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변화시킬 유일한 길,
신앙적인 관점을 많이 다루는 신문
눈으로 보는 지면을 더욱 알차게!
논설위원을 두어 더욱 명확한 방향으로
소외된 이웃과 창조세계를 돌아보는
다양한 캠페인 전개 예정
언론의 역할 중에 그 언론이 가진 정체성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말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추구하는 정체성이란 “하나님의 나라 건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한 이후로 이 세상은 타락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또한,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세속에 물이 들어 끊임없는 진흙탕 속에서 살아갑니다. 몸을 씻고 일어나 봐야 금방 또 더러워지는 모습일 뿐입니다.
“참 속담에 이르기를 개가 그 토하였던 것에 돌아가고 돼지가 씻었다가 더러운 구덩이에 도로 누웠다 하는 말이 저희에게 응하였도다”(베드로후서 2:22)
돼지만이 아니라 돼지처럼 사는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몸부림을 치면서 남들과는 다른 세상을 살아보려고 할지라도 새로운 물이 공급되지 않으면 그 저수지의 물은 날이 지날수록 더 썩을 뿐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하기 좋은 말로 인간이 노력하면 새로운 세상이 있는 것처럼 호도합니다. 그러나 벼룩이 뛰어봐야 제자리 이듯이 인간의 지식이나 이성이나 경험이나 그 어떤 지혜를 추구해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은 요원합니다.
병들고 타락한 세상을 정화하고 새롭게 하시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어떻게 이 세상을 바꿀 수 있으십니까? 그 분은 성령으로 잉태된 사람이지만 사람의 죄성을 가지지 않은 하나님의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가요? 인간은 출생부터 죄성을 가지고 태어나기에 세상을 바꿀 능력이 없는 존재입니다. 그런 우리도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기만 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에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신문 발행인으로서 많은 이야기들을 듣습니다. 이 신문은 정체성이 없다느니, 읽을거리가 없다느니, 누가 요사이 페이퍼 신문을 읽느냐느니 하는 말을 듣지만 그래도 우직하게 우리는 이 길을 가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만들어 가는 신문이 작은 등불로 소금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무엇이 크리스찬 신문의 특징이 되어야 할까요? 주님,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신문이어야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주님의 성품이 드러나는 신문으로 만들기를 원합니다. 오늘 본문처럼 우리의 삶이 “내가 너희에게 주기로 한 그 땅으로 너희가 들어가면, 나 주가 쉴 때에, 땅도 쉬게 하여야 한다.” “땅을 이렇게 쉬게 해야만 땅도 너희에게 먹을거리를 내어 줄 것이다. 너뿐만 아니라, 남종과 여종과 품꾼과 너희와 함께 사는 나그네에게도, 먹을거리를 줄 것이다.”
그리고 크리스찬 가치관을 드러내는 신문, 정직에 도전하는 교회가 있듯이 울산은, 해오름동맹에 속한 교회들은 아나톨레의 영광을 드러내는 기업들을 소개하는 장이길 원합니다. 그리하여 다르게 살고 싶은 크리스찬들을 격려하고 용기를 주며 길을 밝히는 신문이길 원합니다.
그리고 지역신문의 기준이 되길 원합니다. 적어도 서양 문명권에서 나오는 것만큼 평범한 지역 사람들의 소박한 이야기를 담아내길 원합니다. 모든 것이 중앙집권화 되어 있는 대한민국에서 울산을 중심으로 첫 걸음은 울산교계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는 신문이길 원합니다. 오늘을 사는 성도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발굴하여 공유할 뿐 아니라 내일의 흐름을 보여주고 먼 후일 울산기독교역사를 쓰는 사람이 반드시 찾아 읽어야만 하는 신문으로 자리매김하길 원합니다.
2023년을 시작하며, 울산의 빛이 나아갈 구체적인 방향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는 올해는 더욱 신앙적인 관점들을 많이 다루려고 합니다. 우리가 공존하는 세상은 인류역사에서 한 번도 교회를 우호적으로 바라보거나 협력한 일이 없습니다. 그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믿음뿐임을 알기에 더욱 신앙을 키워나가고 날마다 성장해야 할 것입니다. 그 성장에 울산의 빛이 함께 하겠습니다.
둘째는 지면이 더욱 알차도록 만들어 가겠습니다. 귀로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 보는 것이 바로 신문입니다. 듣는 것은 금방 사라지지만 기록된 신문은 오래 두고두고 다시 볼 수 있습니다. 눈으로 보면 많은 것들을 느끼게 되고 생각하여 깨닫게 만듭니다. 더 귀한 것, 더 값진 것을 함께 보기를 소망합니다.
셋째는 논설위원들을 두어 자문을 받고자 합니다. 논설위원의 글이 신문의 좀 더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는 이정표로 삼아 함께 만들어 가는 신문이 되기를 바랍니다. 남들이 하는 일에 대하여 평가하는 것은 쉽습니다. 막상 직접 그 일에 뛰어들어보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더 나아가 이를 깨달은 분들은 좋은 동역자가 됩니다.
넷째는 건전한 비판과 비평은 질을 높이는 수단이 되기에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울산의 빛을 향한 그러한 마음이 있는 것은 관심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비판을 우리의 좋은 재산으로 삼아 독자와 함께 협력하여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웃을 돌아보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울산혈액원과 협력해 지난해부터 연재해오고 있는 울산지역 헌혈 소식을 보도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단체 헌혈 캠페인 등을 주최해 지역 교회를 일깨우고, 나눔의 장을 펼칠 예정입니다. 신음하고 있는 창조세계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창조신앙에 기반한 여러 캠페인을 소개하고 ‘탄소제로 녹색교회’를 선언한 교회들을 취재하려고 합니다. 더 나아가 온 교회와 성도가 실천할 수 있는 환경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교회 앞 거리에 쓰레기를 줍는 ‘줍깅’부터 ‘1회용품 없는 교회-플라스틱 프리 라이프’ 선언 등 나부터, 우리 교회부터 변화의 행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2023년이 밝았습니다. 그야말로 다사다난 했던 지난해를 뒤로하고 새아침을 맞이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크고 작은 어려움 앞에 서겠지요. 그 가운데 전능하신 하나님만 의지하며 하나님 나라 건설에 전력을 다하는 2023년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발행인 옥재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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