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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생활 속 신앙이야기

"억울한 일, 제게 털어놓으세요"

행정사로 15년 이상 동안 활동하고 있는 장정수 집사(울산남교회)를 만났다. 울산의빛 기자단으로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그는 울산시 도시국장 등을 역임해 울산 구석구석 필요를 잘 알고 있다. 은퇴 후에는 행정사로서 억울한 상황에 처한 이들을 돕고, 효지도강사, 청소년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도움으로 환한 미소를 되찾은 이들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는 장정수 집사와의 대화를 함께 나눈다.
편집자 주



행정사로서 어떤일을 하고 계신가?
  “행정사는 사회적, 법적, 행정적 문제를 해결해준다. 기본적인 행정, 사법문제와 더불어 심리적 불안, 가족간 불화, 억울한 일 등을 상담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강구한다.”



해결했던 많은 사례 중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다면?
  “젊은 층부터 노년까지, 가정과 사회에서 어려움을 겪는 많은 분들이 다녀갔고, 문제를 해결했지만, 기억에 남는 분은 따로 있다. 어느 늦은 밤, 감방에서 출소한 사람이 덜컥 찾아왔다. 사실 그들은 갈 곳이 없다. 일할 곳도 없고. 여하튼 찾아온 그 사람이 소주 한 잔만 사먹고 싶은데 돈이 없다며 5천 원만 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만원을 주며 “참 고생했죠. 힘들어도 참고 해보면 잘 안 되겠습니까.”라고 이야기했다. 사실 지금 그 분이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그때 위로 받는 그 눈빛과 격려 받은 표정을 잊을 수 없다. 작은 격려가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경험했다.”


행정사로서 가장 보람있을 때는 언제인가?
  “생각보다 정말 도움 청할 곳이 없는 분들이 참 많다. 그 분들께 내가 가진 지식을 활용해 억울한 일을 해결해 드렸을 때 참 뿌듯하다. 그리고 그들이 주변 분들에게 소개를 해줄 때도 뿌듯하다. 나를 믿어준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한가지 참 감사한 것은, 내게 도움을 받은 분들이 복음을 받아드리는 것에도 마음이 열려있다는 것이다. 어려움을 함께 해쳐낸 뒤, 복음을 전하니 내 기대보다 훨씬 흔쾌히 교회에 가겠다고 했던 분들도 계셨다.”



사무실에 붙여 놓은 말씀이 눈에 띈다.
  “두 구절의 말씀을 붙여 놓았다.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너의 경영하는 것이 이루리라”(잠언 16장 3절)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편119편 105절) 교회에 다닌지 오래 되었지만, 항상 하나님 앞에 부끄럽다. 젊어서는 목사님 속도 많이 썩였을거다. 그래도 늘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시을 의지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붙여놓고, 그 말씀을 기억하려고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행정사로서 일하는것과 동시에 효지도강사, 청소년 컨설턴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많은 자격증을 딸 수 있게 하셨다. 지금 하고 있는 분야에서 필요한 곳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어느곳이든 달려갈 생각이다.” 


김상희 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