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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문화

배꼽과 왕소금

  정말 버릴 수 없는 것에 대해 토론하는 친구들이 있다. 친구들은 모두 진지한 대답을 했다. 
  자기 차례가 된 뮬라 나스루딘은 “난 다른 것은 몰라도 배꼽 없이는 살수 없어” 
  이유인즉슨, “난 휴일이면 침대에 편히 누워 감자를 먹는다네.” 
  더 궁금해졌다. “이해를 못하는 군, 배꼽이 없으면 소금 놓을 곳이 없어진단 말일세.”

-오쇼 라즈니쉬의 ‘배꼽’에서


  아하! 감자엔 소금이다! 놀라운 속도로 줄기가 뻗어 한줄기에 열매가 주렁주렁 달리는 감자. 그 낯선 모습에 오랫동안 비천한 식물로 외면 당하다 18~19세기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유럽의 서민가정에 주식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어제도 배꼽 위는 아니지만 왕소금을 곁들인 찐감자로 한 끼를 해결했다.

  감자는 밭에서 나는 사과라 불릴 정도로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다. 사과의 5배를 가지고 있으며, 전분이 둘러 싸고 있어 가열에 의한 손실도 적다. 흡수율 또한 좋으며 철분의 흡수에도 이롭게 작용한다.

  특별히 감자에는 칼륨이 많아 혈압상승의 원인인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하여 혈압상승을 막아주기도 한다. 이 밖에도 비타민B1, B2, 나이아신과 같은 인체에 꼭 필요한 비타민과 필수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건강식품으로 사랑받는 감자에 칼슘과 비타민A를 보충하여 완전식품으로 먹어보자.

감자스프 만들기
재료 찐감자 3개, 양파 1개, 우유 4컵
       슬라이스치즈, 버터, 소금 후추
       식빵테두리, 버터

STEP1 15~20분 푹 삶아서 감자준비
STEP2 채썰은 양파를 버터에 카라멜색이 나올 때 까지 잘 볶아준다.
STEP3 삶은 감자와 볶은 양파를 우유2컵과 갈아준다.
STEP4 곱게 갈린 감자와 양파를 팬에 넣고 남은 우유2컵 다 넣고 약불에서 끓여준다.
STEP5 슬라이스 치즈 한두장을 넣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한다.
STEP6 식빵테두리를 잘라 버터에 볶아 크루통(빵의 껍질)을 만든다.
STEP7 스프에 크루통을 올려주면 끝!


  역시, 감자엔 소금이다! 설탕은 안된다. 설탕이 대사되면서 비타민B1을 소모해 버린다. 감자를 고온에서 튀기면 아크릴아마이드라는 유해물질이 만들어진다. 160도 이하에서 튀겨야 한다. 마가린과 같은 경화유는 트랜스지방으로 몸에 쌓이므로 반드시 식물성 식용유를 써야 한다. 감자의 싹은 솔라닌이라는 독소를 포함한다. 반드시 도려내고 요리해야 한다.

  6월부터 감자의 계절이다. 뺄 것은 빼고 더할 것은 더하여 더 건강한 6월, 아웃리치를 준비하며 더 행복한 6월이 되길 소망한다.        

원혜영 권사(울산의빛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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