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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문화

나른한 봄을 깨우는 향채, 두릅

  겨우내 뿌리에 저장된 영양분이 가지 끝에 맺히는 참두릅, 가시가 비쭉여 못생긴 두릅을 알아본다.

  두릅의 특별함은 두릅 자신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생존 전략으로 내뿜는 ‘정유’ 성분에 있다. 두릅 자신은 생명력을 유지하며 사람에게는 특별한 맛과 향으로 마음에 안정과 활력을 준다. 또, 두릅이 자랑하는 ‘사포닌(Saponin)’ 성분은 혈관 내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특히 암유발물질인 ’나이트로 사민(Nitrosamine)’을 억제한다.

  100g당 21kcal로 칼로리는 낮으나 단백질함량이 높으며, 다양한 영양소를 풍부하게 갖고 있다. 특히, 단백질이 부족하기 쉬운 성인여성에게 단백질을 더 보충하여 ‘두릅 콩가루나물’, ‘두부 두릅 계란구이’, ‘두릅 차돌박이말이’ 등으로 입맛과 활력을 찾아 줄 수 있다. 또한, 봄철에 짱아찌로 만들어 일년 내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오늘은 두릅에 차돌박이를 말아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요리를 만들어 본다.

<두릅차돌박이 만들기>

재료 참두릅 10개, 차돌박이 200g, 
       양념(진간장1T, 설탕1T, 물1T, 전분0.5T)

STEP1 밑동을 잘라내 잘 손질할 두릅을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밑동부터 넣어 데쳐낸다.
STEP2 차돌박이에 생강즙1T, 물3T, 후추를 약간넣어 고기 밑간을 한다.
STEP3 펼쳐놓은 차돌박이 위에 데쳐 놓은 두릅을 올려 돌돌 말아준다.
STEP4 팬에서 돌려가며 살짝 굽다 마지막에 양념장을 적당히 뿌려주고 불을 끈다.
STEP5 통깨로 마무리한다. 


  두릅은 경미한 수준의 독성이 들어 있어 살짝 데쳐 먹는 것이 좋으며, 찬 성질로 인해 과다 섭취시 설사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줄기가 굵고 연하며 잎이 피지 않은 신선한 것을 골라 살짝 데쳐 물기를 빼서 급속냉동하여 저장하여 먹을 수 있다. 가시가 비쭉거려 거칠지만 봄철 보약과도 같은 두릅에서 자녀를 위해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신 어머니의 거친 손등이 오버랩 된다.

  엄마 사랑해요 그리고 감사해요!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를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잠23:25) 



원혜영 권사 
울산의빛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