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유튜브 쇼츠에 멍때리는 나를 위한 선물’
2주일 전 서울 강남역 인근에 “함께 성장하는 모임, 강토꼴” 독서&토론모임을 참석하였다. 마침, 이번 모임은 정인호 작가(GGL리더십그룹 대표)의 14번 책인《10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하버드대학 세계 고전》출간을 기념하여 북토크 콘서트 형태로 진행되었다.
마키아벨리의《군주론》은 병원어디가 최정민 대표, 장 지글러의《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는 픽넘버 박병혁 대표, 귀스타브 플로베르의《보바리 부인》은 스타릿지 김성천 대표, 정재승 교수의《열두 발자국》은 좋은커뮤니케이션Wellcomm 김광영 대표,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는 맵사이언스 이진수 대표,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는 한국수산기술연구원 김민수 대표,
우리는 무엇을 욕망하는가? 당신이 욕망하는 것은 무엇인가?
‘귀스타프 플로베르’ 생소하면서도 익숙한 이름의 작가, 플로베르는 소설이 B급으로 취급받던 프랑스 나폴레옹3세 시절(1857년) 5년여 동안 ‘마담 보바리’를 집필하였다. 상황이나 사물에 맞는 표현을 위해 단어 하나하나를 고민하며 썼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서 SNS 디톡스 해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주인공 에마(엠마)의 성장과 사랑, 욕망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 시절 여성의 사랑과 욕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그 사랑의 동일한 대상인 남성과는 완전히 달랐다. 그러므로 이 소설의 결말은 어느 정도 예상되는 결과이다. 오늘의 자유롭고 풍요의 시대를 생각하면 당시 작가가 음란한 책을 썼다는 이유로 재판에 회부된 것이 예상 밖의 사건이다.
사랑에 대한 욕망은 지속적으로 기존 제도와 권위에 대한 저항으로 활용되어 왔으며 이는 상업적으로 관심을 끌기도 좋았다. 그 속에서 개인의 욕망은 부풀려지고 자본의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우리는 그 허상에서 점점 내 삶이 아닌 타자의 삶을 쫓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엠마의 이야기는 SNS 알고리즘에 농락당하는 어제 오늘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어떤 면에서 우리는 타자의 욕망, 학습된 욕망에 살아가고 있다.
북토크에는 스타트업 씬에서 대표로 임원으로 열정적으로 일하며 주말에도 성장의 욕구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다.
고전은 불편하다. 갈증 해소보다는 우리에게 오히려 자꾸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그 불편함과 더디게 넘어가는 책장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 답을 찾아간다. 빠르게 성장하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창업가와 스타트업 역시 서로의 철학을 나누는 과정에서 성장의 욕망을 어떻게 회사 내에 안착시켜 나가야 할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의 아름다운 문장은 타자의 삶을 경험하고 등장인물의 마음을 탐닉하게 한다. 하지만 어느새 나의 내면으로 들어와 심연을 흔들고 바라보게 한다.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전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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