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여/일/어/나/라
코로나 이전에는 교회안에서의 삶과 교회밖에서의 삶이 조금 차이가 있어도 문제되지 않았다. 교회 안에서는 기도생활, 헌금생활, 예배생활, 그리고 봉사활동까지. 충성되고 수고롭게 일하는 사람들이 훌륭한 신앙인으로 인정을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에서는 조금 못해도 교회에서 열심히 하는 이중생활이 어느 정도 가능했다. 그러나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예배는 온라인으로 드려지고 교회로 한데 모여서 열심히 할 수 있는 기능들이 약해져 가고 있다.
이것을 두고 많은 고민들이 있다. 변질되지는 않을까. 교회가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플랫폼들이 개발되어서 교회를 대체하거나 사람들이 믿음을 잃어버리면 어떡할까. 그동안 교회는 시대 변화에 따라 옷을 갈아입었다. 앞으로도 수많은 옷을 갈아입을 것이다. 찬양 형태, 예배 순서와 모습, 성례 방식, 교회 내 장식 등 교회의 문화는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다. 그러나 교회의 머리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교회의 기초이자 반석인 진리의 말씀, 그리고 코이노니아의 실체이신 성령님은 변하지 않을 교회의 본질이다.
이 본질이 바뀌지 않는 한, 형태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오히려 할 수만 있다면 본질이 바뀌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시도들을 해야만 한다. 세상속에서 고립된 형태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교회의 본래 모습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교회의 형태는 훨씬 적극적이고 그리고 도전적이었다. 베드로에게 고넬료를 찾아가게 하셨던 사건, 죄인과 세리를 친구처럼 여기셨던 사건, 안식일에 기적일 일으키신 사건 등. 예수님의 사역은 거침없으셨고 당시의 모든 일반적인 상식적인 한계선을 완전히 돌파했다. 성경은 저자가 각자 다르지만 그 중심 축이 하나이다. 성경의 모든 책이 한 권도 빠짐없이 삼위일체 하나님께로 집중되고 있다. 물론 성령님께서 저자들에게 영감을 주셨겠지만 각자 다른 사람들이 한 가지 주제로 일치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본질에 가까워 질수록 다양하지만 더 분명하게 본질이 드러난다. 다양함 속에서 한가지 메시지가 전해진다. 이는 한 사람이 가지는 영향력이 플랫폼이 되어 전해질 때 가능하다.
불특정 다수 속에서 한 사람이 가지는 역할이 점점 커져 간다. 목사님 한 사람, 장로님 한 사람, 열심 있는 청년 한 사람이 전체가 되었던 시대에서 이제는 한 사람 한 사람 속에서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변질과 변화는 바뀐다는 의미에서는 그 성질이 같지만 결과는 전혀 다르다. 변화는 본질을 더 가치 있게 바뀌어진 상태를 말하지만 변질은 본질과는 전혀 다른 물질로서 본래의 형태를 훼손시킨다. 변화는 노력이 있을 때 가능하지만 변질은 가만히 놔두면 저절로 이루어진다. 무엇인가를 해서 변질이 되는 것이 아니라 본질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 약해질 때 변질이 되기 시작한다.
이제는 교회와 세상이 분리되지 않고 누룩처럼 영향력을 나타낼 한 사람으로 세상에 존재할 될 때가 왔다. 교회 안에서만 신앙생활이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영향력을 나타내는 복음이 되어야 한다. 복음의 향기가 고스란히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으로부터 베어나오는 삶으로 살아내야 한다는 말이다. 삶이 메시지가 되어서 세상에 전해져야 한다. 다만 새로운 시작이 그저 낯설게 느껴질 뿐이다. 세상속에서 세상과 하나님을 연결시켜줄 플랫폼, 바로 당신이 그 플랫폼이다.
김보민 목사
열방의빛교회
울산의빛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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