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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교계일반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

“내가 전에 너희에게 보낸 큰 군대 곧 메뚜기와 늣과 황충과 팟종이의 먹은 햇수대로 너희에게 갚아 주리니”(욜2:25)

  주님,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마약에 손을 대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학대로 생명을 잃는 아이들과 젊은이들과 노인들의 이름이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 오르는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나는 무엇입니까? 나는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까? 

  범죄 기술이 보호 기술보다 빠르게 가고, 사기가 정의보다 영리하며, 거짓이 진실을 이기고, 위증이 법정을 당당히 나서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 나라의 도덕적 등불이 꺼져가고 있음에 눈을 돌리지 않게 하소서. 이 모든 것을 그저 한숨으로만 넘기지 않게 하시고, 나부터 변화하게 하소서.

  주님, 이 땅의 지도자들에게 책임의 무게를 느끼게 하소서. 정치인들에게는 말보다 양심이 앞서게 하시며, 기업인들에게는 이익보다 신뢰를 추구하게 하시고, 언론에는 비판보다 진실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옵소서. 공무원들이 책상 위의 숫자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먼저 듣게 하시고, 연구자들이 논문의 업적보다 사람의 생명을 먼저 생각하게 하소서. 사람을 이용하지 말고 사람을 살리는 일에 힘쓰게 하소서.

  이 나라의 법이 강하면서도 공정하게 작동하게 하시고, 쏟아지는 정책들이 보고서로 끝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지게 하소서. 제도가 사람을 보호하는 울타리가 되게 하시며, 정책이 삶의 현장에서 의도한 대로 정확하게 구현되게 하소서. 진실을 말한 이가 손해 보지 않게 하시고, 양심을 지킨 이가 고립되지 않게 하소서. 거짓이 이익이 되는 사회를 멈추게 하시고, 정직이 불이익이 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주소서.

  주님, 정책이 사람의 변덕스러운 생각에 따라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국가의 약속이 정권의 일시적 구호로 사라지지 않게 하소서. 긴 호흡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세대가 바뀌어도 그 정신이 이어지는 나라가 되게 하소서. 산업은 발전하되 인간을 소모품으로 만들지 않게 하시고, 기술은 성장하되 사람의 존엄을 지우지 않게 하소서. AI의 시대에도 인성과 영성을 잃지 않게 하소서. 기계가 지능을 배우는 동안 사람이 마음을 잃지 않게 하소서.

  주님, 이 나라의 심장, 울산이 다시 힘차게 뛰게 하소서. 산업의 불빛 속에서 정의를 세우고, 기술의 발전 속에서 사람을 지키는 도시가 되게 하소서. 울산의 공단에서, 현장의 굴뚝 아래에서, 땀 흘리는 사람들이 이 나라의 진정한 희망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기계의 소리가 기도의 울림이 되게 하시고, 산업의 불빛이 절망의 어둠을 몰아내는 등불이 되게 하소서.

  이 땅의 아이들이 두려움 없이 학교를 다니게 하시고, 청년들이 분노가 아니라 희망을 배우게 하소서. 어르신들이 존경받으며 살게 하시고, 모든 세대가 서로의 수고를 인정하며 서로를 격려하게 하소서. 버려진 채 굶주리거나 방치되어 자기 몸을 상해하는 아이들이 없게 하시고, 그들이 우리의 미완을 완성하는 세대가 되게 하소서. 대가 끊어지는 가문이 없게 하시고,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노인들의 평안한 안부 인사가 거리마다 가정마다 넘치게 하소서.

  주님, 에너지의 불평등을 보게 하소서. 전기를 아껴 쓰는 가난한 이들이 더 비싼 요금을 내지 않게 하시고, 깨끗한 미래를 말하는 이들이 그 대가를 약자에게 떠넘기지 않게 하소서. 금수강산을 아름답게 가꾸되 나만을 위해 무너뜨리지 않게 하시고, 남의 집 마당에 그늘을 드리우지 않게 하소서.

  주님, 정의가 기술보다 앞서게 하소서. 기도하는 이들이 성경에 근거한 이상을 보게 하시고, 십계명이 귀를 스치는 교훈이 아니라 삶의 기준이 되게 하소서. 당신이 창조주이심을 깨닫게 내 눈을 열어주소서. 내가 항상 옳다고 주장하지 않게 하시고, 거울에 내 모습을 비추어 보며 겸손하게 하소서.

  주님, 혼란스러운 국제정치 상황에서 우리가 하나 되어 주님이 주신 이 나라를 온전히 지키고 성장시키게 하소서. 일자리를 찾아 들어온 외국인들이 범죄자가 되거나 범죄의 대상이 되지 않게 하시고, 이 나라의 문화를 풍성하게 하는 데 참여하게 하소서.

  오래전에 우리 조상들에게 주신 땅을 되찾게 하시고, 짐승이나 벌레가 빈집에 창궐하지 않게 하소서. 주께서 주신 이 나라가 다시 하나 되게 하소서.

  이 나라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게 하소서. 성장을 향한 욕심이 아니라 사람을 아낄 줄 아는 국가가 되게 하소서. 돈이 기준이 아니라 양심이 기준이 되는 사회를 세워주소서. 이 땅에 다시 믿음과 신뢰가 숨 쉬게 하소서. 우리의 자녀들이 절망을 배우지 않고 책임을 배우게 하시며, 희망을 값싸게 말하지 않고 땀으로 길러내게 하소서.

주님, 이 나라가 다시 건강한 성장을 시작하게 하소서. 주께서 다시 오실 때, 우리나라에서 신앙을 지킨 많은 이들이 칭찬받게 하소서.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한우 박사(1516교회, 울산테크노파크 에너지기술지원단장)