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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특별기고

울산 지역 교회 표어 키워드 "예배", "공동체", "사랑"

영적 회복 소망하는 교회 많아
…예배와 공동체의 회복을 기대

사랑으로 이웃 섬김을 실천하는
교회 되기를 표어와 성구에 드러내



  밝아온 2023년 새해. 울산의 교회들은 어떤 비전을 품고 새해를 맞이했을까? 교회별 표어를 분석해 2023년 울산 지역 교회 트렌드를 예측해보고자 한다.


 먼저 울산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회장 윤재덕 목사)는 “울산이여, 일어나라!(이사야 60장 1절)”를 주제로 삼았다. 경기침체와 장기적인 코로나 19가 영적인 침체로도 이어졌는데, 이제는 다시 일어나 영적, 육적으로 회복하기 위한 마음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울산광역시기독교장로회총연합회(회장 김홍주 장로)는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빌립보서 1장 27절)”를 올해 주제로 제시하며 신앙생활의 기본기를 다지는데 힘쓸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은 올해 사역을 시작하며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라는 에베소서 4장 3절의 말씀을 제시했다. 이는 한국 교회가 모든 대립과 갈등, 비난과 다툼을 그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 안에서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함을 의미하며, 그리하여 한국 교회가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을 섬기는 교회,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는 교회, 통일을 위한 실천 방안 마련을 위해 기도하고 힘을 모으는 교회, 저출산 문제, 차별금지법 문제, 사학법개정 문제, 기후 문제 등 사회적 이슈에 바르게 대처하는 교회가 되는 것에 힘쓰겠다는 한교총의 다짐이 담겼다.


  예장통합에 소속된 교회 다수는 총회 주제를 교회의 표어로 삼았다. 울산제일교회(김성수 목사 시무)와 대흥교회(김기현 목사 시무)는 “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시편 50편 5절, 로마서 12장 1절)”를 표어로 삼았는데 이는 통합총회 주제와 같다.


  특별히 예장통합 울산노회장 윤재덕 목사는 신년하례회에서 총회 주제에 대해 “복음의 사람이란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 구원받고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도록 부름 받은 ‘그리스도인’을 의미하고,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는 하나님의 백성됨의 특권이자 의무인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참 예배를 올려드리고, 예배자다운 책임적 삶을 살아가겠다는 결단의 표현.”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 밖에도 강남교회(정병원 목사 시무)는 “예배와 거룩의 해(시편 27편 14절)”, 울산삼산교회(김원필 목사 시무)는 “열매맺는 교회(요한복음 15장 8절)”를 표어로 삼으며 예배를 회복하고 열매를 맺어 교회의 교회다움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했다.


  예장고신 울산교회(이호상 목사 시무)는 “긍휼의 하나님 인도하시는 여호와(이사야 49장 10절)”를 표어로, 제3울산교회(김두삼 목사 시무)는 “예수 그리스도의 터 위에 든든히 서 가는 교회”, 울산신정교회(김보성 목사 시무)는 “사랑의, 사랑에 의한, 사랑을 위한 교회(마태복음 22장 37-40)”, 울산갈릴리교회(조성진 목사 시무)는 “영적 행복감을 느끼는 교회”를 표어로 삼았다. 교회마다 구체적인 목표는 다를지라도 삼위하나님 안에서 영적으로 회복하고, 더 나아가 이웃사랑이라는 지상명령을 실천하는데 큰 뜻을 같이 한다.


  예장합동 대영교회(조운 목사 시무)는 “공동체와 함께 성경읽기에 집중하는 해”, 태화교회(양성태 목사 시무)는 ‘다시 가정이다!(신명기 6장 4-9절)’, 울산서현교회(이성택 목사 시무)는 “소원을 두고 행하는 해(빌립보서 2장 13절)”, 다운공동체교회(박종국 목사 시무)는 “하나되게 하옵소서(요한복음 17장 11절)”를 표어로 삼았다. ‘공동체’, ‘가정’, ‘하나됨’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며 교회를 세워나간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예장백석 방어진제일교회(최영민 목사 시무)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교회(마태복음 22장 37-40절)”를 표어로 제시하고, 1월 한달 동안 ‘네 입을 크게 열라’, ‘주께 받은 사명’, ‘형통한 사람’ 등 매주 주제를 선정해 성도들과 공유했다. 


  옥동중앙성결교회(조성현 목사 시무)는 “은혜로운 교회, 행복한 성도”라는 표어로 2023년을 힘차게 시작했고, 울산성결교회(한대수 목사 시무)는 “독수리처럼 날아오르는 교회”를 표어로, 울산감리교회(최인하 목사 시무)는 “오직 예수, 오직 말씀, 오직 선교(마가복음 16장 15절)”, 울산침례교회(김도영 목사 시무)는 “일어나라 함께 가자(마태복음 26장 46절)”를 표어로 제시했다.


  교회의 표어에는 교회 리더십의 목회 중점 사항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지난해 말 목회데이터연구소는 2023년도 한국교회 목회 전망을 발표하며 ‘현장 예배’와 ‘소그룹’을 중점 사항으로 분석했는데, 울산 지역 교회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예배를 회복하고 사랑으로 세워가는 공동체를 이루어 나갈 울산, 영적인 새바람이 부는 울산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