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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다음세대

“혼자보다는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 힘이 납니다”

“노잼도시” 울산을 희망으로 채울 함께하는 청년공동체!


  울산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2015년 117만 4천 명이던 울산이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 112만 8천 명으로 불과 몇 년 사이 5만 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울산을 떠났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탈울산을 하는 이유가 노잼(재미가 없다는 뜻)도시이기 때문이라고. 


  그도 그럴 것이 공업화에 이바지한 울산이 새벽부터 시작해 밤늦게 퇴근하는 엄청난 근로시간과 주·야간 12시간씩 교대하던 생산직 근로자들을 생각하면 재미거리를 개발할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지금, 경기침체로 고용위기지역까지 생기다보니 이제는 재미도 없고 일자리마저 줄어 버린 울산을 포기하고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울산을 떠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있어 잠시 들어보려고 한다.


  “안녕하세요, 비영리단체 ‘울산청년희망연대’ 입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울산 하면 따라붙는 수식어가 ‘노잼도시’에요. 재미가 없는 도시라는 뜻에서 그리 좋은 수식어는 아니지만, 언젠가부터 울산을 소개하는 단어가 되었어요. 요즘에 고용위기다, 인구위기다, 위기의 이야기들이 많이 들리고 있는데 사실 위기라는 말은 경보음과 같아서 어느 정도 울리고 사라져야 하는데, 계속 위기 위기 하다 보니 절망감과 불안감이 감도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는 단체가 되려고 청년희망연대라고 이름짓게 되었어요. 


  사실, 위기라는 말들이 많은데 다양한 원인분석들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저희가 생각할 때 진짜 위기는 인구의 이동도, 세상을 진지하게 살아야 하는데 재미나 추구하는 철없어 보이는 젊은이들 때문도 아니고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는 데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어요. 요즘에 ‘공동체’, ‘함께’, ‘같이’ 이런 단어들이 많이 쓰이는 데, 역설적이게도 ‘공동체’ 적이지도 않고, ‘함께’ 무엇인가를 ‘같이’ 도전해보거나 시도해 보는 움직임이 둔해지는 것 같아요. 재미가 없어서 노잼도시이기도 하겠지만,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없고 홀로서기 하면서까지 여기 있어야 할 의미와 가치를 찾지 못한 것 같아요.


  혼자보다는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 힘이 되고 희망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단체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혼자서는 힘이 없고 자신도 없고 뭘 해야 될지도 막막하기만 해서 뭉쳐서 해보자고 시작하게 되었는데, 지금처럼 작은 힘이지만 모여서 행동하게 되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의 계획은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들을 많이 가지려고 해요. 좋은 것만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짐을 함께 나눠지는 마음으로 고민들을 함께 극복해보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창업의 기반이 되는 장소를 만들고 싶습니다. 청년 창업과 관련한 사업들을 울산에서도 많이 지원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지는 많은 비용이 들어서 엄두를 못내는 청년들도 있더라구요. 이런 청년들을 위한 작은 비용으로도 시작해 볼 수 있는 창업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함께’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만들었다는 울산청년희망연대. 이들의 바램처럼 울산에 청년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가 울려퍼지기를 기대한다. 


김보민 목사 
열방의빛교회 
울산의빛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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