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빛 썸네일형 리스트형 육필肉筆로 새기다 육필肉筆로 새기다 제인자(울산하늘빛교회 권사) 넝쿨장미가 웃자라는 담장 아래 구두병원꼼지락꼼지락 진종일 꿰매고 있다바깥으로 무너진 뒤축은 뜯어내고벼룻돌 같은 말씀 한 판 내리친다헤벌어졌다 오므렸다 촘촘히 재는 입 모양걸어온 길은 찬찬히 읽어야 보인다우주를 필사하고 돌아온 햇살 알갱이도 다글다글 읽는다생의 맨바닥 다독이듯 앞뒤 둘레 쓸어주는저 손 어떤 말보다 안심이 되는 온기로온 정신 손끝에 실어 손끝이 중심되어한 땀 한 땀 흩어진 획 불러 모아 기워 보낸 어머니 편지곧추세워 살라고 여태 꾸짖으신다사람을 휘저어 놓는 고지식함꾹꾹 눌러쓴 글발을 보면 부르르 가슴부터 떨린다 공중에 말아둔 짙푸른 세필하늘 화선지 닿으면 헐렁헐렁해지는 넝쿨장미의 젖꽃판선홍색 육필이 배달되면 부활한 예수가 찾아온다몸을 굽혀 손가락.. 더보기 한(限) 아침 댓바람부터 휴대전화기가 울린다. 희수(喜壽)를 넘어선 언니의 전화다. 집에서 키운 염소를 내놓을 테니 형제들끼리 모이자고 했다. 때때로 칼국수 반죽을 밀고도, 고구마, 자반고등어를 굽고도 동생들을 불러 먹이며 넋두리를 늘어놓던 언니다. 이번에는 시골에서 재산 가치가 큰 염소까지 선뜩 내놓는 것으로 보아 언니 가슴이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하니 썩 내키는 초대는 아니다. 언니와 나는 맏이와 막내로 나이 차이가 크다. 일거리가 많은 엄마를 대신하여 키웠기 때문에 정이 남달랐다.그런 언니는 키가 작고 배우지 못했다고 좋은 혼처를 버리고 손바닥만 한 논밭을 일구며 살아가는 농촌으로 시집갔다. 가진 것은 없어도 행복하게 사니 다행이라는 엄마의 말을 듣고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잘 해주던 형부가 세월.. 더보기 언제나 주님은 내 사랑이어라 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영혼 구원에 관심을 가진다. 뜨거운 교회는 여전히 그들의 가치를 잃어버린 이들에게 무게중심을 둔다. ‘교회’를 의미하는 헬라어 ‘에클레시아’는 문자적으로 ‘특별한 목적을 위해 불러 모았다’라는 의미가 있다. 작은 섬들로 구성된 헬라 지역의 도시국가들은 외부의 침략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으면 봉화대에서 연기를 피우거나 긴 나팔소리로 인근에 있는 작은 섬들에 긴급한 신호를 보낸다. 산 위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면 자기의 집에 있는 농기구(쟁기)를 들고 광장에 모인다. 외부의 적들에 대해서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해서이다. 쟁기를 들고 모인 이들은 이제 전사로서 항전의 시간을 기다린다. 이제는 뒤를 돌아볼 수도 없고, 돌아봐서도 안 된다. 오직 앞에 있는 푯대를 향해서만 전진해야 .. 더보기 울산사랑실천운동 주최 커피브레이크 소그룹 인도자 워크숍 성료 울산사랑실천운동 주최 커피브레이크 소그룹 인도자 워크숍 성료 “가슴이 뜨거워지고 삶이 변화되는 살아있는 말씀 중심의 소그룹 사역" 지난 2월 18일 오전 10시, 북구 우정교회에서 ‘커피브레이크 소규모 인도자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이번 워크숍은 울산사랑실천운동과 태화교회, 우정교회가 공동주최했으며 한국커피브레이크 대표 박신실 사모(부산 수영로교회 정필도 원로목사 사모)가 주 강사로 나섰다. 박신실 사모는 강의를 시작하며 커피브레이크에 대해 소개했다. 박 사모는 “커피브레이크는 전도목적의 소그룹 사역이다. 1970년 시카고 인근에서 시작되어 지금은 세계 55개 교단에서 전도와 제자양육 소그룹 사역으로 많은 열매를 맺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커피 브레이크는 성경본문 중심의 소그룹 사역이다. 강의식.. 