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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재부목사

감사가 제일이다 2020년 추수감사절을 맞이하며 사람이 살아가면서 제일 아름다운 것이 있다면 감사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40년 전에 결혼을 하고 신학교를 가기 위해 부산으로 유학을 왔다. 보금자리를 마련하려니 돈이 없어 ‘범표’ 신발을 만드는 삼화고무공장이 있고, ‘다이알’ 비누를 만드는 동산유지공장이 있는 범천동 신암이라는 달동네에 자리를 잡고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 살았다. 집이라고는 달세 방인데, 모양이 세모돌이여서 간신히 마련한 장롱 한 세트를 놓으니 방이 꽉 차고, 잠은 둘이 붙어서 자지 않으면 안 될 만큼 비좁은 공간이었으나 이웃들이 너무나 좋았다. 학교에 갔다가 저녁이 되어 오면 우리 사는 집주인과 아내는 수공을 차려놓고 일을 하고 있다. 주인이 가지고 온 와이셔츠 100개 한 다발을 가지고 와서 실밥이.. 더보기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몇 년 전 고신교단의 학원이사로 섬긴 적이 있었다. 사실 나는 학원이사로 섬길 기회가 오리라 생각도 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나를 멀리서 눈여겨보며 평소 아껴주시던 여러 목사님들, 장로님들 도움으로 별 어려움 없이 학원이사로 선임되어 고신대학과 신대원, 고신의대, 복음병원을 두루 관장하는 학원이사로 교단을 위해 소신껏 섬길 수 있었다. 그런데 당시 이사가 되고 나서 이사장 선거가 있었다. 선거 며칠 전에 나를 아끼던 분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것은 다름 아닌 모 장로님을 이사장으로 세워야 하는데 목사님이 꼭 그분을 찍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화를 받고는 참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나를 응원하고 밀어 줄때는 그런 계산이 있었다는 것을 나는 미처 몰랐던 것이다. 나는 좌고우면 하지 않고 고신교단과 학원을 위.. 더보기
큰 숲이었습니다. 미국에 있는 작은 마을. 이곳에는 큰 바위 얼굴이라 불리는 거대한 얼굴 모양의 바위산이 있다. 주인공인 어니스트는 어린 시절부터 이 바위산을 보고 자랐으며, 어머니로부터 언젠가 저 바위산과 닮은 얼굴의 위대한 인물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설을 들어 굳게 믿고 어린시절부터 청년, 장년, 그리고 노년에 이르기까지 평생을 살면서 큰 바위 얼굴과 닮은 인물이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결과적으로 어니스트는 네명을 만나게 된다. 어니스트가 소년기에 만난 첫번째 인물은 개더골드(Gather Gold, 금을 긁어 모으다)라는 별명의 재력가. 영악하고 탐욕스러운 인상에다 구걸하는 거지에게 동전을 던져주는 모습을 보고 어니스트는 스캐터 코퍼(Scatter Copper, 동전을 뿌리는 자)가 어울릴거라 생각했다. 실망한 어니스트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