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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교계일반

"모든 시선을 주님께 드리고"

  우리는 흔히들 ‘마음을 먹는다’는 말을 한다. 힘들고 어려울 때, 새롭게 다짐을 할 때 쓰는 말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힘들고 어려울 때, 슬럼프에 빠질 때 마음을 새롭게 하여 기쁨과 평안을 얻는 첫 번째 방법은 기도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4:6~7)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고 하는데, 우리는 염려한다. 기도하면서도 염려할 때가 있고, 기도해도 마음에 평안이 오지 않을 때가 있다. 누구나 그렇다. 계속 기도하는데도 걱정이 없어지지 않음은 왜 그럴까! 시편기자는 도움을 주시는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말한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시 121:1~2)

그런데 나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 우리는 기도할 때도 계속 문제를 바라보고, 나를 힘들게 한 그 사람을 바라보고, 물질의 궁핍함을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었다. 시선을 하나님께로 향해야 한다. 내가 눈을 들어서 하나님을 바라볼 때 사랑이시고, 기쁨이시고, 은혜와 평강이신 하나님의 은혜가 내게 비추어지고 마음이 평안해진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벧전 5:7)

“당신에게 하나님은 몇 등이신가요?    하나님은 언제나 내게 1등이십니다.”

  “하나님은 3등입니다.”라는 글이 있다.

  1등은 하고 싶은 일, 2등은 해야 하는 일, 3등은 하나님 만나는 일. 하고 싶은 일 다 하고, 해야 하는 일도 다 마치고.. 그 후에 여유가 있으면 하나님을 만난다. 그래서 하나님은 3등이 되어 버렸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도 하나님은 3등이다. 내 힘으로 한 번 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래도 안 될 때 하나님을 부른다. 

  거리(distance)도 하나님은 3등이다. 내게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은 내 자신, 그 다음은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그 다음에야 저 멀리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3등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내가 1등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부르기만 하면 도와주신다. 내가 괴로워 할 때는 만사를 제쳐 놓고 달려오신다. 아무도 내 곁에 없다 생각 들 때는 홀로 내 곁에 오셔서 나를 위로해 주신다. 나는 하나님께 언제나 1등이다. 고비 때마다 손을 꼭 붙잡아주시는 내게 1등이신 하나님을 나도 1등으로 모시고 싶다.

  ‘시선’이라는 찬양이 있다.

  ‘나로부터 눈을 들어 주를 보기 시작할 때 주의 일을 볼 것이라고... 모든 시선을 주님께 드리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느낄 때 내 삶은 주의 역사가 되고 하나님이 일하기 시작하신다...’

  그렇다. 핵심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기도할 때 하나님을 바라보자. 우리는 기도하면서도 계속 염려하다가 하나님께서 은혜 주시면 “하나님, 죄송합니다. 제가 믿음으로 받았어야 하는데…”라고 회개한다. 하지만 기도를 시작할 때부터 응답을 받을 때까지 시선을 하나님께 고정해야 한다. 

  기도할 때도 ‘그래,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시지. 그분은 사랑의 하나님이시지’하며 하나님을 바라봐야 한다. 하나님을 바라보면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느낄 수 있다. 이 사랑의 은혜는 내 삶에 계속 확장되고, 시선을 주님께 늘 고정하게 한다. 그러면 사랑과 기쁨과 은혜와 평강의 하나님이 내게 주시는 은혜로 마음이 평안해진다.   

  사람을 보면 감사할 수 없고, 물질의 어려움에 감사가 되지 않는 것은 누구나 똑같다. 기도하면서 염려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그때 하나님을 바라보자. 나와 함께하시고 이루실 하나님을 바라볼 때 소망이 생기고, 감사의 고백이 나올 것이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민 6:24~26)

박연식 목사(울산수정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