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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특별기고

2024년 분초사회에 적응하는 스타트업 미션과 비전

“세상이 점점 빨라지는 시대에서 방향이 잘못되어 있다면 더 빨리 목표와 멀어질 수 있어”

  새해가 밝아옵니다. 연말연시가 되면 한해를 돌아보며 새해 목표와 계획을 수립합니다. “트렌드 코리아”에서는 2024년을 “드래곤 아이즈(DRAGON EYES)”라는 키워드로 표현하였습니다. 그중에서 첫 번째로 뽑은 것이 “분초사회”입니다. 시간에 대한 중요성은 이제는 “시성비”(시간의 가성비)라는 용어가 나올 정도로 우리는 삶이 가속화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SNS인증 샷을 위해 가보고 경험할 것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수많은 콘텐츠의 범람으로 1배속이 아닌 1.25배속, 심지어 2배속으로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기사를 받아 볼쯤이면 2024년이 이미 시작해서 세웠던 계획을 열심히 실천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작심삼일이 되었거나, 너무 큰 목표를 세워서 목표를 다시 세우거나, 계획이 너무 비현실적이라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이 연말과 연초에 새해 목표와 계획을 세우는데 열심이지만 우리 삶의 장기 목표,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미션과 비젼에 대해서는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처: 전북일보-20231114 https://www.jjan.kr/article/20231114580174)

  분초시대, 세상이 점점 빨라지는 시대에서 방향이 잘못되어 있다면 더 빨리 우리의 목표와 멀어질 수 있습니다. 속도도 중요 하지만 방향이 더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글에서 창업에서 핵심은 ‘팀빌딩과 빠른 실행력’이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원과 자본, 경험이 부족한 스타트업이 시장에서 살아남고 대기업을 이기는 원동력은 하나의 팀으로 똘똘 뭉쳐서 목표를 향해 실패와 작은 성공을 반복하며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창업 초기에 미션과 비젼을 세우고 구성원들과 공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실제로 뛰어난 미션과 비젼 등 조직문화를 가진 기업은 영업이익 50%, 연매출 8%가 증가하였으며 주가 상승률이 1,034%(미국 100대 기업 기준) 되었다는 멕킨지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미션과 비젼이라는 용어를 일상에서 혼용해서 쓰기도 하는데 기업에서 그 의미를 구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션은 ‘기업의 철학, 존재 의미’를 나타내며, 비젼은 ‘지향하는 목표점, 회사가 장기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구글의 미션은 전 세계의 정보를 체계화하며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Our mission is to organize the world’s information and make it universally accessible and useful) 이며 구글의 비젼은 클릭 한 번으로 전 세계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To provide access to the world’s information in one click)입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우리가 북극점에 있는 빙산에 오른다고 할 때 정상은 비젼이며 정상에 오르기 위해 기준으로 삼는 하늘의 별(북극성)이 미션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또한 정상에 도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들이 핵심가치(Core Values)이며 목적지에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중간 거점들이 단기목표(Goal), (단기)목표 달성을 확인하기 위한 조건이 지표(Indicators)입니다.

  이렇게 수립한 미션과 비젼, 목표를 실행하고 달성하기 위해서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분화하고 달성 기한을 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위지표와 하위지표를 인과관계에 맞춰 나열하고 작성해나갑니다. 이러한 목표들은 측정 가능해야 합니다. 피터 드러커는 “측정되지 않는 것은 관리되지 않는다”고 말하였습니다. 측정을 위한 MBO, OKR, KPI 같은 방법론이 있는데, 이에 관련해서는 다음 기회에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이 다양한 지표들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관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며 계획에서 벗어나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적응적 성과)이 더 요구되기도 합니다.

  새해에는 개인적인 삶의 미션과 비젼과 함께 목표와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실행하고 측정해나간다면 2024년은 완벽한 ‘육각형 2024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성천 대표 (주)스타릿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