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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교계일반

"혼밥을 두려워 말라"

(그림_이미지투데이)

  생선과 사람은 3일 지나면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이웃집에 자주 가지 말라고 권면한다.

“너는 이웃집에 자주 다니지 말라. 그가 너를 싫어하며 미워할까 두려우니라”(잠 25:17) 

  접촉면이 넓고 많으면 열이 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너무 가까우면 갈등이 일어난다. 일정한 간격이 주는 예술적 긴장이 있다.

  예전에는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 하여 스승은 그림자도 밟지 말도록 가르쳤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스승님은 화장실에도 안 가는 줄 알았다. 지금은 유치원생들도 선생님도 화장실이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 과거에는 우리가 지금보다 덜 지혜로워서 스승님이 화장실도 안 가는 줄 알았겠는가?

  그렇지 않다. 뭐든지 가까우면 단점이 보이기 마련이고, 단점이 반복되면 나를 지도하실 이의 가르침이 감소된다는 것을 알았기에 자녀들에게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부부 사이에도 예술적 간격을 둬야 할 필요가 있었기에 “부부유별(夫婦有別)”을 가르쳤다

  지금은 모든 것이 너무 가까이 있다. 부모와 자녀, 부부, 대통령과 국민, 목사와 성도…. 마찰면이 많다 보니 뜨겁다. 뜨겁다 못해 “끊임없는 끓음”이 생겨난다. 멈추지 않는 분노다. 화가 절제가 되지 않는 “분노조절장애”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타락한 죄성이 있다. 따라서 늘 상한 냄새가 난다. 약간의 거리를 둬라. 상대방이 홀로 있을 수 있도록 시간을 배려하라.

  퇴근한 직원에게 카톡으로 업무 지시를 하는 사장이나 상관을 비난하는 글이나 영상이 아주 많다.

  야곱이 홀로 남겨져 있을 때 하나님을 만났다.

  홀로 남겨진 것을 두려워 말라.

  그 순간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을 듣는다.

  홀로됨을 견디고 이기면 진정 사람을 얻으리라!

             편집국장 최성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