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명신 장군의 ‘중대단위 전술기지’ 전법
채명신 장군은 땅굴을 통해 베트남 전역을 전장으로 주름잡던 베트남 유격대, 일명 ‘베트콩’의 게릴라 작전에 대응하여 정상적인 교리의 전술 개념과는 전혀 다른 주민들이 거주하는 부락 주변에 주둔하여 주민들과 함께하는 ‘중대단위 전술기지’ 전법을 구사했다.
이 전법은 주민 속에 파고들어 주민을 위장한 베트콩과 양민을 구분하고 분리시키기 위해 대민지원과 대민심리전을 병행함으로써 마치 물과 물고기를 분리하듯하여 베트콩들이 주민들의 지지나 지원을 받지 못하게 함으로써 백전백승의 성공을 거둔 한국군만의 특수한 전술 개념이었다.
“백명의 베트콩을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한 사람의 양민을 보호하라”
이는 게릴라 전의 명장 채명신 장군이 참전용사들에게 내린 엄중한 명령이었다. 1960년대 말 공산 월맹은 구정을 기해 정규군을 투입하는 대규모 정규전인 소위 ‘구정공세’를 펼쳤다. 때를 같이하여 베트콩은 한국군은 주간에만 설치고 야간에는 꼼짝도 못하는 나약한 군대라고 모략 선전을 했다. 밤의 지배자를 자처하는 베트콩을 제압하고 한국군의 용맹성을 보이기 위해 채명신 장군은 부락민들을 위로하고 함께하는 특수 심리전으로 야간에 한국 영화를 상영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영화 ‘팔도강산’ 야간 상영
이 특수 심리전 작전은 사이공시(현 호치민시) 외곽지역 부락에 주둔한 필자의 중대전술기지에서 주월한국군사령부 홍보팀의 지원을 받아 임무를 수행하였다.
영화 ‘팔도강산’은 김희갑, 황정순 주연으로 당시 산업화 개발도상국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알리면서 우리 강토의 아름다움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전쟁에 시달리는 베트남 주민들에게 선망의 대한민국 위상을 각인시키기에 적합한 영화였다. 이후 한국군은 주야간을 석권하며 작전하는 강한 군대의 위상을 떨쳤고 참전 우방국은 물론 자유우방국들은 처음부터 한국군에게 베트남전을 맡겼으면 베트남이 공산화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여론이 비등했다.
한편 ‘중대단위 전술기지’ 전법은 미국군의 전술교리로 채택된 최초의 외국군 전법이 되었다. 미군은 우리군의 개념에 따라 ‘전술기지’를 ‘화력기지’로 우리군의 섬멸과 평정의 ‘주둔’개념을 평정과 ‘장악’이라는 용어로 바꾸어 표현했다. 또한 자유중국을 비롯한 우방국의 전수요청에 따라 창군이래 최초로 군사부문 한국학 개발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베트남전의 채명신 장군을 생각할때면 임진왜란시 한반도 앞바다에서 적은 숫자의 전투함을 학의 날개처럼 가로로 넓게 펼쳐서 줄지어 공격해오는 수많은 왜군 함정을 격침시킨 ‘학익진’ 전법과 “내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한 이순신 장군이 연상된다.
‘중대단위 전술기지’ 전법과 “나를 참전용사 묘역에 묻어달라”고 한 채명신 장군은 이순신 장군과 함께 우리 역사에 길이 전해질 위대한 민족의 영웅이다.
북한의 6.25 남침 전쟁에서 우리를 도와 한반도의 공산화를 저지한 참전우방국의 도움에 보답하기 위한 베트남의 공산화를 저지하기 위한 한국군의 베트남 참전의 큰 뜻을 우리 국민 모두가 올바르게 이해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최근 KBS가 베트남전 당시 피해마을 주민의 소송을 대신한다는 민변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방송함으로써 한국군을 학살자로 매도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는 국내좌파 세력들이 북한의 6.25 남침전쟁에 이어 1965년 한국군의 베트남전 참전의 역사를 뒤짚으려는 악랄한 시도다. 이러한 KBS와 좌파세력들은 국민적 지탄과 참전용사들의 분노를 야기함으로써 역사에 오명으로 기록될 것이다.
강신원 장로
독서문화운동가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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