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는 벌써 앞마당에서 옥수수를 삶고 계시고 방학 맞은 어린 손님은 떠오르는 태양을 도무지 피할 길 없어 평소보다 일찍 아침을 맞는다. 이내 손에 쥔 옥수수로 아침이 행복하다.
옥수수는 이삭 자체의 온도가 낮은 이른 아침에 수확하여 바로 삶으면 아무 첨가물 없이도 달고 고소함을 느낄 수 있지만 지날수록 당도가 급격히 떨어져 맛이 없어진다.
옥수수는 은근한 단맛과 특유의 식감에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해소와 비만예방에 도움을 주며, 옥수수속대에 들어있는 베타시토스테롤이라는 성분은 충치와 구강질환을 예방한다. 또한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눈건강에 도움을 주며, 옥수수씨눈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노화방지, 면역력강화, 심혈관질환등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맛있게 먹는 법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일단 일반 냄비에 맛있게 삶아 보려한다.
[옥수수 맛있게 삶기]
재료 옥수수 6개, 물 3리터, 소금1.5큰술, 뉴슈가 3큰술, 황설탕 3큰술
(단맛은 기호에 따라 조정하기)
STEP1 한 두잎 남겨 손질한 옥수수를 담고 단짠의 재료들을 섞어 센불에서 올려놓는다.
STEP2 끓기 시작하면 뚜껑을 덮고 30분정도 더 끓여준다.
STEP3 다 익었으면 물을 버리고 뚜껑을 덮어 수분이 너무 빨리 증발하지 않도록한다.
STEP4 부드러운 단짠의 옥수수 완성!
*삶은 물 이용하기: 베타 시토스테롤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식혀 냉장보관하여 가글하면 충치와 구강질환을 예방한다.
[옥수수 밥&옥수수 찌기]
먹고 남은 옥수수는 세워놓고 칼로 발라서 낱알로 분리하여 밥 할 때 잡곡으로 사용한다. 딱딱한 옥수수도 부드럽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편으로 썬 마늘을 첨가하여 비타민B의 체내흡수를 도울수 있어 뼈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옥수수에 들어있는 비타민B가 뼈를 파괴하는 호모시스테인이라는 염증물질을 억제하며, 뼈를 구성하는 망간과 칼륨등이 삶는 물에 소실되지 않도록 유지한다. 따라서 뼈건강의 관점으로 볼 때 삶지 않고 쪄서 먹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압력솥 이용하기: 끓는 점을 100도 이상으로 올리기 위해 압력솥을 이용한다. 조리시간을 단축시키며, 항암과 치매 등의 노화성 질환의 원인 독소물질을 제거하는 항산화 성분 중 페롤산이 115도 이상에서 최대 900% 이상 활성화 된다고 한다.(출처=코넬대)
[옥수수 전 만들기]
재료 먹다 남은 옥수수1개 분량의 알갱이, 양파약간, 버섯, 파프리카 등, 달걀1개, 부침가루 4큰술, 물약간
STEP1 기름을 살짝두르고 중불에서 한 큰술 씩 구워낸다.
STEP2 같은 방법으로 초당옥수수생것으로 요리하면 달콤 쫀득한 초당옥수수전이 된다.
2023여름, 청년G.I 회원들이 단양에 있는 시골교회를 다녀왔다.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고 섬기며 의미있는 방학, 감사한 휴가를 보냈다. 그들의 손에는 따뜻하게 담긴 옥수수와 감자가 들려 있었다.
그 여름 할아버지의 따뜻한 옥수수가 생각난다. 한참 된 옛날이야기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133:1)
원혜영 권사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