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전수에 있어 중요한 세가지 요소”
이렇게 예수를 닮게 만드는 복음 전수를 위해서 꼭 필요한 세 가지 요소가 있다.
먼저 복음에 대한 선명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예수께서 무슨 일을 하셨고 그로 말미암아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선명한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기독교는 이러한 선명한 진리 선포에서 출발한다. 막연한 종교적 개념이나 신비한 체험, 또는 종교 제도로의 편입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예수를 통해서 무슨 일을 하셨고 그 일이 얼마나 우리에게 소중한가를 깨닫는 선명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이 선명한 이해는 우리 일생을 통해서 평생 동안 깊어져 가는 이해가 된다.
평생 닮아가야 할 예수를 닮아갈 수 있게 돕는 자료와 프로그램은 한도 끝도 없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이 반드시 포함해야 할 가장 근본이 되는 필수적인 내용을 꼽으라고 하면, 두 가지가 있을 것이다. 먼저 무엇보다도 예수를 믿어 구원에 이르는 길에 대한 좋은 안내서이며, 두 번째는 새로운 놀라운 신분을 얻은 사람들이 어떻게 예수를 삶의 전 영역에서 닮아갈 수 있을지, 곧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살아낼 지를 돕는 양육 자료이다. 전자가 예수를 믿게 되는 것의 본질을 다룬다면, 후자는 예수를 따르는 삶의 본질을 다루는 것이다. 제자도는 예수를 믿는 일에서 시작되어 예수를 온전히 닮아가는 것으로 깊어간다.
이렇게 선명한 이해에 기초하여 예수를 닮아가는 것은 단지 지식과 정보를 축적했다고 성취되지 않는다. 머리로 이해한 것이 나의 가슴에 오고, 그것이 나의 손과 발을 통해 세상 속에서 살아질 때, 이 진리가 자신의 것이 된다. 이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인격적인 만남이다. 기독교의 진리는 혼자 깨치고, 혼자 살아내도록 주어지지 않았다. 진정한 깨달음은, 성경을 통해서 이해하게 된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함께 이야기하고, 질문하고, 답하고, 고민하는 과정, 즉 인격적 만남을 통해서 주어진다. 그래서 제자훈련은 단순히 책을 읽어서 얻어질 수 없다. 인격과 인격이 만나서, 그 가운데 계시는 성령님을 의지해서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자훈련이 일대다의 강의실에서 이루어지기도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반적인 진리를 가르치는 일은 공동체적 예배나 성경공부 그룹에서 다루는 것이고, 제자훈련은 각 사람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다루어 그가 예수를 닮아가게 돕는 것이다. 제자훈련을 일대일로 하는 것을 추천하는 이유는 깊은 인격적 만남이 있을 때, 우리가 진리를 우리의 삶에 적용하고, 자신의 여러 숨은 문제들 속에서도 예수를 따르는 자가 되려고 애를 쓰게 되기 때문이다. 이 때, 우리는 피상적으로 예수를 믿는 것이 아니라, 삶의 전 영역에서, 외적인 면과 내면적인 면에서도 예수를 닮는 사람이 되어간다.
마지막으로, 복음 전수를 위해서는 적당한 “형식” 이 매우 중요하다. 일대일로 만나 제자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도 일종의 형식과 관련된 것이다. 좋은 내용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가 결국 형식과 관련된 것이다. 복음을 전수할 때, 마태복음부터 쭈욱 읽어나가면서 함께 이야기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 즉 형식이 될 수 있다. 실제로 형식은 늘 중요하다. 음식을 먹을 때, 그림을 액자에 걸 때도, 가사를 아름다운 가락에 얹을 때도 좋은 형식이 그 내용의 진가를 드러낸다. 제자훈련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믿는 진리를, 그 소중한 진리를 어디에 어떻게 담을까, 즉 어떤 형식을 쓸 것인가를 가지고 씨름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때 나오는 것이 제자훈련 프로그램이며, 자료이다.
형식을 고려할 때, 인격적 만남의 환경을 공동체가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안전하고 깊이있는 관계를 형성시킬 수 있는 관계가 전체 교회 공동체 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건강한 환경은 없다. 한 가지를 더 고려해야할 내용은 모든 학습이 그렇듯이 예수를 닮아가는 일에도, 즉 제자훈련에도 끊임없는 반복이 있어야 한다. 이는 우리가 평생동안 배워가야 할 진리이다. 우리 인생 전반에 나타날 하나님의 진리를 한 번 학습 한다고 얻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복은 제자훈련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매우 필수적인 방식이다. 우리는 어떤 형식을 사용해서 이러한 반복이 지속되고, 또한 이 반복이 기계적인 반복이 아니라, 인격적이고 심화되어가는 반복이 되게 할 것인가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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