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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교계일반

“기도가 식을 때 성경적 대처법”

   현대인의 바쁜 삶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기도가 식어졌다’고 느껴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기도가 매일의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하나님과의 교제 수단인 만큼 기도가 멈추거나 힘들어진 상태는 신앙에 큰 어려움을 줍니다. 오늘은 기도가 식었을 때 성경적 관점에서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 “솔직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라”는 성경의 권면을 기억해야 합니다. 시편 42편에서 시인은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시 42:5)라며 자신의 혼란과 낙심을 솔직히 하나님께 표현했습니다. 기도가 식은 원인을 숨기거나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히려 그 상태를 주님께 터놓고 고백하는 것이 회복의 시작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상황과 마음 그리고 연약함을 아시고 우리의 진실한 고백을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둘째, 기도의 목적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기도는 단순히 응답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교제이며 친밀함을 누리는 시간입니다. 시편 기자는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 하실 때에 내가 마음으로 주께 말하되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 하였나이다”(시 27:8)라고 고백했습니다. 기도가 막힐 때일수록 응답보다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셋째, 하나님 말씀에 집중하여 기도를 새롭게 하여야 합니다. “여호와여 나의 부르짖음이 주의 앞에 이르게 하시고 주의 말씀대로 나를 깨닫게 하소서”(시 119:169)라고 고백한 것처럼, 말씀은 기도를 다시 살리는 연료입니다. 성경은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 15:7)라고 말씀합니다. 기도가 식었을 때는 무심코 지나쳤던 성경 말씀 속에서 다시금 영적 활력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말씀을 묵상하며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약속과 위로, 격려와 권면을 붙잡으면 자연스럽게 기도하는 마음이 일어나게 됩니다. 우리 신앙 선배들도 성경 읽기를 통한 내면의 새로움이 기도 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넷째, 기도는 ‘감정’보다 ‘관계’임을 기억하십시오. 기도의 불이 꺼질 때, 우리는 먼저 기도를 ‘느낌’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을 버려야 합니다.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롬 8:15)라는 말씀처럼 기도는 하나님과의 관계이지, 단순한 영적 감정의 고양 상태가 아닙니다. 부부가 매일 대화를 나누는 이유는 사랑의 감정이 매번 최고조여서가 아니라 부부라는 관계이기 때문이듯이 하나님과의 교제 역시 꾸준함에서 힘을 얻습니다. 감정이 메말랐더라도, 믿음의 선택으로 기도의 자리에 나아가는 것이 관계를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다섯째,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꾸준히 기도하십시요. 누가복음 18장 예화에서 부당한 재판관에게 끈질기게 간구하는 과부의 모습처럼, 우리의 기도도 계속되고 성실해야 합니다. 기도가 당장 응답되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고, 하나님이 일하시는 시간을 믿으며 인내하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신앙이 더욱 단단해지고 깊어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섯째 기도의 습관을 지키십시오. 기도가 식을 때 가장 먼저 무너지는 것이 ‘기도의 시간과 자리’입니다. 감정이 내키지 않아도 기도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라는 다니엘서 6장 10절의 말씀처럼, 다니엘은 정해진 시간에 기도해 왔었고 바로 그 습관이 바벨론 포로 시절에도 그를 지켜주었습니다. 기도의 감정은 변할 수 있지만, 기도의 습관은 우리를 다시 기도의 자리로 돌아오게 만듭니다.

  일곱째, 기도의 동역자를 확보하십시오. 기도 생활은 혼자만의 싸움이 아닙니다. 출애굽 당시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모세의 팔이 내려올 때는 전세가 불리해졌지만, 아론과 훌이 그의 팔을 붙들어 올렸을 때 승리가 이어졌습니다.(출 17:12) 기도가 약해질 때, 함께 기도해 줄 동역자를 세우고 서로의 기도 제목을 나누는 것은 큰 힘이 됩니다. 예수님께서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20)라고 하신 말씀처럼, 혼자 힘들 때는 믿음의 동역자들과 함께 기도하고 교제함으로써 영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덟째, 감사로 기도의 문을 여십시오. 기도가 막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불평과 원망입니다. 빌립보서 4장 6절은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감사함으로 너희 구할 것을 하나님께 아뢰라”고 권면합니다. 감사는 기도의 불을 다시 붙이는 성령의 성냥과 같습니다. 작은 감사 제목부터 찾아 하나님께 올려드리면, 기도는 다시 흐르기 시작할 것입니다.

  아홉째,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십시오. 로마서 8장 26절은 “우리가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고 말씀합니다. 기도가 식었다면, 스스로의 힘으로 회복하려 애쓰기보다 성령님께 도움을 간구하십시오. 성령님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다시 기도의 자리로 이끄실 것입니다.

  기도가 식는 것은 특별한 신앙 실패의 증거라기보다, 인간의 연약함에서 비롯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일 수 있습니다. 기도는 우리 영혼의 호흡입니다. 숨이 막힐 때 억지로라도 숨을 쉬어야 하듯, 마음이 식을 때라도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상태를 방치하지 않고 말씀과 습관, 공동체, 감사, 집중과 인내로 그리고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다시 불을 붙이는 것입니다. 주님은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렘 33:3)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오늘 다시 새롭게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는 모두가 되시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