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계/선교와 전도

메타버스: 새로운 영역의 선교지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따라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세상과의 접점을 찾아야 한다!


  조금이라도 세상 경제와 트렌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요즘 ‘메타버스’가 핫한 키워드라는 것은 알 것이다. 그러나 정확히 ‘메타버스’를 깔끔하게 정리를 해 주는 매개체는 그리 많지가 않다. 그 이유는 오늘날에도 메타버스세계가 계속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타버스를 여러 방법으로 정의 내릴 수 있겠지만 먼저 단어의 어원부터 살펴보겠다. 메타버스의 ‘메타’는 ‘넘어서’ 또는 ‘초월’이라는 뜻이고 ‘버스’는 영어의 universe 즉 우주 혹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라는 뜻이다. 고로 메타버스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초월한 또 다른 세계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메타버스와 관련된 기술로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가상현실(virtual reality) 등 여러 기술이 접목될 수 있는데 메타버스의 핵심요소를 손꼽으라면 바로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연결’이다. 쉽게 말하면 현실 세계와 밀접한 연결성을 가진 가상세계를 ‘메타버스’라고 일컬을 수 있겠다. 그렇다면 가상공간을 활용한 모든 매게는 메타버스라라고 부를 수 있나? 꼭 그렇지만은 않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현실 세계와 강한 ‘연결성’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가상공간이지만 게임 안에 있는 세상이 현실 세계와 강한 연결성을 지니고 있지 못한다면 메타버스라고 부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접속자들이 있으나 없으나 계속 유지되는 가상공간이며 그 공간에 실제 회사들의 광고가 걸려있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그 가상공간을 메타버스로 분류할 수 있겠다. 실제로 2억 명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제페토의 가상세계에서는 아이템을 제작하여 수익을 창출하여 실제 현금으로 출금할 수 있고, 가상공간에서 찾은 편의점 쿠폰을 현실세계에서 교환을 할 수 있다.


  아직 위에 설명한 개념들이 마치 아이들의 장난과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기성세대에게는 당연한 일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1995년에 인터넷의 신개념이 당시 사람들에게 소설에나 나오는 것처럼 들렸듯이, 10년 전만 해도 유튜버를 전업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을 고려하면 메타버스의 실현 가능성은 그렇게 이상하지만은 않다.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세상은 기술의 발전과 글로벌화 현상으로 인해 점점 더 초연결된 국제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현실 세계에서 공간을 초월할 수 없는 인간은 가상세계에서나마 다양한 경험과 새로운 관계들을 갈망하고, 코로나 이후 줌으로 강의를 듣는다든지 가상공간에서 소통을 하는 것에 대해 현재 많이 익숙해진 상태이다. 우리는 원하든 원치 않든 점점 더 가상의 공간에서 소통하는 것이 익숙해지고 점차 더욱더 많은 활동들을 현실 세계와 밀접하게 연결된 가상세계에서 앞으로 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은 점점 더 현실화가 되어가고 있는 이 메타버스의 가상공간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단지 게임의 영역 또는 가상의 영역으로 여기고 저항하거나 무시해야 할 현상인가?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코로나 이후로 많은 교회들이 온라인 예배를 드리며 사역자들도 영상녹화와 편집에 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를 직면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이러한 수단을 동원하면서 까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세상과 접점을 찾아야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예수님의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라는 지상명령 때문이다. 선교전략은 매번 변화되어 왔다. 19세기에는 대양을 건너 나아간 남방해안선 선교시대였고, 20세기는 남방내륙의 선교시대였다. 어떤 방식의 선교든 선교사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복음이 없는 곳에 당시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그 땅 또는 ‘영역’으로 복음을 가져간 것이었다.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오늘 날의 그리스도인이 가야할 곳은 어디일까?


현재 기준과 논리로는 아직 메타버스의 개념이 생소할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현실세계와 메타버스세계의 괴리보다 더 컸던 하늘과 이 땅의 괴리를 극복하시고 성육하신 예수님을 생각하면 그리스도인들은 전통적인 선교방식에도 힘써야하지만 동시에 메타버스와 같이 앞으로 MZ세대가 대거 유입될 새로운 영역에서도 그들과 함께 소통하고 가치를 창출하며 선교적인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