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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특별기고

"하나님께서는 우리 아이들을 세워 나가시는 일에 함께 동역하자고 우리를 초청하신다"

진 플레밍 <자녀 양육, 그 고귀한 부르심>을 읽고



나의 것이 아닌 하나님이 맡겨 주신 것

진 플레밍이 쓴 <자녀 양육, 그 고귀한 부르심>에는 부모에 관한 많은 지침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부모가 자녀에게 어떤 존재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인가를 얘기하는 부분이었다.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아이에 대한 애착이 점점 커짐을 느낀다. 그에 따라, 문득문득 아이를 향한 나의 마음이 왜곡된 방식으로 나타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책에서, “자녀와의 갈등은 자녀가 나의 소유물이라는 자만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이 든다. 아이는 나의 소유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어머니로 부르시고 자녀를 책임지게 하신 것이다.” 하는 부분을 읽고 사랑과 소유욕 사이를 오가던 내 마음이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아이의 소유자가 아니라, 어머니로 부르심을 하나님께 받은 것이다. 아이는 내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우리가 자녀들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신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 및 내가 해야 하는 부분과 하나님께 맡겨야 하는 부분을 잘 구별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아이들을 세워나가시는 일에 함께 동역하자고 우리를 초청하신다. 우리 아이들에게 하나님에 대해 가르칠 수 있고, 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고, 그들 앞에서 영적인 삶을 살수도 있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사람을 만나게 할 수도 있지만,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 아이들에게 영적인 생명을 주실 수 있다.”
 

이 구절도 같은 맥락의 얘기를 하고 있다. 부모로서 우리는, 아이를 세워나가는데 하나님과 동역하는 존재들이다. 내가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자만을 버려야겠다. 
 

아울러, 부모 된 우리의 가르침보다 삶이 자녀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에 큰 공감이 되었다. 부모가 행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관찰과 모방을 통해 배우기 때문이다. 내가 먼저 바른 삶, 믿음의 삶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과연 아이들은 내 삶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있을까를 스스로에게 자주 물어야 할 것 같다. 

 

제각기 특별한 아이들
 

내 마음속에는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를 은근히 비교하는 마음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아이들을 독특한 개성을 가진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마음속에는 그 아이를 위한 특별한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아이를 위해 가지고 계신 목적에 딱 맞도록 그를 만드셨습니다.”
 

이 구절을 통해 아이들을 비교하는 마음을 그 마음을 반성하게 되었다. 아이는 하나님의 창조물이며, 저마다 다른 개성을 갖고 특별한 모습으로 태어났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나만의 기준, 혹은 한 아이의 강점을 기준 삼아 다른 아이를 판단하는 실수를 하지 말아야겠다. 아이가 가진 긍정적인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우리의 아이가 잠재력을 알고 계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충고를 잘 따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육적인 부모임과 동시에 영적인 부모
 

이 책은 육적인 부모의 역할과 영적인 부모의 역할을 해야 하는 나 자신을 점검하는 여러 지침들을 주었다. 
 

먼저 육적인 부모로서, 1)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어머니의 사랑을 표현해야 한다. 2) 자녀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애칭이 있으면 사용하고 애정표현을 해야 한다. 3) 자녀의 인격을 존중해야한다. 4) 자녀와 함께 놀아 주어야 한다. 5) 아이의 말에 경청해야한다. 5) 아이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할 때는 언제나 시간을 내어주어야 한다. 6)자녀들을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7)자녀를 용서해야한다.
 

이런 지침으로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올바른 징계에 관해서도 유용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1) 아이들에게도 내적 싸움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2)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내어야 한다. 3) 현실적인 기대를 한다. 4) 일관성을 유지한다. 5) 자녀에게 말을 한다. 6) 자녀에게 성공의 기회를 준다. 7) 순종하도록 끝까지 도와주어야 한다. 8) 관심 돌릴 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그다음 영적인 부모의 책임과 역할도 돌아볼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우리 아이들을 가르치고 훈련하는 책임을 맡겨주셨으며 그 일을 행하는 데 필요한 권위도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자녀들에게 나를 존중하고 나에게 순종하도록 명령하셨다 나는 책임을 가지고 있고 이와 더불어 하나님의 후원을 받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아이를 키우면서 눈에 보이는 것 그 너머를 볼 때는 믿음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도 인상 깊게 다가왔다. 
 

“우리 모두는 기도해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야 하며, 조언을 구해야 하고, 

마음속에 하나님의 평안을 간직해야 하며, 믿음으로 행해야 합니다.”
 

우리가 섬기고 있는 하나님의 크심을 깊이 생각하며, 하나님만이 우리의 환경이심을 분명히 기억해야겠다.

 

송연우 엄마 이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