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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특별기고

빛의 꽃, 무궁화를 아시나요?

 

“무궁화 무궁화 우리 나라꽃~” 어린 시절 흥얼거렸던 노래를 기억하는가. 울산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서문화운동가 강신원 장로는 지난 2020년 책자 ‘나라꽃 무궁화 바로 알기’를 발표하고, 민족의 혼이 담겼고, 예수님의 성정을 내포한 무궁화에 대해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강신원 장로의 ‘나라꽃 무궁화 바로 알기’ 중 일부를 발췌·재구성해 소개한다. 호국보훈의 달 6월, 우리나라 꽃 무궁화에 대해 생각해보자. 
편집자 주 

일출과 동시에 만개하고 
일몰에 오므라드는 꽃

  무궁화는 6월 하순부터 10월 초순까지 100여 일을 지속해서 꽃을 피운다. 꽃은 해가 떠오르는 일출과 동시에 만개하고 해가 지는 일몰에 오므라들고 떨어진다. 한 꽃이 지면 바로 옆에서 또다시 새로운 꽃이 피어난다. 이렇게 매일 새롭게 거듭나기를 계속하여 한 그루에서 하루 50~100여 개씩 100여 일을 지속하면서 2,000~3,000송이 이상을 꽃피운다.
  무궁화는 전 세계에 250여 종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100여종이 있으며 꽃의 색상에 따라 크게 단심계, 배달계, 아사달 계로 구분한다. 단심계에는 백단심, 자단심, 적단심, 청단심이 있고, 배달계는 순백색의 꽃으로 백의민족을 상징한다. 아사달 계는 꽃술이 붉고 꽃잎에 붉은 무늬가 있다. 신품종 무궁화의 육성 품종으로는 분재종, 분화종, 정원수종, 가로수종 등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어 이제는 화분에 심어 햇볕이 잘 드는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가꾸며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민족 혼을 상징하는 강인한 생명력

  무궁화의 강인한 생명력은 우리 민족 혼을 상징한다. 거친 땅 어떤 역경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운다. 일제 강점기에 활동한 조지훈 시인은 “자 호미 들고 이 강산에 더 많은 무궁화를 심고 무궁화의 정신을 고루 펼치자”라고 노래했으며 남궁억 선생은 독립협회 창립에 참여하면서 무궁화 묘목을 손수 재배하여 전국의 사립학교와 교회에 30만 본 심기 운동을 펼쳤다. 그는 한반도 지도 위에 무궁화를 수놓은 무궁화 자수 지도를 창안했다. 그리고 찬송가 371장의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의 가사를 작사했다. 그러나 1939년 일제의 탄압으로 그가 보급한 무궁화는 모두 뿌리 뽑혀 불태워지는 수난을 당했고 선생도 옥에 갇혀 순교했다. 그가 순교 전에 “나는 비록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하나 너희는 보게 될 것이다”라는 유언을 남겼다. 인류 역사에 민족의 이름으로 무궁화와 같이 수난을 당한 사례는 없다.

민족의 이름으로 수난당한 꽃, 무궁화
빛으로 오신 예수님의 성정을 내포하다

  무궁화의 이러한 특성은 예수님의 성정을 내포하고 있다. 즉, 빛으로 오신 구세주, 거룩하고 신성한 하나님의 독생자, 병든 자에게 생명 치유의 은사를 나타내신 예수, 십자가 고난으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등 무궁화는 하늘 뜻에 부합하는 영원한 민족혼의 상징이다.
  울산에서는 울산 기독 군인회가 주축이 되어 2013년부터 [나라꽃 무궁화 바로알기] 캠페인이 시작되었다. 신품종 무궁화 300여 그루를 울산 지역  군부대에 보급하여 국기게양대를 중심으로 심어 태극기와 무궁화가 어우러지는 ‘무궁화 태극부대’ 라는 이미지로 장병들에게 애국심을 고취해 왔다. 한편 무궁화 홍보 책자와 전단지를 제작하여 관공서, 시민 단체 등에 배포하고 특히 시교육청과 공동으로 각급 학교에 교재로 활용하였으며, 울산 시 낭송회에서는 매년 초, 중, 고 학생들의 무궁화 자작시 낭송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러한 무궁화 선양 운동의 결실이 마침내 2017년 봄에 이루어졌다. 울산시에서 6억 원 상당의 예산을 투입하여 태화루 아래에서 십리대숲에 이르는 공간에 대규모 ‘무궁화 정원’을 조성하였다. 

23,195㎡ 면적에 24종, 24만여 
무궁화가 식재된
국내 최대 규모의 무궁화 정원

  이는 국내 최대 규모(23,195㎡ 면적에 24종, 24만여 무궁화 식재)의 가장 아름다운 무궁화 정원으로 평가되어 태화강 국립공원 지정에 일조했다. 그 외에도 장생포 고래마을 영상관 주위에도 무궁화동산이 조성되었고 각 구청단위 무궁화 단지가 조성되어 울산은 명실공히 ‘무궁화 도시 울산’이라는 커다란 위상을 세웠다.
  1948년 대한민국 건국 후 1949년에 ‘대한민국 나라문장’, ‘대통령 표장’, ‘무궁화 대훈장’이 만들어졌고,  입법, 사법, 행정 3부의 휘장은 모두 무궁화로 도안하여 사용하고 있다. 나아가 여권을 비롯하여 국가 주요 문서 등에 표시되고 있으며 국군, 경찰의 모표, 계급장에도 표시되고 있다. 1950년에는 태극기 깃봉을 무궁화 봉오리로 제정하였다.
  6월은 나라를 위해 산화한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호국 보훈의 달’이다. 또한 무궁화가 꽃 피우기 시작하는 찬란한 무궁화의 계절이 시작된다. 아름답게 피고 지는 고귀한 자태의 나라 꽃 무궁화를 바로 알고 국민 모두가 무궁화와 같이 고귀한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기를 희망한다.


강신원 장로
독서문화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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