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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다음세대

"다음 세대들이 잘 되기를 꿈꾸며"

"우리가 이를 그들의 자손에게 숨기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영예와 그의 능력과 그가 행하신 기이한 사적을 후대에 전하리로다"(시78:4)

 
  설날은 우리 고유의 명절로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어른들에게 세배하고 세뱃돈을 주며 새해에 더욱 건강하고 복 많이 받으라고 덕담을 나눈다. 또. 떡국을 맛있게 먹고 한 살 더 먹음을 축하하며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 간의 회포를 풀며 오랫만에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가족 간 윷놀이를 하며 유대관계를 더욱 다지기도 한다.
  가정에서는 이런 모습들이 일상화되어 있는 데 비해, 교회는 올해처럼 설 연휴가 시작되는 주일이면 어른들과 아이들이 세대 통합 예배로 한 번만 드리고, 점심도 없이 다들 고향가느라 밀물처럼 빠져나가 버려 적막감이 흐른다. 설날이 좋은 잔치 날인데 교회와는 아무 상관 없는 것일까? 일부 교회에서는 광고 시간에 장로님이나 어른들께 서로 세배 대신 허리 숙여 인사함으로 설날의 의미를 대신하기도 하지만 뭔가 2% 부족한 게 사실이다.
  울 교회 2남전도 (주로 70대)에서는 작년부터 교회에서도 설날에 주님의 은혜 안에서 서로를 축복하며 의미 있게 보내는 시간을 은혜로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도 2남 회원 열 명이 참여하여 영 유아부, 유초등부 다음 세대들에게 세배를 받고 세뱃돈을 주는 행사를 가졌다.
  먼저 은행 지점장 집사님을 통해 천원 신권을 확보하고, 세뱃돈 액수가 크면 부담스러울 수 있으므로 2남 한 사람이 한 아이에게 2천원씩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열 명이 주면 전부 2만원이 되는 셈이다. 2남 회원들이 유년부실에서 강단 앞에 방석을 깔고 앉았다. 남편이 바쁜 일로 참여 못 한 회원은 부인이 대신 했다. 
  교사와 학부모, 2남 부인 권사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2남 회원들과 마주 보는 형태로 둘러앉고, 유년부 부장 선생님의 사회로 2남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서로에게 축복송으로 축복한 다음, 2남 소속 장로님이 대표로 2남과, 교사와 학부모 전체에게 축복기도를 한다. 
  한꺼번에 세배하면 어수선하고 집중도가 떨어지므로 첫 번째로 영유아부, 이어 유초등부 남자, 여자 순으로 세배를 하고 세배 후에 일렬로 열 명의 2남 전도 회원 앞을 지나며 2천 원씩 세뱃돈을 받는다. 사람에게 세뱃돈을 받는 것이 아니라 열 명에게 받으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이 모습이 이 행사의 가장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교회 아니면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서 세뱃돈 받기가 쉽지 않다. 걷지도 못하는 아기를 할미가 붙잡고 세배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세배 후 일렬로 욜 명의 2남 전도회원 앞을 지나며 2천원 씩 세뱃돈을 받는다. 싱글벙글 아이들의 모습에 마음이 흐뭇하다."

   
  세뱃돈을 받으며 싱글벙글 웃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어린아이와 같지 아니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란 주님의 말씀이 떠올라 마음이 흐뭇해진다. 지켜보는 학부모 입가에도 잔잔한 미소가 흐른다. 교회에서 세뱃돈 받는 것이 흔하지 않을뿐더러 이렇게 많은 교회 어른들에게서 세뱃돈을 받으니 이 행사가 더욱 은혜스럽다.
  올해는 명절 이동으로 아이들이 예상보다 적어, 선생님들에게도 세배받고 아이들과 똑같이 세뱃돈 주니 아이들보다 더 좋아한다. 다들 주는 나이지 받는 나이가 아니다 보니 깡충깡총 뛰면서 좋아하는 모습에 모두 함박웃음을 지었다. 특히 유초등부 담당 부목사님도 맞절을 통해 세뱃돈을 드렸더니 이것도 또 다른 묘미가 있었다.
  가정에서는 많이들 세뱃돈을 주지만 교회에서 남전도회 회원들이 교회의 미래의 주인공인 다음 세대를 축복하며 응원하며 사랑으로 함께 나누는 이 행사가 어찌 은혜스럽지 않겠는가? 주님도 무척 유쾌하셨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해 본다.   
  행사 후 뿌듯해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2남 회원들의 발걸음엔 행복과 감사가 진하게 묻어났다. 내년에는 물론, 내후년에도.... 계속 2남 전도회 정기행사로 진행하기로 했다.

최종현 원로장로(울산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