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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선교와 전도

"작년 출산율 0.72명, 반등을 기대합니다"

“초저출산시대 전도전략”
불꺼진 빈집에 아이를 먼저 들여보내지 않겠다!"

 

당진동일교회 이수훈 목사(67세)가 출산을 강력히 독려했다. (사진=울산극동방송)

  울산 극동방송 청장년운영위원회(회장 정봉재 장로, 번영로교회)주관으로 주일학교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당진동일교회 이수훈 목사를 강사로, 지난 3월7일 울산강남교회(정병원 목사 시무)에서 1,200명이 넘는 교사와 학부모, 성도들이 참여해 저출산시대를 함께 고민했다. 

  당진동일교회는 등록교인 15,000명, 평균연령 29세, 2자녀 이상 가정 3,000세대, 평균 자녀 수 2.07명, 당진 초등학교 학생 12%가 출석하는 교회다. 어린이집 200명, 방과 후 비젼스쿨 200명의 아이들이 교회 안에서 자라고 있다.(2024 조선일보 참고)

  1996년 충남 당진의 야산 입구에서 교회를 개척했다. 비닐하우스 교회로는 경쟁력이 없어 전도가 쉽지 않았다. 당시 모 철강회사의 부도로 지역과 나라의 경제가 휘청이며 어려운 가정이 많이 생겼다. 그저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돌봄의 사역이 지금의 당진동일교회를 만들었다. 

위급하고 답답할 떄 아이를 정성을 다해 돌봐 드립니다.

  며칠 후 두세 살짜리 아이 셋을 데리고 주부 둘이 찾아왔다. 이후 아이를 맡기러 오는 부모가 줄을 이었다. 돌봄의 수요는 계속 늘었고, 교회 중심으로 교인들의 품앗이 돌봄이 이뤄지게 되었다. 24시간 아이와 단둘이 씨름하는 독박육아, 강도 만난 이웃이 된 청년세대, 아이들은 학원을 돌고, 불 꺼진 집에 혼자 잠들기 일쑤다. 

  나라도 지역도 노력 중이다. 지역사회를 중심의 돌봄 체계를 구축하며 돌봄의 사각지대 해소를 목표로 돌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도 약하다. 그 일에 교회가 나서야 한다. 우리에겐 준비된 권사님 그룹이 있다. 권사님 한분이 3시간(1만 원/1시간)을 책임진다. 또 27년의 노하우가 아기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목욕시키는 “목욕시스템” “업지 않아도 엄마 음성이 나오며 흔들어 달래주는 기구” 등을 만들었다. 이 아기들이 어린이집을 거쳐 초등학생이 된다. 

  학교가 끝나면 교회로 아이들을 불러들인다. 매일 주일학교를 한다. 학교 앞에서 교회 차로 아이들을 태워온다. 친구들과 놀고, 간식 먹고, 교육도 한다. 영어, 수학, 예절교육, 인성교육 모두 교회가 한다. 7명이 1팀인 아이들이 성경 구절을 외우고 밥을 먹는다. 혼밥이 아닌 행복한 밥을 먹는다. 비전스쿨 1학년 입학식에는 2~6학년 언니 오빠가 선물을 들고 자기 팀원을 기다린다. 한번 온 아이들은 절대 빠지지 않는다. 교회가 도시락도 배달한다. 이 소문이 부러운 아이들은 제 발로 교회에 나오기도 한다. 9시 예배에 부모님 사이에서 설교를 들으며 받아적고, 교사와 만나 토론한다. 문장력은 저절로 는다. 

  저출산에는 4가지 장벽이 있다. 주택구입의 벽이 너무 높고, 평생 직장도 보장되지 않아, 부부가 맞벌이를 해야하고, 또, 교육과 보육의 장벽이 출산률을 떨어뜨린다. 교회의 노력으로 교육과 보육의 장벽을 동시에 극복할 수 있다.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여행하는 중 거기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니라(눅10:33~34)

 

  27년 전 개척한 시골의 비닐하우스 교회가 벽에 붙인 돌봄 광고로 2년 만에 100명의 아이들이 모여들었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주님이라면 엄마의 아픔, 젊은이의 슬픔에 어떻게 반응하실까?

1,200명이 넘는 교사와 학부모가 초저출산시대 극복과 교회의 할일에 대해 크게 공감하는 시간이었다.

  당진 지역 7개 초등학교에 조손가정의 아이들이 148명 있다. 이 아이들을 위해 건물을 짓고, 집도 지었다. 책상, TV, 살림살이를 도움의 손길이 채웠우고 아이들에게 선물했다. 뛰어 들어가다가 내 집이 아니라며 돌아 나오는 아이를 보고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 

  교회가 마지막 사마리아 나그네가 되어야 한다. 불 꺼진 빈집에 아이가 먼저 들어보내지 않겠다는 부모 마음을 가지고 어린이집과 비전스쿨을 하고 있다. 당진동일교회 목회의 핵심은 “자신과 이웃에게 정직한 다음세대를 길러내는 것”이다. 저출산의 문제! 지금, 교회가 나서야 할 때이다. 조금 늦었지만 서둘러, 바로 지금 우리가 해야 한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