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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문화

아내의 가장 귀한 보물

  성(城)이 적군에게 점령을 당했다. 적장은 공포에 떨고 있는 백성들에게 이렇게 선포했다.


  “성안에 있는 여자들과 어린이는 열두시까지 성 밖으로 나갈 것을 허용한다. 자신에게 가장 귀한 보물 한 가지는 가지고 가도 좋다.” 


  사람들은 가장 값나가는 것을 한 가지씩 챙겨서 나갔다.


  이 때 한 여자가 남편을 엎고 나가다가 적장에게 걸렸다. “이 여자가 죽고 싶어 왜 사내를 데리고 나가.” 하고 호통 쳤다.


  여자가 당당하게 말했다. 장군님께서 분명히 “가장 귀한 보물 한가지씩은 가져가도 좋다.”고 하셨습니다. “저의 가장 귀한 보물은 제 남편입니다.” 하 하 하


  남편을 보물로 여기는 아내라면 그 아내를 위해 죽어도 행복하지 않을까? 오늘날 남편들의 권위가 바닥에 떨어졌다고 한다. 어떤 남편은 돈을 적게 벌어온다고 아내에게 구박을 받고, 어떤 남편은 아내에게 구타를 당한다고 TV에 나와서 아내의 폭력에 대해 하소연하는 세상이다. 남편들이 퇴직을 하고 나면 돈을 못 벌어오기 때문에 아내에게 기가 죽는다고도 한다. 가족을 위해 젊음을 아낌없이 투자하고 가정을 지켜온 남편을 기죽여서야 되겠는가? 


  아내들이여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가족을 위해 고생하는 남편을 귀하게 여겨라. 돈을 많이 벌어다주면 더 좋겠지만 돈보다 남편 자체를 귀하게 여겨야한다. 만약 남편이 없다면 당장 다음 달 부터 수입은 끊어질 것이며 자녀들은 아비 없는 자식이 되고 아내는 과부소리를 들을 것이며 돈 버는 현장에 뛰어 들어 일을 해보고 나서야 돈 버는 것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며 남편을 그리워 할 것이다. 남편 없는 아내는 허허벌판에 울타리 없는 집 마냥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서있는 상황이 된다. 남편 그늘이 얼마나 귀한지 일찍 깨닫는 아내가 현명한 사람이다. 


  아내에게는 남편, 남편에게는 아내보다 더 귀한 보물이 또 있을까? 자식들은 성장하면 하나 둘 다 품을 떠나가지만 남편만은 끝까지 아내를 지켜주고 아내와 함께해주지 않는가? 남편을 보물로 알고 귀하게 여기면 아내의 인생도 행복할 것이다. 나는 나의 가장 귀한 보물이 아내라고 생각하는데 아내도 나를 가장 귀한 보물이라고 생각할거라고 믿어 본다.


유병곤 목사
새울산침례교회
시인,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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