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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논설위원(이 달의 말씀)

“온유한 사람” (민12:3)

  모세는 매우 온유한 사람이었습니다.(민12:3) 온유했다는 것은 겸손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세가 얼마나 온유한지 이 땅 위에 사람들 가운데 모세보다 온유한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온유하다 혹은 겸손하다고 했을 때, 우리는 그 개인의 인간됨 혹은 성품을 연상할 수 있으며 떠오르는 인상은 부드럽고 자기를 낮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온유하다 혹은 겸손하다는 것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세인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으며 비판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모세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께 기도하였고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그대로 행하였습니다.

  세계 역사를 보더라도 온유한 성품을 가진 분이 나라를 통치할 때 잘 되었습니다. 세종대왕처럼 어질고 온유한 분이 다스릴 때 나라가 잘 되었습니다. 과학이 발전하고 나라가 안정됐습니다. 미국에는 링컨 대통령이 제일 온유했답니다. 온유한 분이 큰일을 합니다. 빅토리아 여왕이 온유할 때 영국이 부흥했습니다. 성경에 다윗 왕이 온유할 때 나라를 잘 다스리고, 모세가 온유하니까 광야 길을 2백만 명을 데리고 40년을 가도 무사히 갈 수 있었습니다.

  농사를 짓는 기본적인 조건은 밭이 부드러워야 곡식이 잘된다고 합니다. 많은 열매를 맺고 수확하게 됩니다. 부드러운 땅에는 곡식이 잘 되고 잘 자라납니다. 일하는 사람도 쉽습니다. 밭이나 김매기도 다 쉽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부드럽게 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부드럽게 할 수 없습니다. 주님이 내 안에 오시고, 성령을 내 안에 모시고, 예수 믿고 죄 사함 받으면, 주님의 은혜로 우리 마음은 부드러워집니다. 그러므로 온유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온유는 저절로 얻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성령이 내 안에 거할 때 우리는 온유해질 수 있습니다. 죄를 회개할 때, 성령이 내 안에 오실 때 온유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온유라는 말은 ‘훈련하다’는 말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온유는 그냥 얻는 것이 아닙니다. 훈련을 통해서 얻어집니다. 헬라어 ‘프라우스’ - 온유라는 말은 ‘훈련하다, 길들여지다’라는 말에서 나왔습니다.

  모세는 40년 동안 광야에서 눈물로 회개하면서, 자기 마음을 온유한 마음으로 다듬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쓰신 것입니다. 그전에 애굽에 있었을 때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얼마나 강퍅한지. “정의다.” 그러고 “너, 나쁜 놈이다.” 고 하면서 사람을 죽여서 모레 땅에 파묻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러한 모세를 쓰시지 않았습니다. 능력은 있지만 ‘항상 옳아야 한다’ 이런 마음으로 가는 사람은 수많은 사람을 죽입니다. 그러나 온유한 가슴으로 가면 다 살립니다. 너도 살고 나도 살고 모두 삽니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5:5)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지금 엄청난 아픔과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양극화와 강팍한 마음들이 우리나라 발전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너무 강하면 부딪히게 되고, 상처를 주고 또 자신은 깨집니다. 너무 강한 것은 오래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제일 미워하는 마음은 강퍅한 마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강퍅한 마음을 버리라고 계속 말씀하십니다. 강퍅한 마음을 버려야 됩니다. 누가 큰일을 할 수 있습니까? 부드러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 세상의 큰일을 할 수 있습니다. 온유해야 큰일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어떻게 하면 정치, 경제, 사회가 회복되고 어려움이 해결될 수 있습니까? 이 나라의 모든 지도자들부터 온유한 분들이 많이 나오면 쉽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온유는 많은 훈련을 거쳐야 됩니다. 강퍅한 마음은 한순간에 나올 수 있습니다. 그것은 눈 깜작할 사이에 일어날 수 있지만, 온유한 마음을 갖는 것은 많은 노력을 해야 됩니다. 

  기도하고 준비하고 계속 훈련하고 다듬어야 그 마음이 온유해집니다. 온유할 때부터 길이 열리고 형통해집니다. 온유한 자가 복이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처럼, 온유한 주님을 마음에 모시고 주님을 닮아갈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모세의 생애를 기억하면서 온유한 삶을 살도록 하십시다. 틀림없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손을 들어 주시고 이나라 이 민족에게 복을 주실 것입니다.

  역사학자 토인비 박사는 ‘칼을 쓴 나라는 망하였지만, 온유의 방침을 쓴 나라만이 승리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주님을 모시고 온유하고 겸손함으로 항상 승리하고 형통한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