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라테(Caffe Latte)는 이탈리아어로 밀크커피라는 뜻으로 유럽에서 아침식사용으로 즐겨 마시던 것에서 유래했다.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부어 만드는데, 따뜻한 우유의 비중이 많고 우유 거품의 비중이 적다. 반면, 우유의 비중을 줄이고 3분의1 가량을 부드러운 우유거품으로 채워 계피가루나 초코가루를 뿌려 먹는 것이 카푸치노(Cappuccino)이다.
식사 후에 이제 숭늉 보다 커피를 찾는다. 에스프레소를 뽑고 나면 남는 동그란 것이 있다. 이것은 버려질 커피찌꺼기 덩어리다. 커피 한잔을 만들면 원두의 유효성분이 0.2%정도만 사용되고, 나머지 99.8%는 버려지게 된다. 그동안 이 커피박(커피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은 생활폐기물로 분류되어 종량제봉투에 버려졌는데 올해 3월 순환자원으로 인정되어 다양한 모양으로 친환경가치를 담아가고 있다.
질좋은 유기물인 커피박에 각종 부재료를 넣어 잘 부숙(腐熟)시키면 질좋은 유기질퇴비가 된다. 또한, 커피박은 높은 발열효율로 바이오에너지 원료가 될 수 있고, 고체화를 통해 벽돌과 점토, 다양한 공예품으로 재탄생 한다. 탈취제, 스크럽제, 천연방충제, 커피비누, 천연염색 등으로 업사이클링 되고 있다.
커피박을 소각 매립할 때 드는 사회적 비용, 소각시 발생하는 탄소(1톤당 338kg), 그리고 온실가스는 간과할 수 없다.
아메리카노 1잔의 탄소발자국은 21g, 우유가 들어가는 카페라떼는 340g의 탄소발자국이 남는다고 한다. 일상에서 탄소발자국(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배출량으로 환산한 것)을 줄이기 위한 작은 노력과 실천이 절실하다.
이스라엘 백성이 타락하여 땅과 짐승이 안식하지 않을 때, 하나님께서는 70년 바벨론 포로생활을 통해 그들을 강제 안식하게 했음을 기억하자. 숨가쁜 지구를 위해 “STOP” 할 수 있는 지혜를 더하소서.
“오늘은 아메리카노 주세요~”
원혜영 권사
울산의빛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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