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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생활 속 신앙이야기

"왜 대한민국은 당뇨 공화국이 되었는가"

잘 차려진 한식입니다. 쌀밥을 잡곡으로만 바꿔도 당수치가 달라집니다.

한국의 식문화와 생활 습관이 고위험군에 속하게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당뇨 공화국이란 용어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당뇨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노인질환으로 생각되어왔던 당뇨가 현재는 식생활 습관의 변화로 인해 20~30대에도 당뇨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2022년 우리나라에서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이 당뇨환자이고 65세 이상에서는 10명 중 3명이 당뇨환자다. 수명이 70세 정도이면 중년에 발병한 당뇨병이 합병증 오기 전에 사망하겠지만, 100세 시대에 당뇨병을 가지고 20~30년 더 살게 되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경우 많은 합병증으로 비참한 노년을 살게 될 것이다. 당뇨병은 증상 없이 10년, 증상 가지고 10년, 힘든 합병증으로 10년 이상 보낸다고 한다.

  1980년대에는 희귀 질환은 아니었지만 드문 병인 당뇨병이 현재에는 왜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당뇨 1위 국으로 바뀌었는가 여러 가지 원인이 두 가지를 꼽아본다면 먼저, 한국의 문화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밥과 함께 찹쌀, 칼국수, 수제비, 우동 등은 당지수가 매우 높은 음식으로 당. 또 비만에 대한 관대한 인식이다. ‘이 서방 몸 좋아졌네’, 날씬한 아들에게 ‘살 좀 쪄라.’ 등 부모의 사랑은 담겼지만 건강관리에는 도움을 주지 못한다. 또 우리의 대접하는 문화가 과식을 만들고, 저녁 식후에 먹는 과일, 행사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떡 등이 우리의 혈당을 높인다. 또, 생활 습관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면 먹고 바로 누워 있다 잠드는 습관과 배고프면 잠들기 힘들고고기를 배불리 먹고도 밥이나 면을 꼭 챙겨 먹는 식습관이 복부비만과 내장 비만을 만들게 된다. 이런 생활 습관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위험군에 속하게 된다.

  당뇨는 그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가지 중대한 합병증을 불러오기에 심각한 병이다. 뇌졸중, 심근경색증, 심혈관 합병증, 망막병증, 신경병증, 만성 신질환 등 6가지 대표적인 합병증은 이 중 한 가지만으로도 심각한 병들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만성 신질환은 당뇨환자의 20~40%에서 발생하는데 만성 신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이 당뇨병이다. 우리나라에서 만성 신질환은 70%가 당뇨와 고혈압에 의해 발생한다. 신장은 혈액에서 노폐물을 거르는 정수기 같은 존재로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하고 혈압을 유지하고 비타민D 활성화, 칼슘 재흡수, 다양한 호르몬 생산, 등의 중요한 기능을 한다. 비타민D의 중요성은 널리 알려져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비타민D 건강보조제를 많이 섭취하는데 신장 기능이 안 좋으면 섭취한 비타민D가 활성화되지 못하여 효과가 나지 않는다. 만성신질환은 치료약이 없어서 진행이 되어 결국엔 투석이나 이식으로 가게 되므로 당뇨와 고혈압 등 원인질환의 철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렇듯 당뇨가 치명적인 합병증을 불러오므로 예방과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당뇨병의 진단 기준은

1) 당화혈색소 6.5 이상(정상 5.6 이하)

2) 8시간 이상 금식 후 공복 혈당 126mg/dL 이상(정상 100미만)

3) 75g 경구 당부하 검사에서 2시간 혈당 200mg/dL 이상(정상 140 미만)

4)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다음 다뇨 체중감소)이 있으면서 무작위 혈당 200mg/dL 이상

 

  위 4가지 중 한 개라도 해당되면 당뇨병이다. 특히,건강 검진에서 혈당 수치가 정상으로 나오면 당뇨가 없다고 안심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검진에서는 굶고 검사하기 때문에 위 4가지 진단 기준 중 2) 번만 검사하는 것이어서 당뇨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공복혈당이 중요하지만 우리나라는 쌀밥 문화여서 당뇨 초기에는 공복 혈당은 정상이나 식후 혈당만 올라가는 환자가 많다. 그러므로 식후 혈당도 반드시 체크 해 봐야 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혈당을 낮추는 운동은 반드시 식사 후(특히 저녁 식사 후)하여야 하는데 아침 운동, 낮시간 운동은 효과가 미미하다.

  그러면 당질이 높은 맛있는 음식(삶이 행복해지는)을 절대로 먹으면 안 되는가? 그런건 아니다. 당질이 높은 식사를 하더라도 포도당이 근육으로 충분히 가버리면 문제가 안된다. 혈액 속의 포도당이 문제이지 근육 속의 포도당은 문제가 안된다. 그러므로 포도당을 충분히 비축할수 있는 근육을 키워야 한다.

   공복 혈당만으로는 당뇨를 놓칠 수 있어식후 혈당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포도당의 50%가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에 비축되므로, 허벅지 키우는 운동은 반드시 필요한데 주야장천 걷기만, 특히 충분한 단백질 섭취 없이 걷기만 하면 오히려 근육이 빠져버린다.(나이 들수록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 대규모 연구에서 당뇨병 고위험군이 7% 이상의 체중감량과 매주 150분 이상의 운동을 한 결과 당뇨 발생율이 58% 이상 감소하였고, 이러한 당뇨병 발생 예방효과는 3년 내지 10년 이상까지 지속된다고 보고되었다.

  당뇨병을 약물치료에만 의존하면 필연적으로 실패하므로 환자 스스로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복부비만은 당뇨의 중요한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킨다. 인슐린 저항성은 췌장에서 만들어지는 인슐린이 제대로 기능을 못 하는 상태인데 그로 인해 혈당이 처리되지 못해서 당뇨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운동과 함께 철저하게 식이요법을 해서 체중을 줄이고 무엇보다 복부비만을 해소해서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어야만 당뇨가 제대로 관리될 수 있다.

  잠언 23:2에 ‘네가 만일 음식을 탐하는 자 이거던 네 목에 칼을 둘 것이니라’고 말씀하셨듯이 하나님도 우리가 절제하지 않고 음식을 먹으면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병이 생기게 될 것을 경고하셨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성령의 전’인 우리 몸을 운동과 절제로 잘 가꾸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 것이다.

남혜주 권사(울산교회, 남혜주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