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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문화/신상헌 교수의 찬송이야기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찬송가 455장)

 

1.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그 맘에 평강이 찾아옴은 
험악한 세상을 이 길 힘이 
하늘로부터 임함이로다.

2. 주 모습 내 눈에 안 보이며 
그 음성 내 귀에 안 들려도
내 영혼 날마다 주를 만나 
신령한 말씀 늘 배우도다.

3. 가는 길 거칠고 험하여도 
내 맘에 불평이 없어짐은
십자가 고난을 이겨내신 
주님의 마음 본 받음이라.

4. 주 예수 세상에 다시 오실 
그날엔 뭇 성도 변화하여
주님의 빛나는 그 형상을 
다 함께 보며 주 찬양하리.

후렴) 주님의 마음 본 받아 살면서 
그 거룩하심 나도 이루리.


  혼성 4부 합창은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로 구성되어 있는데, 교회찬양대는 대부분 혼성 4부 합창으로 되어있다. 가장 이상적인 파트 구성은 소프라노 25%, 알토 20%, 테너 15%, 베이스 40%라 할 수 있는데, 찬양대원 30~40명을 기준으로 보면 소프라노 8~10명, 알토 6~8명, 테너 4~6명, 베이스 12~16명이 되어야 가장 이상적인 합창이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회의 성도는 남성보다 여성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고, 또한 찬양대에서도 여성이 알토보다는 소프라노를 선호하여서 대형교회를 제외하곤 중, 소형교회에서는 현실적으로 이상적인 합창단 구성이 어려운 실정이다. 필자도 찬양대 지휘를 할 때 여성의 음역을 들어보고 알토를 하라고 하니까 노래를 못 불러서 알토를 하라고 한다며 찬양대를 그만두신 분들도 있었다. 


  합창에 있어서 균형(Balance)은 아주 중요하다. 소프라노가 압도적으로 많아서 큰소리로 ‘무찌르자 알토’, ‘무찌르자 남성 파트’ 하면 합창이 안 된다. 많은 인원이 적은 인원의 음량을 맞추어야 하는데, 적은 인원은 절대로 많은 인원의 음량을 못 맞춘다. 더구나 대부분 비전공자여서 더욱더 그러하다. 합창은 양보와 배려이다. 자신의 목소리를 줄일 줄도 알아야 한다.


  교회는 부자도 있고 가난한 사람도 있다. 부자가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명품가방을 가난한 사람은 절대로 들고 다닐 수가 없다. 반대로 부요한 사람은 없는 사람의 수준을 맞출 수가 있다. 교회가 예수의 마음을 가진 부요한 사람들의 양보와 배려가 넘치면 없는 사람들의 소외감이 사라지게 되고, 예수그리스도의 향기가 흘러 날마다 믿는 자의 수가 늘어나게 된다.


  오늘 소개할 찬송가는 찬송가 455장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이다. 우리가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거듭나게 되면 예수님의 마음과 형상을 닮아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하게 된다.


  이 찬송은 미국의 복음찬송가 작곡가인 찰스 H. 가브리엘(Charles H. Gabriel, 1856~1932) 목사가 작사 작곡한 곡이다. 곡명은 “We shall be like him’ (우리는 주님의 형상을 닮으리)이다. 가브리엘은 집안이 가난하여 독학으로 리드오르간을 치며 음악 공부를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16세가 되어서는 가창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으며 작곡가로도 소문이 났다고 한다. 그의 나이 34세인 1890년에는 샌프란시스코의 그레이스감리교회 음악감독이 되었다. 가브리엘의 주옥같은 곡이 우리 찬송가에는 다수 있는데, 샤론의 꽃 예수(89장), 그 어린 주 예수(108장, 편곡),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계신 후(289장), 너희 마음에 슬픔이 가득할 때(458장), 주여 지난밤 내 꿈에(490장), 저 높은 곳을 향하여(491장), 잠시 세상에 내가 살면서(492장), 고생과 수고가 다 지난 후(610장) 등이 있다. 예수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살자.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빌립보서 2장 5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