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의 가을날, 추석을 앞두고 다니엘어린이학교는 분주했다. 경남 진해까지 먼 길을 떠난 우리 다니엘 친구들은 노란 다니엘 티셔츠를 입고 설렘과 경건함 속에 주기철 목사님 기념관 앞에 모였다.
하늘은 높고 바람은 선선했지만, 아이들의 작은 가슴안에는 뜨거운 찬양의 노래가 가득했다. 진해까지 오는 다니엘 버스 안에서 외치는 찬양 소리가 우리의 마음을 평안하게 했다. 장거리를 아이들과 움직일 때, 마음에 염려와 긴장이 가득했던 교사들도 찬양 소리로 인해 미소를 띠고 있었다.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여호수아 1:9)
노랑 다니엘 친구들이 한 줄로 노래하며 기념관 입구에 도착하자, 이곳이 우리 아이들의 다음 세대 신앙 교육 현장이 되었음을 실감하였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먼저 비친 모습은 항일 독립운동가들의 치열했던 삶, 주기철 목사님의 마지막 길이었다. 어두운 전시실 유리관 안에 놓인 관(棺)과 조용히 시신을 떠나보내던 회중, 그리고 그 길을 둘러싼 산들과 초록 들판…. 아이들은 질문 없이 조용히 바라본다.
한참을 더 걸어가자, 일본군에게 끌려가는 목사님, 사랑하는 가족과 성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사진들이 있었다. 어린 친구들도 설명해 주시는 해설사님의 담담한 목소리를 들으며 주기철 목사님의 굳은 표정과 가족들의 슬픈 눈빛에 자연히 표정이 굳어진다. 그 옆에는 굵은 밧줄에 속박된 목사님이 거꾸로 매달리고, 몽둥이를 든 일본 순사들이 소리 지르며 고문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해설사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였다.
“여러분, 목사님은 사랑하는 하나님을 부인하지 않았어요. 아무리 아프고 힘들어도 ‘나는 예수님만 믿겠습니다’라고 고백하셨어요.”
전시실 가운데, 큰 십자가 앞에서 아이들은 둘러앉았다. 함께 두 손을 모으며 아이들은 바닥에 둘러앉아 집중한다.
“하나님을 끝까지 사랑할래요”
그 누구보다 집중하는 아이들의 눈동자 속에서, 아직 글을 모르는 어린이조차도 ‘믿음’과 ‘고난’, ‘신앙 지킴’이 무엇인지를 배워가는 듯하다.
“주님, 우리도 목사님처럼 두렵지 않고 예수님만 사랑하게 해주세요.”
전시실을 나오며 계단에 둘러앉은 아이들은 서로의 손을 잡고, 오늘 느낀 마음을 나누어 본다.
일사 각오, 이 기준이 없어진 마지막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요즘 우리는 어떠한 기준과 각오로 하루를 보내고 있는가?
예수님 한 분 만이면 만족했던 옛 선조들의 신앙이 지금은 너무나 많은 것들을 가진 부요한 교회에 묻혀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여호와는 나의 목자가 되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편 23:1)
주기철 목사님의 순교와 고난의 발자취, 그리고 그곳을 매해 방문하는 다니엘어린이학교 아이들의 믿음의 발걸음. 이 현장이야말로 믿음의 씨앗이 뿌려지고, 순교자의 신앙이 다음 세대에게 전해지는 ‘귀한 순간’임을 다시 한번 느낀다.
<기도 제목>
1. 고난 가운데 신앙을 지킨 주기철 목사님처럼, 우리 다니엘 아이들도 세상 속에서 믿음을 지키는 예배자가 되도록
2. 귀한 다음 세대 사역에 기도와 물질로 돕는 손길이 더욱 많아지도록
3. 섬기는 교사와 다니엘 아이들 가정에 넘치는 은혜와 평강이 함께 있도록
4. 2026년 원아모집을 통해 믿음의 세대들이 모이도록
- 모집 대상: 건강한 교회를 다니는 가정의 3-7세 아이들
- 문의: 052) 211-1233
- 주소: 울산 울주군 평천길 35 2층 다니엘어린이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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