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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생활 속 신앙이야기

내 삶의 절대자, 하나님께 붙들리자(이바담그룹의원 원장 이승한 집사)

반복되는 일상 속, 성실함과 진솔함으로 신앙의 삶을 살아내는 성도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바담그룹의원 원장 이승한 집사(울산제일교회)와 대화를 통해 온전히 하나님께 붙들린 삶, 그분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내는 모두가 되기를 소망한다. 편집자 주

 

일과를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아침에 눈 뜨자마자 병원으로 향한다. 보통 수술이 오전 8시 30분부터 시작되는데, 10시 이후부터는 외래 상담 환자들이 있기 때문에 일찍 시작하는 편이다. 이후에는 외래환자와 만나고 또 상담, 또 수술, 환자 경과 설명이 이어진다. 그렇게 하고 돌아서면 어느덧 점심시간이다. 오후에는 대부분 수술, 상담의 반복. 그리고 퇴근한다.”


잠깐만 들어도 쉴 틈 없는 일상이 이어지는데. 이러한 직장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특별한 마음가짐이나 행동이 있는가?
  “쉴 틈이 없을 때도 있지만, 언제든지, 어떤 환자든지 성심껏 진료한다. 조금 더 마음이 가는 안타까운 환자들이 종종 찾아오실 때도 있다. 수술이 잘못되어서 고민하는 환자, 또는 경제적으로 힘든 환자들이다. 때로는 다른 병원에서 잘못 수술이 되어서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도 있다. 이런 분들이 우리 병원에 올 때 위로하고, 좀 더 신경 쓰고 집중해 좋은 결과를 전해드리려 노력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겪는 어려움은 없는가?
  “어려움이라기 보다는,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때때로 직원들에게 전도하곤 하는데, 강요하기보다는 '한번 교회에 가보자~' 하고 부담스럽지 않게 전한다. 그 이후의 일은 하나님께서 책임져주지 않으실까! 동시에 좀 더 정성껏 전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한다. 직원들도 내가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수술에 임할 때는 어떤가?
  “감사하게도 체력과 정신력이 유지되고 있다. 의사로서 소양을 갖추고, 터득한 기술로 집도한다. 그럼에도 항상 수술에 앞서 하나님께 기도한다. 30초, 1분이라도 하나님께 "도와주세요"하고 도우심을 구한다.”


“이바담”이라는 이름도 눈길이 간다.
  “이브와 아담을 축약한 단어이다. 신앙적인 말이다. 창조 개념이 들어 있는 명칭이고, 온 인간을 뜻한다. 그런데 단순한 인간이 아닌 하나님께서 창조한 인간이라는 뜻이다.”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이 있다면?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디모데후서 3장 14절 말씀이다. 이 말씀은 바울이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에 담겼다. 바울은 누구나 다 알듯이 유명한 학자이며, 한때는 극단적으로 예수님을 핍박했던 사람이다. 사울이 바울이 되는 모습을 보면서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 젊은 시절에는 술, 담배, 여러 잡기가 엄청났다. 심지어 병원에서 바로 술집으로 퇴근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나님을 만나고, 이런 삶이 싹 사라졌다. 마치 사울이 바울로 바뀐 것처럼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사도 바울의 말씀을 귀담아들었다. 사도 바울은 성경 중심으로 설명하고, 근거 중심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 같다. 단순히 기분이나 감정만 앞세워 성령의 은사를 쫓다 보면 뿌리가 흔들린다. 굳건한 뿌리를 갖고서 성령의 은총을 받는 신앙의 길이 단단한 신앙이다. 성경 말씀을 근거로 믿음의 중심을 잡고, 그 중심이 확신을 갖게 되면 생활이 신앙의 삶이 된다. 이를 바로 “배우고 확신하는 것”으로 생각하며 디모데후서 3장 14절 말씀을 늘 기억하고 있다."


하나님 앞에 나아오게 된 계기가 있다면?
  “온전히 하나님의 이끄심이다. 서울에 있을 때는 무늬만 그리스도인인 선데이 크리스천이었다. 교회에 왔다 갔다만 했다. 그러다 울산으로 와서 개원하게 되었는데, 세금 문제와 의료사고 등 어려움을 겪었다. 휘몰아치는 풍파를 도저히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었다. 나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모든 것이 무너지고 낮아지면서 마음의 문이 열렸다. 그저 하나님께 손을 벌릴 수밖에 없었다. 그때 비로소 하나님을 찾았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믿음의 근거를 단단하게 하시고, 그것이 삶의 변화로 이어졌다. 정말 많이 무너지고, 상처받고, 깨지면서 결국 하나님을 찾게 된 것이다. 모든 삶이 하나님 중심으로 바뀌고, 동시에 하나님 앞에 더욱 간구하게 되었다.  큰형이 아주 신앙이 좋으시다. 지금 평양과학기술대학 이승율 총장이시고, 형수님도 순복음교회 권사님이다. 이분들이 신앙을 붙잡을 수 있도록 항상 응원하고 기도해 주셨다.”


어떻게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이어 나갈 수 있을까?
  “하나님께 간구해야 한다. 하나님 앞에 더 엎드리고, 매달리고, 기도해야 한다. 또한 이런 신앙생활이 안정된 뿌리를 내릴 수 있게 성경 말씀도 읽어야 한다. 배가 고프면 굶어 죽지 않는가. 영적 허기를 채우기 위해 기도하고, 말씀 읽고. 그 은혜로 하나님께서 결국 우리의 간구도 들어주시는 것으로 생각한다.”


향후 계획이 있다면?
  “예전에는 병원을 확장하고 키우는 데 집중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생각보다는 안정적으로 허락해주신 일터에 감사하며 하나님의 사역을 열심히 하고 싶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한마디?
  “정말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얼마 전에 그 유명한 여배우도 하루아침에 세상을 저버리지 않았는가. 그런 피조물이다 우리는. 그렇기에 자신의 한계를 하루빨리 깨우치고, 이를 주관하고 예비해 놓은 절대자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을 빨리 깨닫고 간구하기를 바란다. 그 말씀에 따라서 삶을 사는 것이 필요하다.”


김상희 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