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일본 만화 ‘리틀 포레스트’를 리메이크한 2018년 2월에 개봉된 힐링 드라마 한국 영화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빠르지 않으면서 편안한 영상으로, 아주 다정하면서도 묵직한 위로를 건네준다.
대도시에서 시험, 연애, 취업 모두가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이 팍팍한 삶을 떠나 고향 시골로 도망치듯 내려오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혜원은 어릴 적 엄마와 함께 지냈던 집에서 계절을 따라 직접 지은 농산물과 주변에서 얻은 재료로 자급자족하며 직접 음식을 해 먹으며 사계절을 보낸다. 자연 속에서 느리지만 진솔하게 살아가는 과정속에서 엄마와의 기억과 추억이 담긴 소박한 음식들을 통해 지나간 상처를 보듬고 자신만의 삶의 방식과 속도를 찾아가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성숙해져 간다.
그곳에서 만난 고향 친구 재하와 은숙과의 따뜻한 교감 속에서 혜원은 진짜 나를 찾는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사계절을 보낸 후 자신을 찾기 위해 다시 서울로 간다.
그러나 진정으로 자신이 살고 싶은 곳이 고향임을 깨닫고 돌아오게 된다. 지붕을 수리하고 자신만의 작은 밭을 일구기 시작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자전거를 타고 밝은 표정으로 힘차게 집을 향해 들판을 달려오고, 열려 있는 부엌 창과 살짝 흔들리는 커튼, 주인공의 기대가 섞인 표정 등은 영상이 끝난 후에도 편안함과 희망의 메세지로 긴 여운을 남겼다.
‘배고파서’ 내려왔다는 혜원의 말처럼 삶 속에서 허기가 느껴질 때 잠시 멈춰보자. 도망이 아니다. 농사는 서두른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겨울을 견뎌내야 봄에 싹이 트고, 뜨거운 여름 햇살을 받아야 가을의 열매를 맺는 것처럼 사람에게도 누구나 자신만의 시간과 속도가 있다.
주인공은 배추전을 부치고 밤을 졸이는 모든 과정을 통해, 또 완성된 음식을 맛보면서 정신적 쉼과 만족감을 얻는다. 힘든 시간, 고난의 시간에 한발 물러서서 좋아하는 일에 집중해 보자. 쉼을 얻고 충전하는 시간들을 통해 나만의 ‘아주심기’를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숲 Little Forest가 힘들 때 잠시 숨을 고를 도피처이며 안식처가 되며, 스스로 치유하는 자기 회복의 힘이고, 나아가 내 손으로 삶을 일구는 주체적인 삶의 태도를 의미한다면, 엄마의 작은 숲은 자연과 요리이고 자기에 대한 사랑일 것이다.
주인공의 작은 숲은 엄마에게 받은 사랑일까? 고향에서 깨닫는 엄마의 삶과 가르침일까? 엄마와 쌓아 온 추억의 작은 숲일까? 고향의 흙냄새와 바람과 햇볕일까? 고향 친구들의 우정과 교감일까?
‘아주심기’를 한 주인공은 이제 자신만의 작은 숲을 만들어 간다. 개인 차이는 있겠지만, 성장통을 모두 겪어 보았을 것이고,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어릴 적 엄마의 넉넉한 품, 힘든 학창시절에 보내주신 아버지의 짧은 편지 한 통, 기도하시던 엄마의 뒷모습 등 부모님의 사랑과 헌신이 나의 작은 숲임을 깨달으면서 성장통을 이겨냈을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나를 위한 작은 숲이 필요하다. 신앙 안에서 만난 주님의 품이 나에겐 든든하고 영원한 작은 숲이고, 알게 모르게 느끼는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신 분들의 기도와 응원이 나의 든든한 울타리가 된다.
2026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하나님 안에서 나만의 작은 숲을 형성하고, 새로운 꿈을 갖고 시작하면 좋겠다. 누군가의 작은 숲이 되어주는 사람이 되면 더 좋겠다.
언제쯤 나의 작은 숲(My Little Forest)이 자녀들을 비롯한 다른 사람에게 든든한 숲이 될 수 있을까.
“양파는 겨울을 견뎌야 더 단단해지고 달아진다.”
“그렇게 바쁘게 산다고 문제가 해결돼?”
“잠깐 쉬어가도 좋아”
“인생도 요리도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 있다.”
“겨울이 와야 정말 맛있는 곶감을 먹을 수 있다"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고, 속도에 맞춰 삶을 돌아보고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어야 할 때가 있고, 도피가 아닌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할 때가 있다.
힘들고 지칠 때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에게 “지금 나는 배부르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가?”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야고보서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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