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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선교와 전도

『목회의 성경적 평가 기준』

  우리의 목회를 평가하는 성경적 기준은 무엇일까? 첫 번째 기준은 ‘성공’(success)이다. 교회가 부흥하고 예배 인원, 헌금, 세례자 수, 개척한 교회 숫자가 늘어나는 것, 곧 ‘교회 성장’을 목표로 삼는 것이다. 그러나 때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 비복음적인 방식이 사용되거나 상처를 받고 관계가 깨어지기도 한다.

  또 다른 기준은 ‘충성’ 또는 ‘신실함’(faithfulness)이다. 교리에 충실하기만 하면 된다고 여기며 ‘교회 성장’과 같은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말씀은 삶에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고 신앙은 형식적으로 흐른다. 때로는 게으름이나 무능함을 ‘신실함’으로 포장하기도 한다. 결국 성공과 충성, 둘 다 온전한 기준이 되지 못한다.

  그렇다면 바른 기준은 무엇일까? 팀 켈러는 『센터처치』에서 ‘열매 맺음’(fruitfulness)을 말한다. 성경은 목양과 선교를 농업에 비유한다(롬 1:13; 고전 3:9). 사역의 목표는 성도들의 전인적 성장과 열매 맺음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주님은 우리가 열매를 맺을 때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신다고 말씀하셨다(요 15:8). 그 열매는 양적 성장과 질적 성숙을 모두 포함한다.

  특히 성경이 강조하는 열매는 인격과 성품의 성숙이다. 우리의 성품에서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갈 5:22-23)와 같은 성령의 열매를 맺는 것이다. 고난을 인내하며 성화가 이루어지고, 내면이 그리스도를 닮아간다. 열매로 나무를 알듯, 우리가 맺는 열매를 통해 그리스도께 붙어 있는 가지임이 드러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된다.

  나는 이것이 이주민 목회의 참된 기준이자 목표라 믿는다. 실제로 주변을 보면, 사역의 성공은 있으나 목회자는 병들고 가정은 무너지고, 성도들은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많은 영혼이 구원받아도 목회자 자신이 주님 앞에서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내게서 떠나가라”(마 7:22)라는 말씀을 듣게 된다면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

  반대로 느리지만 묵묵히 복음적 성품으로 열매 맺는 목회자들도 있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지는 못하지만, 이주민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감화를 주며, 자신과 사역 현장에서 분명한 열매를 맺는다. 이들은 참으로 열매 맺는 목회자라 할 수 있다. 복음적 성품을 통해 열매 맺는 여러 주변의 목회자들을 관찰하면서, 그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특징들이 있음을 발견했다. 

건강한 자아 정체성을 갖는다. 

하나님과 깊은 사귐을 누린다. 

사역보다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 

높은 수준의 다문화 감수성이 있다. 

자신과 가족을 잘 돌본다.

  앞으로 5회에 걸쳐, 복음적 성품을 통해 열매 맺는 목회자가 가져야 할 다섯 가지 특징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신치헌 목사(시티센터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