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첫 번째 기적은 갈릴리 가나 혼인 잔칫집에서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사건’(요2:9)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기도로 세상을 섬기는 원리를 배워보길 바랍니다.
항아리 여섯에 아귀까지 가득 채운 물 떠 온 하인들(중보기도자)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던 하인들이 체험한 하나님의 기적은 놀랍습니다.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기적은 인간을 표하는 ‘여섯’이라는 항아리 수에, 아귀까지 채우는 ‘인간의 최선’이 채워질 때 나타났습니다. 이 섬김이 잔칫집에 포도주가 없어 분위기가 깨어지는 상황을 막고 모든 사람이 즐겁게 잔치를 치를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물 떠온 하인 첫 번째
제가 울산에 온 지 34년. 그때 울산은 교계가 둘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울산 연합을 위하여 중보기도 하는 제 눈에 비친 모습은 연합행사 때는 하나 되는 것 같은데, 이후에는 또 나누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콩을 자루에 넣었을 때는 하나가 된 것 같은데, 부어 놓으면 제각각 흩어지는 모습을 보며, 연합은 콩이 메주가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마음이 너무 강했는지 어느 날 주님께서는 기도 중에 태화강 북쪽 강가에 꽃들이 종류별로 색깔에 따라 심겨 있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날 이후 연합이 꼭 메주가 되는 게 아니라 자기의 모습을 가지고도 질서 있게 모일 때, 연합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울산은 많은 중보자의 섬김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물 떠온 하인 두 번째
불교 색채가 강한 울산 처용이 터줏대감 자리를 잡고 모든 문화행사에 처용이 등장하는 이 울산 땅에 주인은 예수그리스도라고 부르짖으며 울산 복음화를 위해 기도할 때 처용 문화제가 서서히 쇠퇴하고 고래 축제에서 울산공업축제로 변화하는 울산의 문화축제를 보며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로8:19) 교회가 바로 서면 공해 도시에서 생태 도시로 태화강이 변하고 모든 자연이 살아나는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물 떠온 하인 세 번째
미션스쿨 하나 없는 울산 땅에 우리 자녀들의 미래를 생각하며,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눅23:28)는 주님의 음성을 기억합니다. 문화, 예술, 모든 영역이 하나님에 반하는 사상에 열광하는 이 시대에 차별금지법이란 허울 좋은 법을 만들어 믿는 자들까지 미혹하는 이때, 주님은 시대를 분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땅에 쓰나미와 같이 밀려오는 시대 풍조 속에서 마약 청정국, 동성애 청정국의 지위를 회복하기를 원하는 중보의 섬김이 이 땅에 흘러넘치기를 기도합니다.
물 떠온 하인 네 번째
이 땅에 먼저 온 마중물과 같은 탈북형제들의 아픔과 외로움을 교회가 품고, 북녘땅의 주체사상에 포로 된 우리 형제들을 외면하지 않고 복음 통일을 위해 기도할 때,일제 치하에서 독립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을 통해 해방을 주신 하나님께서 이 땅의 통일도 하나님의 때,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실 것을 기대합니다. 주님의 마음으로 저들을 섬길 때, 남과 북이 통일된 대한민국을 이루어 함께 열방을 향하여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는 그날을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물 떠온 하인 다섯 번째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3:47)
제가 오래전에 우즈벡 땅에 기도 여정(pray journey)을 갔을 때 하나님께서 저에게 중보기도에 대해 세 가지를 깨닫게 하셨는데 기도의 중보, 물질의 중보, 관계의 중보의 사역입니다.
기도의 중보는 남을 위해 하는 기도의 중보, 물질의 중보는 물질이 필요한 곳에 채우는 중보, 관계의 중보는 노아가 방주를 지을 때 갈라진 틈 사이에 들어가 역청을 사용하여 모든 생명을 보호할 수 있었던 것과 같은 섬김의 중보, 주님이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셔서 우리를 구원한 그 섬김을 본받아 우리의 중보를 통해 열방이 주님께로 돌아오길 기도합니다.
중보자들의 임무는 성 밖을 파수하며 다가올 위험이나 재앙들을 성안에 알리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시대를 분별하며 다시 오실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도적같이 오신다는 말은 주님은 누구도 알 수 없는 시기에 온다는 것이지만 도적은 가장 귀한 것을 훔치려고 오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가장 귀한 ‘믿는 자들의 영혼을 먼저 데려가시는 것’(마24:40)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모든 영혼이 구원받기까지,
물 떠온 하인의 순종과 섬김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김중기 장로(소리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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