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삶을 소망하십니까?

배창호목사(울산동성교회 담임)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10:10)

  이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다. 여러분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어떤 삶을 원하고 바라고 추구하고 있습니까?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몇 해 전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한국을 비롯해 17개 선진국 성인 1만 9천 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가치는 무엇인지’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들이 첫째로 꼽은 가치는 가족(38%)이었다. 이어 직업(25%), 물질적 풍요(19%)가 2,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한국인은 조사 대상국 중 유일하게 물질적 풍요를 삶의 가장 큰 의미로 꼽았다. 가족은 물질적 풍요, 건강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이 통계는 2024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바라는 풍성한 삶은 물질적 풍요와 자기만족을 통해 이뤄지는 것일까? 요즘 한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말하기를 “가지면 더 갖고 싶은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하지만 죽을 때까지 다 쓰지 못하거나 죽을 때까지 다 갖지 못한다. 인간의 욕망이 끝없는 목마름과 같이 영원히 충족할 수 없다면 불행할 수밖에 없다. 그것을 충족시키기 어렵다면 욕망의 크기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살면 풍성한 삶을 누리게 될까? 성경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에 대해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 10:10)고 말씀하신다. 이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다. 그러나 이 삶은 물질적 풍요나 소원의 성취를 통해 이뤄지는 삶이 아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과 기쁨으로 주어지는 풍성함이다. 그리고 이 풍성함이야말로 우리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과 동행하며 우리에게 주어질 풍성한 삶의 원리를 따라 온전하게 되는 삶을 추구해 간다면 원하고 바라고 기대한 것보다 더 아름다운 결실을 보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2024년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사도 바울이 전해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바울은 풍성한 삶은 마음에 선하고 경건한 생각으로 채워지는 삶을 살 때 이뤄진다고 말씀하고 있다. 바울은 빌립보서 4장 8절 이하의 말씀에서 사람들에게 덕을 끼치는 착하고 의로운 일들과 하나님과 사람에게서 칭찬받을 만한 일들에 대해 말씀하고 있다. 모든 행위는 생각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에, 생각에 무엇을 집어넣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참된 풍성한 삶을 위해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인정하시는 덕과 선한 영향력이 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에 생각이 집중돼야 한다. 선하고 정결한 생각으로 자신을 세워가도록 끊임없이 생각의 훈련을 해야 한다. 우리가 생각을 바꾸면, 생각은 우리를 바꾼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진리를 바르게 배우고 바르게 알아야 한다. 

무지(無知)가 아니라  막지(莫知)를 꾸짖는다

능력주시는 예수그리스도  안에 거하라

  칼 비테 인스티튜트에서 출간한 ⌜1%의 리더를 위한 지적 훈련⌟(렛츠북, 2023년)의 내용 가운데 무지막지(無知莫知) 부분이 있다. ⌜논어⌟(論語) “공야장”(公冶長) 편의 공자와 그의 제자 재여와의 이야기인데, 재여가 낮잠 자는 모습을 공자가 혹독하게 꾸짖는데, 이는 재여의 게으름을 꾸짖기보다 그가 알지 않으려고 함을 꾸짖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즉 재여의 무지(無知)가 아니라 막지(莫知)를 꾸짖고 있다는 것이다. 모든 면에 있어 스스로 배우려고 하는 사람이 배울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의 길을 가르쳐 주시며, 경건한 생각을 채우도록 하신다. 그러나 들으려고 하지 않고 배우려고 하지 않는 사람은 대책이 없다. 우리가 풍성한 삶을 소망한다면 먼저는 하나님의 진리를 바르게 듣고 배우고 참되게 앎으로 바른 생각과 경건한 신념을 가져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더 많이 원하고 가지는 삶이 아닌 자족하는 은혜를 누리므로 풍성한 삶을 사는 것이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온갖 고난을 이겨내며 어떤 형편에든지 만족하는 법을 체득했다. 바울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으로 대처하는 법을 깨달은 사람이다. 바울과 같은 고백은 자신의 분수를 아는 겸손한 사람,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 할 수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바울에게서 흔들림 없는 한결같은 신앙인의 모습을 배워야 한다. 모든 상황 가운데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자족하는 삶, 만족하는 은혜의 법을 배울 때 풍성한 삶은 어느덧 우리 곁에 와 있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능력을 주시는 예수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바울과 우리가 살아가야 할 자족하는 삶, 더 나아가 풍성한 삶은 내게 능력 주시는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삶이다. 우리에게 힘주시는 그리스도의 능력을 의지하는 삶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삶을 끊임없이 훈련해야 한다. 바울은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을 공급받아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다. 풍성한 삶을 위해 모든 상황에서 만족하는 법을 배우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으로 매일 감사하며 흔들림 없이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은 당신의 시간과 방법으로 우리의 필요를 채우심을 기억하고 맡기고 기다려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을 신뢰하며 풍성한 삶을 사는 삶의 비결이다. 바라기는 2024년 이 글을 읽는 모든 분이 믿음과 용기, 겸손과 확신으로 승리하는 삶, 풍성한 삶을 살아가시기를 두 손 모아 마음 다해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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