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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교계일반

“섬김의 본질은 일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교회 안에서 “섬김”이라는 말은 흔히 듣는 말이지만 참 아름다운 말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가장 쉽게 지치고, 가장 자주 오해받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흔히 섬김을 ‘내가 얼마나 많이 했는가’로 섬김의 정도를 판단합니다. 봉사 시간, 어떤 봉사를 했는지, 얼마나 많이 봉사했는지 등을 통해 섬김을 평가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섬김을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섬김의 본질은 일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45)

  예수님의 섬김은 단순히 ‘일을 많이 하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섬김은 사랑의 결정체이었고 그 사랑은 십자가에서 완성되었습니다.

  1. 주님은 ‘사랑’으로 허리를 굽히셨습니다.

  요한복음 13장에는 너무도 유명한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십니다. 발 씻김은 당시 가장 낮은 종이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 장면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 13:1) 주님은 일을 하시기 전에 먼저 사랑하셨습니다. 섬김은 손이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주님은 발을 씻기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요 13:14) 여기서 핵심은 ‘발’이 아닙니다. 핵심은 ‘서로’입니다. 섬김의 목적은 일을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사랑으로 보살피고 살리는 것입니다.

  2. 사랑 없는 섬김은 결국 상처가 됩니다.

  섬김이 일이 되어버리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누가 알아주지 않으면 서운해지고, 칭찬이 없으면 억울해지고, 내 수고가 당연하게 여겨지면 마음이 닫힙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섬김은 기쁨이 아니라 부담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사도 바울은 분명히 말합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고전 13:1)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고전 13:3) 얼마나 강하고 분명한 말씀입니까? ‘헌신이 커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유익이 없다.’는 것입니다. 교회 봉사는 커 보이는데, 하나님 앞에서는 빈 껍데기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것은 ‘일의 양’이 아니라 ‘사랑의 향기’이기 때문입니다.

  3. 섬김은 “사람을 향한 사랑”으로 증명됩니다.

  섬김은 사람을 향한 사랑임을 주님께서는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마(25:40)

  4. 섬김은 십자가에서 배우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럴 때 우리는 다시 십자가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 주님은 우리가 자격이 있어서 사랑하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충성해서 사랑하신 것도 아닙니다. 주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사랑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섬김은 결국 주님께 받은 사랑을 흘려보내는 은혜의 통로입니다. 또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골 3:23) 사람에게 하듯 하면 상처받습니다. 주께 하듯 하면 다시 힘이 납니다. 섬김이 사람에게 묶이면 피곤해지지만, 섬김이 주님께 드려지면 기쁨이 됩니다.

  5. 사랑으로 섬길 때 교회가 살아납니다.

  교회는 일이 많고 봉사자는 늘 부족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섬김이 ‘부담의 요청’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이 살아 있으면, 섬김은 짐이 아니라 은혜가 됩니다. 사랑이 살아 있으면, 교회는 바빠도 따뜻합니다. 사랑이 살아 있으면, 작은 일도 큰 감동이 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3:34) 그리고 이렇게도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5) 세상이 교회를 보는 기준은 ‘교회가 얼마나 큰가’가 아닙니다. ‘교회가 얼마나 바쁜가’도 아닙니다. 세상은 교회를 향해 묻습니다. “저 사람들은 서로 사랑하는가?”

  섬김은 사랑의 언어입니다. 사랑 없는 섬김은 오래 못 가지만 사랑으로 하는 섬김은 지치지 않습니다. 아니, 지칠 때도 있지만 다시 일어섭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성령께서 부어주시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누군가는 주차장에서, 주방에서, 청소하는 자리에서, 방송실에서, 기도하는 자리에서 그리고 또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교회를 세워갑니다. 그 모든 섬김이 ‘일’로만 끝나지 않기를 원합니다. 그 섬김이 누군가의 영혼을 살리는 사랑의 손길이 되기를 원합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사랑은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아니하되,,,”(고전 13:4,8) 

  섬김의 본질은 일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주님께 받은 사랑으로, 오늘도 서로의 발을 씻기는 교회 그 교회가 주님의 몸 된 교회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야말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능력의 원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