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효를 중요하게 여긴다. 추석을 맞아 돌아가신 부모님이나 조상의 덕을 기리는 것을 무조건 우상숭배라고 볼 수 없지만, 분명한 의미를 알고 이를 행해야 한다.
먼저 바로잡아야 할 것은 ‘추도예배’라는 단어이다. 추도예배 대신 ‘추모예식(追慕禮式)’으로 불러야 한다. 예배의 주체는 언제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명절이나 기일마다 돌아가신 성도를 위해 드리는 것은 예배라고 할 수 없다. 한세대 외래교수 이상윤 목사는 “추도(追悼)는 돌아가신 분을 사모하고 애도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추모(追慕)는 돌아가신 분, 혹은 멀리 떠나간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을 말한다.”라고 정의했다.
그리스도인은 죽음 자체를 슬퍼하지 않는다. 추모의 의미를 살려 천국에 가계신 부모나 조상의 생전을 기억하고, 그 신앙을 이어가기를 다짐하면 좋겠다.
또한, 추모예식은 사랑하는 가족에게 복음을 전할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다. 바쁜 현실 가운데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현대인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몇 안되는 날이 추모예식 날이다. 먼저 믿은 성도들이 믿지 않는 가족들 가운데 빛이 되고 향기가 되어 그들이 주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올해는 ‘추모’의 의미를 기억하며 어느해보다 가족간 교제가 풍성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한 한가위 되기를 소망한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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