더보기 나라와 울산경제 회복을 위한 구국기도회 울산광역시기독교장로총연합회 주최 지난 2월 19일 오후 6시 30분 롯데호텔울산 크리스탈볼룸에서 울산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회장 최종영 장로)가 주최하는 ‘나라와 울산경제 회복을 위한 구국기도회’가 열렸다. 1부는 예배로 드려졌고 증경회장 오차출 장로가 인도했다. 부회장 강성수 장로의 대표기도에 이어 울산기독교총연합회 회장 김영동 목사가 역대하 7장 13~14절을 본문으로 ‘이 땅을 고치신다.’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김영동 목사는 설교를 통해 “정치적 위기와 경제적 위기가 닥쳐 고립된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그분께 돌아오라고 요청하신다.”라면서 “피조물로서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면 더는 존재의 가치가 없어진다.”라고 전하며 결정적 위기 앞에서 하나님의 백성은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 더보기 두 눈 뜨고 살지 않을래? / 찰스 도나휴, <하나님 나라의 제자, 새로운 틀> 이현민‧김양숙‧김종훈 역 (인천: 템북, 2019) 갓 구워 나온 뜨거운 빵처럼. 2019년 새 해에 나온, 양질의 재료로 구워낸 따끈한 책이다. 성도 개인과 가정, 학업과 일터에서 씨름 중인 청년들에게 긴요한 책이다. 무엇보다 자녀들을 양육하는 교사들에게는 필독서가 되어야 한다. 교회의 체질을 강화시켜 줄 강장제다. 신앙과 삶의 일관된 체계를 갈망하는 청년들이 함께 모여 토론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다.20년 뒤 조직교회들은 대부분 와해되고 말 것이라는 무서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미 많은 젊은이들은 교회를 떠났거나 떠나고 있다. 젊은 세대는 전 세대 가운데 가장 고학력 세대이면서, 동시에 성경에 대해 가장 무지한 세대다. 교회와 부모세대, 교사들이 대가를 지불하는 노력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면.. 더보기 한없이 설레다(2019년 2월호) 간사로, 총무로, 사무국장으로 십 여년 이상 봉사하던 양재용 님이 캐나다로 유학을 떠나며, 손수 만든 감사카드를 한 장 남겼는데 거기에 라는 문구를 남긴 가족사진이 있었습니다. 울산에서 자생한 는 참으로 오랜 세월 명맥을 유지했습니다. 거기에는 매월 정성이 담긴 후원을 하는 성도들과 지난 십 수 년 동안 신실한 이사님들이 있었지만, 앞장서서 이 사역을 이끌어 주었던 사무국장들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심창섭 목사, 반성은 목사, 김민철 목사, 조휘용 목사뿐 아니라 양재용 전도사가 있습니다. “우여곡절 속에 저도 아이들도 남편과 함께 캐나다 연수에 동행하며 미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 . . 감격과 감사가 깊어졌습니다.”라는 아내의 글귀 속에 온 가족이 뱅쿠버로 유학을 떠나면서 설레는 마음이 잘 전달되고 .. 더보기 3·1운동 100주년과 한국교회 금년 3월 1일은 민족의 독립을 위한 피 끓는 외침이었던 3․1독립운동이 100주년을 맞는다. 극심한 내우외환으로 근근이 명맥을 이어오던 조선이 1910년 8월 16일, 일본의 조선통감이 비밀리에 총리대신 이완용에게 합병조약안을 제시하고, 같은 달 22일에 일본의 강압적인 힘에 의해 병합이 되면서 식민지가 되고 만다. 초유의 식민지 지배를 받게 된 한국인들은 일제의 가혹한 정치적 탄압과 경제적 착취, 문화적 말살, 사회적 차별 등을 겪으면서 국권을 상실한 민족적 비애를 절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즉, 일본 정부의 직접적 지배 하에서 1908년 한국의 토지와 자원을 수탈할 목적으로 설치한 ‘동양척식주식회사’를 앞세운 일본의 침탈로 인하여 대다수 농민들이 경작권을 박탈당하거나 토지를 잃고 유리하거나 소작농.. 더보기 이전 1 ··· 54 55 56 5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