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장기화와 이로 인한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교회도 변화의 한가운데 서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목회데이터연구소와 기아대책이 힘을 모아 ‘한국 교회 트렌드 2023’을 발표했고, 많은 목회자와 제직자들이 내년도 목회 계획과 사역에 도움을 받고 있다. 지용근 대표가 지난달 24일 태화교회에서 열린 세미나 ‘2023 한국교회를 말하다’에서 발표한 바에 근거해 2023년 한국교회, 특별히 울산의 교회들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한국교회 트렌트 2023’에는 총 10가지 트렌드를 제시한다. 지난 10월호에 짧게 소개한 바와 같이 ‘Floating Christian 플로팅 크리스천’, ‘Spiritual but Not Religious SBNR’, ‘Hybrid Church 하이브리드 처치’, ‘Molecule Life 몰라큘 라이프’, ‘Active Senior 액티브 시니어’, ‘MZ 쫓아가면 도망가는 세대, MZ’, ‘All-Line Education 올라인 교육’, ‘Public Church 퍼블릭 처치’, ‘Polarization of Church, Survival Ministry 격차 교회 서바이벌 목회’, ‘Climate Church 기후 교회’ 등이다.
모든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교회 역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시대에 속수무책으로 휩쓸리지 않고, 민감하게 반응하여 주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에 대한 해답으로 ‘현장 예배’와 ‘소그룹’을 제시한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통계를 보면 목회자들에게 내년도 목회 중점 강화 사항을 물었을 때, ‘현장 예배 강화’와 ‘소그룹’을 꼽았다. 현장 예배는 공동체성 회복과 교회 소속감 강화라는 측면에서 당연한 전략일 것이고, 소그룹은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에 부는 새로운 흐름이다. 더 나아가 주중에는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해 성도들이 지속적으로 교제하고 신앙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심리적으로는 탈 코로나19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현장예배는 70%밖에 회복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어떻게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교인들을 교회에 출석하게 할 수 있을까? 첫번째 방법은 ‘현장성’ 강화이다. 현장 예배만의 감동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관계성’을 강화하는 방법이다. 예배 때 혹은 그 전후에 성도들이 서로 환영하고 환대하며 교제하는 기회와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더라도 온라인 속에 숨어 있거나 목회자 아예 예배를 드리지 않는 교인들을 있을 것이다. 이들을 효과적으로 교회로 인도하는 방법이 ‘소그룹’이다. 이는 소그룹 활동자가 비활동자보다 현장 예배 참석률이 훨씬 높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그렇게 때문에 교회는 더욱 소그룹 활성화에 초첨을 맞추어야 한다. 코로나19가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약화시키고 멀어지게 했지만 동시에 헌신된 소그룹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현대인들은 아무리 바빠도 자기에게 유익한 모임에는 적극적으로 시간과 물질을 투자한다. 교인들에게 소그룹에 참여할만한 흥미와 유익을 소개하고, 자발적으로 모이는 열심이 있는 소그룹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편집국
'특집 > 특별기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가 나아갈 길은 하나님 나라의 건설입니다 (0) | 2023.01.02 |
---|---|
수고한 당신, 분노의 검을 내려놓고 기쁨을 항상 휴대하십시오! (0) | 2022.12.01 |
범사에 하나님을 드러내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라 (0) | 2022.10.07 |
희망의 나라 (0) | 2022.09.01 |
산타에서 예수로! (0) | 2022.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