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컴워킹과 파란여름앙상블이 주관한 이음앤이음 콘서트가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가운데 막을 내렸다.
지난 6월 25일 저녁 7시 남구에 위치한 예문 아트홀에서 열린 이번 콘서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출연진이 무대를 꾸몄는데, 장애라는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자 재능을 발휘해 피아노, 바이올린, 오카리나, 퍼커션, 방송 댄스 등을 선보였다.
콘서트는 옥재부 울산시민문화재단 이사장의 인사로 시작했다. 옥 이사장은 “몇 년 전 암을 이겨낸 경험이 있다. 그 이후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은 것, 낮은 자리를 돌아보고 그곳에서 선한 무브먼트를 일으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콘서트로 기획했지만, 장애의 구분은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라고 주최 소감을 밝혔다.
첫 번째 순서는 울산시민문화재단 이사이자 시낭송가인 구태연 장로의 시낭송이었다. 구 장로는 정호승 시인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을 낭송했다. 이어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주가 있었다. 이환희는 피아노로 쇼팽 에튀드 10-8을, 바이올린 박상진이 모차르트 콘체르토 5번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였다. 이어진 특별무대에서 소프라노 이민숙이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와 ‘내 맘의 강물’을 열창했다. 이윤희가 선보인 오카리나 연주는 청아하고 맑았다. 이윤희는 ‘내 주를 가까이’와 ‘새소리’를 연주했다. 이시온은 퍼커션을 연주하고, 문승진은 아이돌그룹 BTS의 춤을 선보이며 흥을 더했다. 특별출연한 국악동인 휴도 우리나라 전통악기인 대금과 소금, 거문고, 그리고 어쿠스틱기타로 ‘그래 green’, ‘소풍’ 등을 연주하며 여름밤 콘서트를 무르익게 했1다. 마지막 순서는 파란여름 앙상블의 아리랑 행진곡으로 꾸며졌다. 이 무대에는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발달장애인 출연진이 함께했고, 이승욱 집사가 지휘를 맡았다.
이번 콘서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화합과 교제뿐만 아니라 음악을 통해 마음의 위로를 얻은 귀한 시간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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