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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교계일반

“지금 이시간에도 그릇된 열심으로 이단에 빠진 귀한 영혼이 너무 많아…교회의 끊임없는 관심과 기도가 절실”

 

지속적인 상담과 가족의 관심으로 신천지에서 빠져나온 윤찬미 청년이 간증을 하고 있다. (사진=김상희 기자)

성경의 문맥, 원어, 시대적 배경 등은 무시하고
비유만 말하면 신천지를 의심해봐야

과도한 친한 척, 설문 작성, 무료 심리 상담 등도
신천지의 수법 중 하나


지난 4월 말, 울산감리교회(최인하 목사 시무)에서 윤찬미 청년의 간증이 있었다. 윤찬미 청년은 2015년부터 신천지에 빠졌다가 가족과 상담센터의 지속적인 돌봄으로 올해 신천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윤 청년은 본인의 간증이 아직도 신천지를 비롯한 이단에 미혹된 영혼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 심각성과 위험성을 알리고 교회의 관심과 지혜로운 대처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간증을 시작했다.


“20세가 되면서 대학진학으로 인해 본가를 떠나 충북 청주로 가게 되었다. 모태신앙이었으나 습관적으로 예배를 드렸고, 내가 필요할 때만 하나님을 찾는 기복신앙에 그쳤던 상태였다.”라고 과거 신앙습관을 돌아본 윤찬미 청년은 대학교에서 만난 친구들 또한 신앙이 있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된 경건 생활을 하지 않았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렇게 신앙을 겨우 이어오던 윤 청년은 청주 시내에서 한 설문지를 작성하게 되는데 그때를 떠올리며 그는 “한사람이 다가와 다이어트 카페를 창업한다면서 설문지 작성을 요청해왔다. 아이디어를 내주면 직접 만든 다이어트 쿠키를 준다고 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었다. 이들은 신천지 인도자였고 이후 충남대 교육대학원을 사칭해 진로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추천한다는 방법으로 나를 전도했다.”라고 신천지의 전도 수법을 밝혔다. 


이 후 신천지는 나 자신을 알고 신념을 키워가야 한다고 말하면서 성경을 인문, 고전으로 바라보고 자연스럽게 그들만의 교리를 주입했다고 한다. 윤찬미 청년은 20년간 교회에 다니면서 궁금했던 점이 속 시원하게 해결되었고, 많은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즐거움에 신천지에 더 깊게 빠져들었다. 


그러나 초등학생 때 출석하던 울산감리교회에서 이단에 대한 교육을 받았던 적이 있던 터라 소속된 단체가 이단은 아닐지 경계하기도 했다고 한다. 윤 청년은 “제발 신천지만 아니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기도 했다. 의심의 눈초리를 가지고 뭐 하나라도 틀려보라는 태도로 그들의 강의를 들었으나 어떠한 것도 반박할 수 없었고, 그것을 계기로 신천지를 진리로 믿게 되었다.”고 했다.


그렇게 신천지에서 구역장이라는 자리까지 맡은 윤찬미 청년은 오전 6시부터 자정이 넘도록 온전히 신천지를 위해서만 일할 수 밖에 없었다. 하루가 끝나면 녹초가 되는 것은 물론 당연히 본인의 학업도 챙겨볼 수 없었다. 

 

이 날 윤찬미 청년의 간증을 듣기 위해 울산감리교회 성도 뿐만 아니라 울산 지역의 많은 성도들이 자리에 함께해 윤 청년의 간증을 경청했다. (사진=김상희 기자)


  

그러던 중 텔레그램 프로필 사진이 계기가 되어 윤 청년의 부모님은 그가 신천지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년 7월 말 윤찬미 청년은 의심을 덜고자 여름 방학이 되어 울산 부모님 댁으로 내려왔고 그것을 기회로 그는 신천지 상담을 받게 되었다. 


윤찬미 청년은 그때를 떠올리며 “처음에는 당당한 나의 신앙을 부모님께도 전도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상담 4번만으로 신천지 교리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신천지에만 하나님이 계시다고 철저히 믿었던 나에게 두려움이 찾아왔다. 그러나 이 마음 또한 성경을 통한 상담으로 치유되었고 다시 바른 하나님을 찾게 되었다.”라고 상담의 중요성을 전했다. 


또한, “거짓 교리, 거짓된 방법으로 포교하는 신천지는 이단 사이비다. 귀한 하나님의 영혼을 상하게 하며 비성경적인 논리를 세뇌하고 조작된 영상, 자극적인 교리만을 들려준다.”라면서 “개개인의 인생을 망치는 반사회, 반국가, 반종교적인 이 단체가 아직도 활발하게 영혼 사냥을 하고 있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신천지는 ‘아담은 인류 최초의 사람이 아니다’, ‘씨는 말씀이다. 물은 말씀이다. 빛은 말씀이다. 사람은 나무다.’라고만 말하며 성경의 문맥, 원어, 시대적 배경 등을 고려하지 않고 비유만 말한다. 과도하게 친한 척을 하며 다른 누군가를 소개해주고 무료심리상담, 어머니 교육, 목사님과 교회 모르게 다른 장소에서 성경공부를 제안한다면 신천지를 의심해야 한다.”고 신천지의 포교법을 전하기도 했다.


간증을 마무리하며 윤찬미 청년은 “지금도 많은 청년이 본인이 미혹되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그릇된 열심으로 신천지를 포함한 이단에 빠져있다. 성경에 대해 바르게 안다면 누구든지 빠져나올 수 있기에 용기 내 상담받기를 강권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