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에 우생마사(牛生馬死)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주 커다란 저수지에 말과 소를 동시에 던지면 둘 다 헤엄을 쳐서 뭍으로 살아나옵니다. 말이 헤엄 속도가 훨씬 빨라 거의 소의 두 배 속도로 땅을 밟는데 네발 가진 짐승이 무슨 헤엄을 그렇게 잘 치는지 보고 있으면 신기할 뿐입니다.
그런데 장마에 큰 물이 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갑자기 몰아닥친 홍수로 수십 톤의 덤프트럭이나 중장비마저 물살에 쓸려가는 그런 큰물에 소와 말을 동시에 던져보면 소는 살아나오는데 말은 익사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말은 자신이 헤엄을 잘 치니까 강한 물살이 자기를 떠밀 때 그 물살을 이기려고 물을 거슬러 헤엄쳐 올라갑니다. 1m 전진하다가 물살에 밀려 1m 후퇴를 반복하다가 한 20분 정도 헤엄치면 제자리에서 맴돌다가 익사해 버립니다.
그러나 소는 절대로 물살과 이기려고 거슬러 올라가지 않습니다. 그냥 물살을 등지고 같이 떠내려가면서 10m 쯤 가다가 강가로 1m 나가고 또 그렇게 하다가 나중에 2~3km를 떠내려가다가 발을 모래 위에 살금살금 내려 보다가 발에 모래가 닿으면 엉금엉금 걸어 나옵니다.
지난달 긴 홍수 때 경남 밀양 하남읍 수산리 야촌마을 낙동강 변에서 암소 한 마리를 발견하고 신고를 했는데 이 소는 80km 상류에 있는 합천군 율곡면 기리에 사는 이 모 씨의 소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당시 합천댐을 수문을 열어 소들이 떠내려갔는데 그중에 한 마리가 강물을 따라 떠내려가서 살아남은 것입니다. 그 소는 임신 4개월이었고 홍수에도 살아남은 소가 되었습니다. 짐승이라도 섭리와 원칙을 거스르면 망하거나 죽는 것이고 순리대로 법을 따르면 사는 것입니다.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기 전에 2절에 보면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었다”라고 하시면서 첫마디로 “빛이 있으라” 하시므로 모든 혼돈과 공허가 사라지고 질서가 잡히면서 아름다운 세상이 만들어졌고, 하나님은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셨습니다. 그 아름다운 에덴동산에 죄가 들어오고 인간의 타락이 극에 달하자 하나님은 홍수로서 심판하시고 인간의 순수성을 유지해 가십니다.
최근에 집권당이 하는 행태를 보면 하나님의 역사를 거역하고 백성들의 민심을 거스르는 오만한 행동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이는 꼭 교만에 가득 찬 말과 같습니다. 소통은 사라지고 자기들 마음대로 밀어붙이고 통과시키고 개인의 사유재산을 통제하고 세금을 올리더니 민심이 흉흉해지니 자성의 목소리들이 나오기도 하는 것은 이제야 정신이 조금 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사람은 남자와 여자로 되어 있는데 이것을 동성애자들은 자기가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논리는 천벌을 받아 마땅한 일인데도 이것을 옹호하고, 차별금지법이 도리어 차별법이 되어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일이 생길 것인데, 이 법을 반대하면 처벌을 하겠다고 하니 나라를 말아먹기로 작정한 사람들 같습니다.
이런 일들에 앞장서는 그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의 국민이며 사람들인지 그들의 사고는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 그들의 속에 들어갈 수 있다면 한번 들어가 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 법을 지키지 않는 사회, 정직과 정의가 무너진 사회는 소망이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기준을 바로 세우고 원칙을 지키고 모두가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끝까지 고집을 부리고 역사를 거스르면 말과 같이 죽음뿐일 것입니다.
발행인 옥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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