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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이 달의 말씀

“21세기 안디옥교회”(행13:1~3)

    많은 교회들 가운데, 세상에 축복이 되고 하나님 나라의 뜻을 이룰 수 있는 교회는 바로 선교적 마인드를 가진 교회입니다. 그런 교회만이 진정으로 존재하고 성장해야 할 이유를 가집니다. 주님 오실 때까지 우리가 계승해야 할 교회상입니다. 이런 교회를 성경에서 찾는다면 바로 안디옥교회입니다. 

  안디옥교회는 당시 초대교회의 모교회였던 예루살렘 교회에 비하면 규모도 작고 연대기적으로도 나중에 설립되었지만 1세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세상을 바꾸는 일에 중요한 역할을 한 교회는 예루살렘 교회가 아닌 안디옥교회입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눈과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전 세계를 바라보았던 교회였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교회가 안디옥교회와 같은 선교적 교회가 될 수 있을까요?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마 28:19)  그 이름 그리스도인, 안디옥 ❘ 다소에서 로마까지 ❘ CGNTV에서

  1) 주님의 마음을 가진 교회입니다. 

  누군가가 선교사를 정의하며 ‘선교사란 세상을 품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선교사가 되기 위해선 넓은 마음이 필요합니다. 선교하면서 선교 대상자를 품을 수 없다면 선교는 애당초 불가능합니다. 

  행13장이 소개하는 안디옥 교회 지도자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이 교회는 다양성을 포용한 교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인종, 신분, 나이, 은사 등 여러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들이 모여 함께 주를 섬기며 주님의 미션을 수행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안디옥 교회는 글로벌한 구성원 모두를 포용한 선교적 교회, 곧 마음이 넓은 교회였습니다. 안디옥교회와 같은 선교적 교회가 되려면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을 품을 수 있는 넓은 마음, 곧 주님의 마음을 가져야 선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그 세상 사람, 그 민족을 사랑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있을 때 하나님은 그 사람을, 그 교회를 세계 복음화를 위해 사용하십니다.

  2) 주님의 음성을 듣는 교회입니다. 

  선교사는 주님이 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그는 무엇보다 그분의 음성에 언제나 귀를 기울이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훈련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분별하는 민감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디옥 교회의 지도자들이 그러했습니다. 그들은 예배 중에 주님의 음성을 듣기를 소원했고 그래서 금식하며 매달렸습니다. 그때 드디어 성령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내가 선교를 위해 시킬 일이 있으니 바나바와 사울을 선교사로 보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결정적으로 안디옥 교회가 세계 선교에 헌신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선교는 미션입니다. 본문의 표현을 빌리면 ‘불러 시키는 일’입니다. 그런데 선교사가 그날그날 주께서 불러 명령하시는 음성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를 통해 어떻게 미션이 수행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언제나 주님의 음성을 듣고자 기도의 무릎을 꿇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3) 주님의 순종을 본받는 교회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주의 음성을 들어도, 그 음성에 순종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들었으면 당연히 반응하고 응답해야 합니다. 안디옥 교인들은 이 음성을 듣자마자 즉각적으로 순종했습니다. 이내 바나바와 바울은 순종의 발걸음으로 세계 선교의 현장으로 떠나갑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발이었는지요. 여러분! 순종에는 언제나 대가가 따릅니다. 이 순종의 발걸음을 위해서, 세계 선교의 소명을 이루기 위해서 안디옥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음성,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그냥 흘려 보내지 않고 그들의 자랑스러운 목회자를 포기하는 희생을 감수한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안디옥 교인들이 왜 바나바와 바울 목회자를 모시고 주일마다 설교를 듣고 훈련받으며 축복을 나누고 싶은 영적인 욕심이 없었겠습니까? 그러나 더 많은 이 세상의 영혼들이 주의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하나님의 영향력이 확장될 수 있도록 그들은 사랑했던 지도자를 기꺼이 떠나보내는 희생을 감수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희생이요 사랑입니다. 여러분! 소명이, 비전이 실현되려면 희생하고 헌신해야 합니다. 이런 희생 없이 복음의 진보가 이루어진 적은 없습니다.

  여러분! 할 일 많은 이 땅! 주의 보내심을 따라 주의 음성을 듣고 열방을 향해 나아가는 선교적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선교는 하나님의 일입니다. 선교는 하나님의 관심이고 하나님의 목적입니다. 그래서 선교는 축복이고 특권입니다. 역사는 세계복음화의 완성이라는 것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세계복음화는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울산의 600여 개의 모든 교회가 열방 가운데서 예수의 이름을 높이고 예수를 증거하는 선교적 교회로 쓰임 받는 축복의 공동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울산세계로교회 김주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