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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선교와 전도

“나는 개.똥.벌레…. 이젠 주님의 자녀”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5:10)

  ‘나는 반딧불’을 부르는 가수 황가람은 자신을 “개. 똥. 벌레”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이 40세가 되어가도록 거지 같은 인생에 이제 노래 그만하자. 정말 그만하자.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벌레로 발견될 그때 비로소 우리는 주님의 자녀가 되고, 주변의 많은 벌레 인생들을 주님의 자녀로 보는 심장과 눈물이 생깁니다. 

  제가 사역하는 이곳의 모든 사람들은 실패한 사람들입니다. 아이들이 모두 그런 어른들의 자녀입니다. 이곳은 가난이 세습되는 곳입니다. 아빠, 엄마가 계속 바뀌고,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고, 전기는 정부가 눈감아 줘서 길가에서 끌어 쓰는데 그마저 전압이 낮아 전구불은 왔다 갔다 하고, 물을 갤런으로 구입해야하니 35도가 넘는 불볕더위에도 제대로 씻지 못합니다. 그리고 쓰레기를 뒤집니다.  

  마을의 천 명이 넘는 아이들 중 100여 명이 ‘꿈들의 집’에 꾸준히 와서 수업을 듣습니다. 영양부족으로 자그마한 아이들이 학교에 오면 의자와 책상을 나릅니다. 지금은 쓰레기를 뒤지고 씻지도 못해 벌레와 함께 살지만 이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대학을 졸업해 가난의 세습을 끊게 하는 것이 저의 사역 목표입니다. 

  오늘은 한국에서 후원받은 구충제를 나누며 건강을 훔치는 벌레도, 영혼의 벌레도 은혜로 박별되길 소망해 봅니다. 지난 날,  40세 즈음 주님 앞에서 내 안의 벌레같은 모습을 보며 아무도 가지 않는 곳에 선교사로 갈 것을 결심했습니다. 아주 가끔 벌레로 발견되는 것은 축복입니다. 모든 것이 풍성한 사람들은 기도제목이 없습니다. 겨우 찾은 기도제목도 반려견의 건강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가난하면서도 기도하지 못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습니다. 이곳에 복음이 필요합니다. 기독교육도 필요합니다. 이것이 빈민촌에서 차세대 기독교육 사역을 하는 이유입니다 

가난한 이곳에 “꿈들의 집”을 통해 복음이 흘러 흘러 가길 기도합니다. 이들도 하나님의 자녀로 희망의 삶을 살게 하소서.

내 속의 벌레를 박멸하시고 받아들이시고 나를 입양하신 주 하나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찬양합니다.

경배합니다.

온 땅의 경배를 받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