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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교계일반

"목표가 분명해야 행복하데이"

신인범 목사(제2영도교회 담임)

   2024년 새해가 밝았다. 누구나 목표를 정한다. “건강하자, 승진하자, 인기를 얻자, 돈을 벌자, 결혼하자, 사랑하자, 예수를 자랑하자.” 등 

  몇십 년 전에 한 교회 전도사로 사역할 때에 선교지로 파송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예비 선교사님과 함께 사역했다. 이 선교사님의 지론은 “무계획이 계획이다”라고 하시면서 사역하셨다. 이 말씀에 웃기는 했지만, 교육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는 종종 고개를 까웃뚱하곤 했다. 그래도 어떤 일을 할 때는 분명한 목표와 계획이 세우고 진행해야 바람직한데…  문득 “목표”라는 단어를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는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팔십 평생을 서울에서 사신 한 할머니가 계셨다. 할머니는 착한 며느리 덕분에 부산 여행하게 되면서 난생처음으로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난다고 생각하니 긴장도 되고, 가슴이 설렜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는 귀도 먹먹했고, 너무 긴장하였는지 화장실에 가고 싶었지만 참고 기다렸다. 드디어 기내 안내 방송이 나왔다. 할머니는 비행기 앞쪽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오다가 문득 자신이 앉은 의자에는 사람들로 꽉 차 있었는데 이 앞쪽에는 훨씬 넓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자리는 텅텅 비었다.

  그러자 할머니는 콧노래를 불어면서 넓은 좌석에 앉았다. 이를 발견한 스튜어디스가 할머니에게 다가가 할머니를 제 자리로 돌려보내기 위해 실랑이가 벌어졌다. “할머니, 여기는 비싼 돈을 내야 앉을 수 있는 비즈니스석이에요 어서 할머니는 할머니 자리로 돌아가세요.” 그러자 할머니가 “무슨 얘기야? 여기 이렇게 빈자리가 많아서 앉았는데, 빈자리는 먼저 앉는 게 임자야.” 고집을 부린다. 스튜어디스와 실랑이를 벌이는 할머니의 시끄러운 소리에 옆에서 신문을 보던 신사분이 조용히 할머니 귀에 대고 말했다. 그러자 할머니는 놀란 듯이 일어나서 자신이 처음 앉았던 자리로 돌아갔다. 이 상황을 지켜본 스튜어디스가 너무 신기해서 신사분에게 물었다. 그러자 신사분이 심각하게 이렇게 말했다. “할머니 어디 가세요. 그러자 할머니가 나는 부산 갑니다. 그러자 내가 그렇게 말했지요. 할머니가 처음 앉은 저 자리는 부산 가는 자리이고요. 지금 앉아 있는 자리는 전라도 광주 가는 자리예요.” 그러자 할머니가 정신이 번쩍 들어 자신은 부산 간다는 것을 인지하고선 자신이 먼저 앉은 자리로 돌았다는 할머니의 이야기는 두고두고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어쩌면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도 언제, 어떤 환경 속에서도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정신을 차리며 살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알게 해 준다. 여러분은 2024년 어떤 목표를 세웠는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까?

  첫째로, 실현 가능성이 있는 목표인지를 점검해야 한다. 항상 목표를 바르게 정하고 선택해야 한다. 크고 높은 목표가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 왜냐하면 무조건 큰 것만을 쫓았다가는 중도에 포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큰 목표보다는 실현 가능성이 있는 목표를 세웠는가를 점검하고 실천해야 한다.

  둘째로, 선한 변화를 기대하면서 시도해야 한다. 변화 시도를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고 시도 때도 없이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무모하다. 자칫하면 작심삼일로 끝이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목표가 분명하고, 의도에 맞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기억하면서 시도해야 한다.

  셋째로, 끊임없는 배움으로 충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마치 저수지에 물이 없으면 논에 물을 공급할 수 없듯이 누구나 끊임없는 배움으로 충전해야 한다. 이때 적극적인 태도와 긍정적인 자세는 필수이다. 또한 성취하기 위해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2보 전진을 위해 배움으로 재충전하여 변화를 시도하자.

  넷째로, 끊임없는 도전이 필요하다. 끊임없는 도전에는 열정이 필요하다. 목표가 바르고, 분명하면 실패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때론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렇다고 실망하지 말라. 그때에는 또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는 사실에 자긍심을 가지면 좋겠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항상 바른 목표는 불타는 열망, 강한 자신감, 그리고 실행하여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는 확고부동한 결의를 불어넣어 주기도 한다. 어쩌면 이것이 목표의 힘이다. 목표를 달성될 때까지 초심과 열정과 자신감을 가지고 언제나 목표 계획에 연동(連動)시켜 살아가자. 이러한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 곳에는 행복이 넘친다. 오늘도 자신, 가정, 교회, 직장, 사회에 필요한 목표를 다시 한번 바로 세우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