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획일적인 세상의 자로 잴 수 없는 아이들의 가치_ 울산 북구 우리들 지역아동센터가 건네는 가장 따뜻한 위로, “너는 사랑받는 존재야”
“더 빨리, 더 높이.” 무언가를 증명해 내야만 가치를 인정받는 획일적인 기준 속에서, 아이들의 여린 마음은 때로 쉽게 지치고 멍들기 일쑤다. 하지만 울산 북구 연암·송정·화봉동의 한 길목에 자리한 ‘우리들지역아동센터’의 시계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흐른다. 이곳의 우리는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해내라고 재촉하지 않는다. 그저 가만히 눈을 맞추며, 온 마음으로 속삭일 뿐이다. “너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귀하고, 귀하단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너의 이야기를 듣는 곳
우리들지역아동센터는 단순히 방과 후 시간을 때우는 공간이 아니다. 아이들의 남모를 마음의 그늘까지 따스하게 살피는, 작지만 단단한 ‘마음 공동체’를 지향한다.
이곳을 찾는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환경에서 자라나 각기 다른 색깔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센터는 이 아이들을 하나의 잣대로 묶어 평가하지 않는다. 아이 한 명, 한 명이 가진 고유한 성향과 가능성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로 여기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표현할 줄 아는 아이
친구가 내민 손을 따뜻하게 잡고 함께 어울릴 줄 아는 아이, 타인을 배려하는 건강한 성품과 정직한 행함을 실천하는 아이,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를 세상에서 가장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아이’
그 빛나는 성장의 여정 곁에서, 센터의 선생님들은 묵묵히 발걸음을 맞추는 가장 가까운 동반자가 되어주고 있다.
“말해줘서 고마워”… 작은 목소리가 만드는 기적
아이들이 스스로의 귀함을 깨닫는 첫 단추는 바로 ‘존중받는 경험’이다. 센터에서 매달 열리는 ‘아동자치회의’ 시간은 아이들이 세상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다. 아이들은 센터의 프로그램과 자신들의 생활에 대해 서툴지만 진지하게 의견을 내놓는다.
센터는 아이들의 아주 작은 목소리 하나도 허투루 넘기지 않고 실제 운영에 귀하게 반영한다. “내 의견이 세상을 바꾸는구나”라는 귀한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통제의 대상이 아닌, 존중받는 기쁨과 책임감을 마음속에 자연스럽게 채워 넣는다.
일상을 넘어 나란히 걷는 길, ‘부모와 함께하는 행복한 여정’
특히 센터는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에 있어 가정 안에서의 소통과 관계가 가장 단단한 뿌리가 된다고 믿는다. 바쁜 일상 속에서 마주 앉기 힘들었던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손을 잡고 떠나는 ‘가족 여행’을 13년째 진행하고 있다.
철 따라 푸르른 자연 속으로 떠나는 이 여행은 단순히 집을 떠나는 유람이 아닌 일상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은 부모와 아이가 온전히 서로의 눈을 맞추며 깊은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평생 가슴에 남을 따뜻한 추억을 저축하는 시간이다. 나아가 이 여정은 부모와 센터가 아이의 성장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발을 맞추는 귀한 연계의 장이 되어주며, 지역사회가 다 함께 아이를 돌보는 따뜻한 울타리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교과서 밖 넓은 세상으로,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문화 체험’
센터의 시선은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는데 닿아 있다. 아이들의 견문과 지식을 넓혀주기 위해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다채로운 문화 체험 프로그램 바로 그것이다.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서울의 고궁들을 거닐며 옛 선조들의 지혜를 배우고 대한민국 심장부인 국회의사당을 직접 견학하며 민주주의와 미래의 꿈을 가슴에 품는다. 때로는 푸른 바다 너머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그 속에 담긴 아픈 역사를 몸소 알아가며 아이들은 교과서 안의 활자를 넘어 생생한 지식을 온몸으로 체화한다.
이처럼 세상을 향해 열린 귀한 체험의 기회들은 아이들의 시야를 넓히고 ‘나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건강한 자양분이 되고 있다.
‘오늘’ 행복한 아이가 ‘내일’을 꿈꾼다
아이들이 센터 안에서 ‘나는 사랑받는 존재’라는 마음을 듬뿍 느끼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함께 웃고 공감하는 이 사소한 시간들이 결국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나는 가장 단단한 밑거름이 될 거라 믿습니다.
센터가 전하는 이 나지막한 고백 속에는 아이들을 향한 가장 본질적인 사랑이 녹아 있다. 미래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존재 자체로 온전하게 보호받고 사랑받아야 할 귀한 우리 아이들.
오늘도 우리들 지역아동센터의 불은 환하게 켜져 있다. 아이들의 오늘을 따뜻하게 지켜주고, 내일의 꿈을 향해 날개짓할 수 있도록 든든한 품이 되어주겠다는 약속처럼 말이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눈부시게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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