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주일을 맞이하는 이번 10월에는 말씀을 살아내고 있는가를 점검하기를 소망한다. 세상과 구분되어 살아가는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서 첫걸음으로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1문을 함께 풀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우리는 고백자이다. 세상 가운데 살아가지만 그 어떤 것도 하나님보다 강할 수 없고, 하나님만큼 힘을 갖지도 않았다고 고백하는 것이다. 그 고백이 바로 사도신경이다. 신경은 또 다른 말로 “신조”인데, 이는 “굳게 믿어 지키고 있는 생각”이라는 뜻이다.
사도신경 즉 사도신조는 사도들이 믿어 지키고 있는 생각을 말하는데, 우리가 매주 이를 고백하는 이유는 이 고백이 바로 세상 가운데서 삼위하나님께서만 참 신이시요, 참 절대자이심을 믿어 증거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러한 행동이 바로 교리를 입술로 고백하는 모습이다.
우리는 바른 교리를 배우고 실천하는데 힘써야 한다. 교리는 인간의 생각이 아니라,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은혜의 사역을 각각 성부와 성자와 상령 하나님의 관점에서 정리한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교리 중에서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을 선택해 설명하고자 한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1문은 “인간의 제일되는 목적”에 대해 질문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영원토록 그분을 즐거워하는 것”으로 답한다.
“내 인생 전 영역에서
하나님만 증거하고 드러내는 삶”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는 것은 나의 삶과 하나님 의 영광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하나님은 신이시고, 우리는 사람이기에 ‘하나님의 영광’과 ‘나의 삶’은 전혀 다른 세상의 개념처럼 생각되기 쉽다. 그럼에도 우리의 목적이 바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즉,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간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는 것은 내 인생의 전 영역에 있어서 하나님만을 증거하고 드러낸다는 것을 말한다. 나의 존재, 내 생명, 내가 생각하고 말하는 그 모든 것에 있어서 그 근거를 하나님께 두며, 하나님을 인정하며, 그 선하심과 인자하심과 자비하심과 영원하심과 거룩하심을 찬양하는 행위를 말한다.
또한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이 무엇일까 늘 생각하는 것이다. 성도는 그 기뻐하심을 다른 무엇보다 최고로 우선시하며 살아간다.
이러한 행동은 하나님께서 나를 만드시고 지으신 창조주임을 인정하고 찬송하며, 감사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행동이 바로 하나님만을 사랑하고 그분이 원하시는 뜻에 순종하는 삶이다. 즉,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인생”이란 한 마디로, 나의 모든 관심사와 초점이 하나님께 있다는 말이다.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으며
그 분을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성도!
내 인생 남이 살아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기 때문에 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인생은 내 관심의 초점이 나에게 있지 않다. 사람이란 모름지기 항상 나 중심적이며, 자신의 인생 역시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도라고 해도 다를 것이 전혀 없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아니지,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지!”라고 인식하며, 범사에 하나님을 드러내며 살아야한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는 것은 나의 모든 선택의 기준이, ‘하나님께서 무엇을 좋아히살까?’를 먼저 생각하는 모습이다. 이렇게 사는 것이 ‘인간의 목적’에 맞게 사는 삶이며, 신앙인이 살아가야 할 인생이다.
하나님을 영원토록 즐거워한다는 것은 참으로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다는 말이다.
나의 모든 생각과 마음과 정신을 하나님께 집중시키는 것이며 그분의 뜻과 행하심을 기대하고 원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 뜻에 적극적으로 자발적 으로 따르는 것이다. 이것은 일시적으로 기분 내키는 대로 했다가 안 했다가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생 동안 그리고 인생이 끝난 뒤 저 천국에서도 그렇게 하는 것을 말한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의 첫 번째 질문, “사람의 첫째 되는 목적은 무엇입니까?”하는 이 질문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가? 물이 조금만 넘치면 금방 무너져 내리는 모래성을 짓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지 않는가? 아니면 참으로 불변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을 즐거워하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 땀을 흘리고 살고 있는가? 우리는 더욱 하나님을 알아가야 한다.
하나님을 즐거워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서는 날마다 하나님을 알아가는 모든 독자 되기를 소망한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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