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박물관 상층 52전시실은 고대 이란(Ancient Iran B.C 550~330)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 유물들은 성경 속 페르시아 시대와 깊은 연관이 있다. 가령, 고레스 칙령으로 바벨론 포로민들이 귀환한 이야기와 스룹바벨을 필두로 제2성전을 건축하던 이야기, 에스서와 수산 궁에 살던 모르드개의 부림절 이야기 등과 관련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① 고레스의 원통 서판
이 점토 기둥은 고레스가 바벨론 요새를 재건축한 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것인데 여기에 새겨진 글들은 바벨론의 마지막 왕 나보니두스의 사악함과 의롭지 못함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또한, 고레스 왕이 어떻게 무혈 입성하여 바벨론 제국을 멸망시킬 수 있었는지 말해 준다. 게다가 여기에는 고레스의 다음과 같은 식민정책이 기록되어 있다. “바벨론에 거주하고 있는 자들에 관하여 나는 버려져 있는 그들의 땅에 구원의 손길을 베풀었다. 나는 티그리스 강 저편에 있는 신성한 도시로 예전에 그들과 함께 존재했을 신상들을 되돌려 보냈으며 그것들을 위하여 성소도 짓게 했다. 그 성소들은 오랫동안 폐허로 있어 왔다. 또한 나는 그 땅의 주민들을 모아 그들의 땅으로 되돌려 보냈다.”
고레스의 칙령은 에스라에 기록된 말씀과 일치한다. (스 1:1~3)“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이르되 바사 왕 고레스는 말하노니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세상 모든 나라를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 신이시라 너희 중에 그의 백성 된 자는 다 유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라 그는 예루살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② 다리우스 대제 인감
고레스의 후계자 다리우스 1세의 도장이다. 이 도장은 도장 옆에 있는 그림과 한 세트이다. 학개, 스가랴, 에스라서에 이 다리우스 왕이 언급된다. (스 6:12) “만일 왕들이나 백성이 이 명령을 변조하고 손을 들어 예루살렘 하나님의 성전을 헐진대 그 곳에 이름을 두신 하나님이 그들을 멸하시기를 원하노라 나 다리오가 조서를 내렸노니 신속히 행할지어다 하였더라.”
아마도 다리우스(다리오)의 조서에 이 도장이 찍혀서 성전 건축이 허락되었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이 도장은 왕의 권위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③ 수산 궁의 궁수
수산 궁은 다리우스 대제가 BC 490년에 건설한 페르시아 제국의 겨울 궁전(성)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성경 에스더서의 배경이 되기도 한다. 그 당시에 이 수산 성에 아하수에로 왕과 에스더 왕비와 그녀의 외삼촌(사촌 오빠) 모르드개와 원수 하만이 함께 살았다. 그리고 유대인 부림절의 유래가 이 성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지금의 수산궁터는 고대 이란 문명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52전시실에는 실제로 이 성을 지키던 궁수 벽화가 전시되어 있다.
④ 아닥사스다 왕의 은 대접
이 은 대접에 새겨진 글귀는 다음과 같다.
“크세르크세스의 아들, 다리우스의 아들.”
이 은 대접의 주인공인 아닥사스다는 다리우스의 손자이다. (스 4:5~7) “바사 왕 고레스의 시대부터 바사 왕 다리오가 즉위할 때까지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어 그 계획을 막았으며 또 아하수에로가 즉위할 때에 그들이 글을 올려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을 고발하니라 아닥사스다 때에 비슬람과 미드르닷과 다브엘과 그의 동료들이 바사 왕 아닥사스다에게 글을 올렸으니 그 글은 아람 문자와 아람 방언으로 써서 진술하였더라.”
크세르크세스, 곧 아하수에로는 아버지 다리우스 1세의 뒤를 이어 왕이 된다. 그는 나이 17세에 왕비 와스디를 폐위하고, 그 대신에 에스더를 그 자리에 앉힌 바로 그 사람이다. 성경은 이 사건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에스더 1:1~2, 5, 7절): “이 일은 아하수에로 왕 때에 있었던 일이니 아하수에로는 인도로부터 구스까지 백이십칠 지방을 다스리는 왕이라 당시에 아하수에로 왕이 수산 궁에서 즉위하고... 도성 수산에 한 유다인이 있으니 이름은 모르드개라 그는 베냐민 자손이니 기스의 증손이요 시므이의 손자요 야일의 아들이라... 그의 삼촌의 딸 하닷사 곧 에스더는 부모가 없었으나 용모가 곱고 아리따운 처녀라 그의 부모가 죽은 후에 모르드개가 자기 딸 같이 양육하더라.”
대영박물관 상층 52전시실에서 우리는 페르시아가 패권을 장악하였음에도, 하나님의 구원역사는 여전히 일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하나님이 세우신 그 시대 믿음의 백성들을 통하여 하나님은 일하시며 새로운 역사를 펼치신다. 이 시대가 아무리 강대국이 날뛰더라도,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진정한 왕이시다. 그분을 인정할 때,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하나님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리라 믿는다. 왕이신 하나님을 송축하기를 소망한다.
“나라는 여호와의 것이요 여호와는 모든 나라의 주재심이로다”(시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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