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하나님은 자기 형상을 닮은 남자와 여자를 만드셨다. 애초에 사람은 공동체로 부름을 받았다. 하나님이 공동체의 중심에 계실 때에 비로소 공동체는 하나로서 완성품이 된다.
모든 공동체의 기초는 가정이다. 가정이 확장된 것이 교회이며, 교회가 축소된 것이 가정이다. 그러므로 애초에 하나님은 교회이자 가정을 만드신 것이다. 그러므로 가정이든, 교회이든지 간에 그 중심에 하나님이 외에 그 어떤 것도 주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참된 가정과 복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왕좌에 앉아 계셔야 한다. 실낙원은 하나님 없는 인생이 경험하는 비참함이다.
영적 전쟁은 결국 주인 싸움이다. 누가 내 인생의 주인이며, 우리 공동체의 머리가 되시는가의 싸움이다. 우리 중심에 계신 성령으로부터 생명수가 흘러나와야 문지방에서부터 촉촉이 적셔 강물을 이루어 모든 생물이 살아 역동하게 되는 것이다. 죽은 것이 생명을 만나면 살아난다. 병든 것이 생명과 접촉하면 치유가 나타난다. 죄인들이 생명을 영접하면 깨끗함을 받는다. 우리 가정도 그렇다. 수많은 가정이 신음하고 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 천한 인간에 구원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주신 적이 없다. 예수님을 모셔야 한다. 모시면 변한다. 다른 길은 없다.
예수님의 모습을 참 많이 닮은 구약 선지자가 있다. 엘리사이다. 엘리사는 수넴여인 집에 자주 방문 하셨다. 엘리사가 올 때마다 작은 방과 침상 그리고 촛불을 준비해 드렸다. 그런 가정에 사망이 엄습했다. 아들이 죽은 것이다. 그러나 엘리사가 왔을 때 그 아들이 살아났다.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에 모시면 살아난다.
키 작은 삭개오가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갔다. 그런데 놀랍게도 예수님께서 삭개오가 있는 돌무화과나무 아래로 뚜벅뚜벅 걸어오셨다. 그리고는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고 하셨다. 삭개오의 집에 예수님을 모신 후에 놀라운 변화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칭찬 한번 받은 일이 없었던 삭개오와 그 온 집이 즐거움으로 가득 찼다. 그분은 모시면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간증이 터져 나온다. 신약성경은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신 사람들의 이야기로 도배되어 있다.
오순절날 성령님의 오심을 체험한 120문도가 기도하며 머물렀던 예루살렘 초대교회는 마가 다락방, 에베소교회의 처소로 삼았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의 집, 골로새교회의 터전이 된 빌레몬의 집, 라오디게아교회는 눔바, 빌립보교회는 루디아의 집이었다. 생명을 모시면 쓰임 받는다.
저기요~~~예수님이 거기 계신가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중에 “별이 빛나는 밤”이라는 작품이 있다. 정신 질환으로 인해 입원했던 요양원에서 그린 작품이다. 별들로 빛나는 하늘과 소박한 마을 창문에서 흘러나오는 빛남이 어우러져 있는 작품이다. 흥미로운 것은 그 가운데 첨탑이 높이 솟은 예배당만이 홀로 불꺼진 창문으로 묘사되어 있다. 그의 절박한 문제 앞에 교회는 왜 침묵하는가? 어찌하여 답을 주지 못하는가? 라는 무언의 메시지가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가정이 확장된 교회도 예수님이 중심에 계시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한 가정을 다루는 여러 가지 지표가 있을 것이다. 가족구성원의 수, 족보 이야기, 재능과 사회적 위치….그러나 그 어떤 것도 예수님을 앞설 수 없다. 한 사람의 예배자라도 그를 통해서 새로운 일을 행하신다. 다시 왕좌의 자리에 있는 모든 것을 거두고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자. 5월은 그렇게 그분에게 나와 우리 가정 그리고 교회와 모든 공동체의 권리를 이양해 드리자.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16:24)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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