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이어서
예를 들어보자. 창세기에서 신명기까지 319페이지인데 평균 1시간에 독파한다. 성서 신구약 합한 페이지가 1,751페이지이다. 보편적으로 완독하는 시간이 딴 일을 하면서 3일 만에 또는 4일 만에 완독한다. 성경책은 길게 가로로 쓴 글이 아니고 한 페이지 2칸으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시폭이 좁으므로 다른 책보다 더 빨리 완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는 분들이 있다. 그렇게 읽고서 어떻게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읽다보면 좋은 문구나 요긴한 문구는 한 번 더 보게 되고, 또 정독을 해야 읽는 맛이 나지 않는가라고. 그것도 옳은 말씀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읽을 때가 많으니까. 그래서 마오쩌둥의 독서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마오쩌둥의 독서법은 ① 3번을 읽는다. 그리고 ② 4번 사고를 한다. ③ 처음 읽을 때 정독이 아닌 심독을 한다. 이때 사고를 한다. 그래도 이틀이면 능히 읽고도 남는다(300페이지 기준으로). ④ 두 번째 읽을 때 정독을 한다. 이 때에 요긴한 곳은 밑줄을 긋는다. 이때 사고도 함께 한다. ⑤ 세 번째 읽을 때 속독을 한다. 이미 내용이 잘 파악되고 이해도 되었지만 특이하게 눈에 비치는 심독, 정독 때에 놓친 것이 눈에 들어 올 때가 있다. 그때에는 그 옆에 별표를 한다.》
이것이 내가 달리 활용하는 독서법이다. 그래서 1년에 성경책을 1권씩 산다. 심독, 정독을 할 때에 새로 산 책에 형광펜을 그려야하니까. (하루에 100원씩 모으면 성경책 1권을 사고도 남는다. 100원 x 365일 = 36,500원)
독서의 4가지 원칙은 ① 많이 읽을 것, ② 많이 필사할 것(요긴 한 것), ③ 많이 사색, 사고할 것, ④ 왜? 라는 의문이 있다면 어떻게 해서라도 풀어볼 것이다. 나는 독서할 때 1권만 독파하는 방법을 쓰지 않고 믿음에 관한 책이면 믿음의 책 2~3권을 한꺼번에 옆에 두고 목차를 보고 2~3권을 그 필요 요건에 따라 한꺼번에 읽는다. 또 처음부터 읽는 것이 아니라 그 목차를 보고 그 날에 필요에 따라 읽는다. 그래서 내 침대 위에 책꽂이가 함께 있고 작은 책장도 바로 옆에 있다. 내가 가진 기독교 서적과 여러 가지 도서가 1,500~2,000권 쯤 된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먼저 우리가 버려야 할 독서법은 ① 한자 한자 읽지 말 것, ② 소리 내어 읽지 말 것, ③ 읽으면서 잡 생각하지 말 것, ④ 딴 잡음이 들리지 않도록 할 것, ⑤ 시간 때우기 식으로 건성으로 읽지 말 것, 이 건성으로 읽는 것이 제일 나쁜 버릇이다. ⑥ 마음에 평정이 없다면 독서를 하지 말 것, 예를 들면 분노, 근심 걱정, 불안, 초조, 욕심, 욕구, 좋은 TV프로 등 (* 이럴 때는 오직 기도 밖에 없다.) 그러므로 진정한 독서는 책에 미쳐야 한다. 지구촌교회 예배부 담당 목사로 있던 김영표 목사가 쓴『죽기 살기로 성경읽기』가 있다. 이 책은 그도 도전 280일을 정했을 때 힘들었던 과정을 글로 쓴 책이다.
독서의 근본은 그 책을 읽고 가슴에 감동을 받아 내가 변화되어 새로운 도전 정신이 행동으로 옮겨질 때 기적이 일어난다. 1,000번을 읽고도 무덤덤하고 다 잊어버린다면 그동안 읽었던 시간과 세월이 아까울 뿐이다. 그 책의 뜻을 내 것으로 만들고 그 감동의 지혜가 지속되어 실행에 옮길 때에 그 책을 읽은 값을 얻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써 성경을 읽을 때 세상 책과 차원이 다른 하늘에 속한 책임을 명심하여 그 속에 감추인 보화를 찾기에 열심을 내야하고(골 2:3),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임을 깨달아(잠1:7, 잠9:10)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말씀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생각하며(히3:1) 성경을 읽고 호세아서에 말씀하시기를“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고, 내 백성들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호 4:1~6)”하셨으니, 또 나중에 말씀이 갈한 때가 오나니“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암8:11)
수가성 여자의 내적 기갈을 풀어주신 주님이“내가 그라 하신(요4:26)”것은 예수님이 바로 생명의 물이시며(요4:10, 7:38, 요일5:6~8) 곧 말씀이신 것이다(요1:1~5). 지혜의 명철을 얻기 위해 말씀을 끊임없이 묵상하고 마음 판에 새기자(시6:4~8).
끝으로 이것을 꼭 명심하자. 성경을 읽을 때 우리가 성경을 읽지만 어느 경지에 이르게 되면 성령님께서 함께 역사하사 성경의 글자가 튀어 오르고 춤추고 할 때가 올 것이며 내가 성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말씀이 나를 읽는 때가 올 것이다.
성경 말씀이 내 마음과 내 생각과 뜻과 행위를 감찰할 때가 분명히 온다. 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 그래서 히브리서 10장 31절에 “하나님의 손에 빠져 들어가는 것이 무서울진저”라고 했으며,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검보다도 더 예리하며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히4:2)” 하셨으므로 우리가 말씀에 사로잡힌바 되었을 때에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은 존재가 되고(롬7:13) 부끄러움과 지독한 죄의 모멸스러움과 그 회한이 눈물로서도 감당할 수 없는 애간장이 찢어지는 심한 고통이 통회로도 갚을 수 없는 그 큰 십자가의 사랑이 온 몸을 감쌀 때 성경말씀이 바로 피의 복음이요 예수님의 본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운동선수를 들먹여 미안하지만 손홍민이나 김연아가 하루 아침에 톱클라스가 된 것이 아님을 명시하여 많이 읽고 많이 사고하고 또한 좋은 구절은 암송도 하도록 하자. 겸하여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자. 베드로의 고백처럼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삶의 방법)을 내리는 삶을 살자.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 짐이라(딤전4:5)” 하셨으니 성령의 검 하나님의 말씀을 항상 마음 판에 지니고(엡6:47) 우리가 거듭남의 위치에 서서(요3:5) 썩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벧전1:23) 우리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살자(갈6:17). 여러분들에게 항상 그리스도 예수의 평강이 함께 하기를~ (*속독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알고 싶다면 유튜브에서 속독법을 쳐서 찾으면 돤다.)
김종규 울산제일교회 은퇴장로
울산제일교회 믿음의 글짓기 30주년 심사위원회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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