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조위원회에는 매년 190개 국가와 지역을 분석해서 1년 동안 인도적 위기가 발생하거나 악화할 위험이 가장 큰 국가를 파악하여 보고한다. 2024년도에는 수단, 팔레스타인 점령지역, 남수단, 부르키나파소, 미얀마, 말리, 소말리아, 니제르, 에디오피아, 콩고민주공화국을 분석하여 보고 하였다. 대부분 내전, 전쟁, 가뭄으로 인한 식량문제, 엘리뇨로 원인한 홍수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와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 특히 기후와 환경 문제는 어느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고 인류전체가 맞닿은 심각한 문제이다.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환경과 기후 문제는 어느 한 사람만의 힘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국제적으로 동일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정책과 감시 그리고 약속이행에 대한 인센티브와 패널티 등으로 지속적으로 펼쳐나가야 할 문제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발적으로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 공동체에 유익이 된다는 인식이 공유되어야 한다. 그러면 자발적 불편이 무엇인가? 그것은 덕을 세우는 작업이다.
지식은 우리를 교만하게 하지만 사랑은 덕을 세운다.(고전8:1) 덕이란 정당한 것보다 더 위대한 법이다. 덕을 세우는 것은 세계관의 중심이 내가 아니라 이웃에게 있다.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는 주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도전이다.
돈의 부족이 주는 불편을 감수하면 나눌 수 있는 즐거움을 갖게 된다. 나의 불편이 너를 살게 하는 것이다. 밭모퉁이를 모두 추수하지 않고 남겨 두면(소유의 불편함)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가 살게 되는 것이다.
자발적 불편의 정점은 하나님 자신이 하늘영광 버리시고 역사 안으로 들어오신 성육신 사건이다. 이렇듯 자발적 불편은 하나님을 따라가는 작은 예수의 삶이요 좁은 길을 선택한 생명의 길이다.
1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고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는 일, 불필요한 등을 끄는 일, 외출 시 콘센트를 뽑는 일, 에어콘 사용을 자제하는 일…. 마치 밭모퉁이의 보리 이삭을 남겨둔 것 같은 작은 일들이 인류 구원을 위한 얼마나 위대한 비밀을 감추고 있는지 아는가?
예장 통합에 행동하는 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가 있다. 그분이 한 업적은 실로 엄청나다. 서강을 쓰레기매립장으로부터 지켜내어 소중한 강이 되게 한 일, 일본으로부터 악성 쓰레기가 부산항으로 수입된 것을 적발하여 일본으로 되돌아가게 한 일, 쓰레기 시멘트로부터 우리 집들을 안전하게 만들도록 하는 일... 소수의 편리를 위하여 공동체의 아름다움을 빼앗아 가려고 하는 자들 때문에 최목사는 오늘도 자발적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자발적 불편을 감수하면 많은 유익이 있다. 짧은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면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사용 가능한 용기를 사용하면 자연 서식지를 보호하여 생태계를 지킬 수 있다. 지속적인 이런 운동이 주변 사람들에게 전이되고 결국 공동체 전체에 환경 의식을 높이게 되는 효과를 유발시킨다. 이 외에도 더 많은 유익이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자발적 불편은 개인의 행동을 넘어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서 환경 보호를 위해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의 연대감을 느끼게 된다. 이는 공동체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환경 문제에 대한 공동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기여하게 하여 정부나 기업이 환경친화적인 정책을 채택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이렇듯 자발적 불편은 작은 날개짓이지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첫걸음이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8:7)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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