매주 기꺼이 수고하는 회원은 물론 육개장의 맛을 더하기 위해 “봉계 한우”를 후원한 사모, 직접 농사 지은 느타리버섯을 기부한 목사까지. 이번 도시락도 감사와 기쁨으로 가득 채웠다.

맛있는 육개장을 위해 도농네트워크선교회 '꽃보다 목사님'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이번 사역에는 회장 남신현 목사(열린문교회)를 비롯해 임종범 목사(천전교회), 이호기 목사(평리교회), 임춘성 목사(실로암교회), 정성길 목사(인보교회), 조현식 목사(은혜정원교회), 임영대 목사(합천 등대교회), 정미화 간사가 참여했다.


  지난달 23일, 도농네트워크선교회는 천전교회에서 ‘꽃보다 목사님’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사역에 앞서 예배를 드렸다. 이날 특별히 제1회 도농장학금 전달식도 가졌다.


  예배에서 남신현 목사가 고린도후서 7장 7~10절을 본문으로 ‘보배를 담은 질그릇’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남 목사는 “내 안에 있는 예수 생명이 귀하다.”라고 강조하며 “기도, 물질, 은사를 모아 필요한 곳을 돕자.”라고 전했다.


  익명의 기부자의 후원으로 기금이 마련된 도농장학금은 지난 2021년 화재로 피해를 입은 합천 등대교회 임영대 목사의 다섯 자녀에게 전달했다. 합천 등대교회는 화재 당시 개척한 지 2년 만에 예배당과 방송시설, 집기류, 사택의 모든 물품이 불에 타 3억 원의 재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임영대 목사는 장학금에 감사하며 “최근 자녀들이 모은 용돈 전부를 들여 단기선교에 다녀왔다.”라면서 “이 장학금을 통해 하나님께 드리면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깊은 감사를 전했다.

천전교회 임종범 목사와 김영미 사모가 교회 인근 주민에게 도시락을 전달하고 함께 기도했다.


  지난 2020년 시작된 도농네트워크선교회는 전국의 도시 교회와 농촌 교회를 연결하는 공동체다. 도시교회의 재능과 재정을 기부 받아 도움이 필요한 농촌 교회에 흘려 보내고, 농촌교회는 도시교회 성도들을 섬기며 서로 상생하는 방법을 모색하는데 힘쓰고 있다.


  현재 20개 교회, 160여 명의 회원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도농도시락 외에도 연탄나눔, 농촌체험을 통한 먹거리 판매인 ‘로컬푸드마켓’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필요에 따라 차량기부, 교회당 시설물 복구 비용 지원(지붕개량, 십자가 수리, 사택 수리 등) 등의 사역을 펼쳐 나간다.


김상희 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